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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7일
안도타타오가 설계한 원주의 ‘뮤지엄 산’에 다녀왔다. 마침 안도 타타오의 전시 ‘청춘’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의 작품, 결과물과 과정에서 발생한 스케치 등의 작업물을 볼 수 있었다. 왜 전시명이 ‘청춘’인지는 모르겠지만.
건축물 별로 설계도와 사진 그리고 나무모형이 전시되어 있어서 모형덕후인 내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다양한 장소에서 환경과 건축물의 컨셉에 맞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콘크리트의 차가움과 그곳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일상에 녹여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나보고 살래? 하면 고민하겠지만. 건물도 인간과 함께 공생하는 무생물 생명체(?)로서 따스함이 첫번째라고 생각하기 때문.
뮤지엄 산은, 말그대로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풍경의 대부분은 하늘이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초록의 산이 둘러싸야있어 한적하고 평온함을 전해준다. 뮤지엄에는 안도 타다오의 전시와 2개의 세션이 있는데 굳이 다 경험하지 않고 뮤지엄 주변과 내부에 위치한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평일 금요일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안도 타다오 전시 종료 후 가을 주중에 다시 찾고 싶다.
먼 길이지만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
입구쪽에는 안도 타다오의 새로운 작품이 제작되고 있다. 곧 오픈한다고 하니 다음에는 경험해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