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키워드 : 소설
먼저 다가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은근히 하지만 확신이 들 정도로 호감을 나타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설레기도 했지만 의문이 더 컸다. 먼저 연락하고 만남을 제안하는 모습에 확신은 있었지만 '내개 이런 일이?라며 애써 평온한 척했다. 결국 솔직한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되고 나 또한 싫지 않았기에 연애가 시작되었다. 소설 같은 일이 내게 벌어지다니.
6월 16일
키워드 : 에세이
책방은 작은 세계와도 같다. 작은 책방일수록 다양하고 개성 있는 세계를 경험한다. 책 한 권은 한 나라와 같은 느낌. 그곳에 가면 몰랐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가득해서 모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쉽게 책을 내려놓고 나가기 힘들다. 그곳에 다녀오고 나면 그런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쓰는지 궁금함이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닌다. 나도 언젠가는...
6월 17일
키워드 : 책방
책방은 작은 세계와도 같다. 작은 책방일수록 다양하고 개성 있는 세계를 경험한다. 책 한 권은 한 나라와 같은 느낌. 그곳에 가면 몰랐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가득해서 모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쉽게 책을 내려놓고 나가기 힘들다. 그곳에 다녀오고 나면 그런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쓰는지 궁금함이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닌다. 나도 언젠가는...
6월 18일
키워드 : 독서
자극적인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많은 요즘 독서만큼 어려운 콘텐츠도 없다. 그럼에도 책을 쓰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읽는 사람은 더 읽기 위해 노력한다. 읽는 행위는 느리지만 분명한 결과물을 준다. 우리 인생과도 같다. 조금씩 읽고 맡은 일을 해결해 가다 보면 행복이 우리 곁에 함께 한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한 발자국씩 걷다 보면 언젠가 도착한다.
6월 19일
키워드 : 설레는 취미
설렘은 익숙함 보다 새로운 것에 더 잘 느끼게 되는데 그만큼 빈도는 넓어진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사소한 것에 관심을 두는 것. 수천 일을 살면서 똑같은 날은 없다. 바람의 방향, 구름의 모양이라도 달라진다. 반복 아닌 반복의 일상에서 어제와 다른 것을 찾기 위한 여정만큼 설레는 것도 없다. 다른 경로로 음 걷기는 매번 설렘을 가져다준다.
6월 20일
키워드 : 따뜻한 응원
나는 도움은 바라지도 않고 응원만이 필요했다. 가족이든 친구든 그저 돈이다. 돈 쓰고 벌리지 않는 일은 왜 하나? 그게 해서 뭐해? 응원은 못 할망정. 물론 그들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고 나는 따르지 않는 것뿐이다. 많은 비율로 자기 딴에는 조언으로 생각할 것이다. 누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나 만이라도 따뜻하게 응원해 줘야지.
6월 21일
키워드 : 좋은 꿈
저 멀리 누군가 다가온다. 언제나처럼 얼굴은 보이지 않아 누군지도 표정도 알아챌 수 없다. 공격적이지도 호의적이지도 않은 느낌일 뿐이다. 지난 몇 년간 나타나지 않다가 왜 이제야 잔잔한 연못에 던진 돌멩이처럼 나타났을까. 괴롭기도 하지만 진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의 마지막에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모르지만 그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6월 22일
키워드 : 어떤 삶
6월 23일
키워드 : 잘하는 것
좋아하고 할 줄 아는 건 많지만 잘 하는 것은 없다. 학창 시절 특기라 나을 채우는 것이 매번 고통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제는 특정한 일보다는 꾸준함을 특기로 채우고 싶다. 하나만 잘하고 싶기 보다 다양한 것을 꾸준히 하고 싶으니까. 이 넓은 세상에 멋진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나만 잘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
6월 24일
키워드 : 못하는 것
못 한다 보다 안 한다, 안 해보았다고 말한다. 부정의 말을 줄이기 위함이었지만 그게 사실이다. 못 하는 건 없다. 처음부터 완성형이 될 수 없지만, 천천히 단계를 밟아나가면 누구나 결과에 가까워진다. 못 하기 때문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선택할 권리와 자유가 있다. 그 자유를 못 누린다면 그건 어리석은 일이다. 주어진 걸 누리자.
6월 25일
키워드 : 장난
경직된 분위기를 깨는 건 장난, 아이스브레이킹. 다들 날이 서있는 요즘 이런 장난도 쉽지 않다. 이전이라면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한 마디가 날카로운 피드백으로 돌아올 때면, 진심을 몰라주는 상황이 오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쉬움이 더 크다. 이 정도의 여유를 즐기기에는 다들 삶이 너무 팍팍한 건지. 자기 욕구가 우선이 되어버린 사회가 무섭기도 하다.
6월 26일
키워드 : 농담
농담을 잘 하지만 타인의 그것은 구분하지는 못한다. 때와 장소에 따라 쓸모를 구분하지 못 한 달까. 따지고 보면 농담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상대가 농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건 실패작이다. 농담에도 분위기와 맥락이 필요한 이유. 그럼에도 한 마디 가볍게 한 마디 건네본다. 농담을 받을 여유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을 위해
6월 27일
키워드 : 대화
대화가 하고 싶다. 말을 주고받는 것. 회의하면 각자 자기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을 끊는 게 일상이다. 이런 상황이 너무 불편하다. 말을 끊는다는 건 상대가 말할 동안 듣지 않고 자신이 할 말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말을 끝까지 듣고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걸까? 나누지 못하고 혼잣말만 하는 그들을 볼 때 왜 이 모양인지 깨닫는다.
6월 28일
키워드 : 사랑
사랑은 살아가게 하는, 잘 살게 하는 힘이다. 미워하고 배척하는 건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은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외롭고 쓸쓸하다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사랑받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나는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서툴다. 그렇게 떠나보낸 사람이 스쳐 지나간다.
6월 29일
키워드 : 지금의 나
생각이 없어 스트레스도 없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미래의 계획은 없다. 의미 없다는 걸 알게 되어서일까? 원하는 것은 있지만 손에 꽉 쥐고 있지는 않다. 언제든지 흘려보낼 수 있을 정도로만 힘을 준다. 부는 바람, 흐르는 물에 맡기지만 멈추고 싶을 때 나뭇가지라도 잡기 위해 팔은 뻗고 있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지만 철학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