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7 – 레이디 가가 내한 공연, 잠실 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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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핑계로 거의 3개월만의 블로그질..
좋은 퀄리티는 아니지만 열심히 재미있게 그리고 영원히 할꺼라던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피곤함에 쩔어 집에 오자마자 자고 일어나면 히사로.. 후..
피곤함은 전혀 적응이 되질않는다..
라는 핑계만 대다가 이젠 조금이라도 여유를 찾아가는 생각과 다짐을 해보면서
무려 3개월전에 갔다온 레이디 가가의 흔적을 남긴다.
일단 예매는 했지만 갈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일찍 퇴근해서 갔다.
그리서 누구는 나름 다양하고 멋진 복장으로 공연장을 찾았는데, 나는 정장차림으로 갔다.
그날은 야구경기도 있어서 지하철역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시내가 아닌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괜히 흥분되서 공연장으로..
그리고 생각보다 개신교의 모습들이 없어서 조금은 실망..
뒤늦게 예매한터라 스탠딩은 이미 매진된 상태라 좌석으로 했는데 무려 13만원(맞나?)짜리인데도
자리가 참….
가가는 그저 움직임만 확인 가능할 정도의 크기로만 보였고 전광판도 그리 크지 않아서
이건 뭐 실제로 봤다고 이야기 하는것도 어색한 수준의 거리에서 보았다.

공연전에는 DJ가 나와서 썰렁한 경기장을 달궜는데 오랜만에 듣는 전자음악이라 기분이 들썩들썩..
근데 난 혼자 정장입고간 부산남자라 그저 자리에 앉아 비트에 맞춰 심장박동을 움직일뿐….
-ㅁ-
암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관객들도 거의 자 찰때쯤 말타고 등장한 가가는 2시간이 못 되는 시간동안
역시 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가가를 그리 좋아하지도 음악도 많이 들어보지도 않았지만,
왜 많은 사람들이 가가에 열광하는지 충분히 느꼈던 시간이었다.
마돈나를 이을 섹시(?)여가수라는데 생각보다 춤추는게 참 앙증맞았다;;
섹시함보다는 귀여움이 물씬….이었지만.
마치 성(캐슬)과 같은 모습으로 지어진 무대에서 가가라는 마녀에 홀린 사람들과 같은 모습의 공연이었다.
화려한 무대 만큼이나 다양한 의상과 컨셉으로 말그대로 ‘Show”였다. 대단한 쇼.
다만, 항상 공연마다 나오는 이야기라 지겹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운드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매번 공연 기사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전문 공연장 운운하지만 내가 아는 대규모 해외 공연도 주로 스타지움이나
야외에서 진행하는게 대부분인데 그냥 기술적 문제를 다른 핑계로 대는거 같아 보인다
아니면 이제 오래된 고물과 같은 주경기장을 개조해서 행사용으로 쓰면 안되는 걸까….;;
그건 그렇고 정말 오랜만에 공연이라는 점에 너무 재미있게 봤다.
사실 이 이후로 공연은 본적이 없다..;;
지산락페를 갈 생각이지만 기껏해야 하루 정도만 볼 수 있을꺼 같아서..
벌써부터 아쉽다.

암튼 가가 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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