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15 – Maroon 5 Liv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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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5 콘서트를 다녀왔다.

뭐 지난 에미님도 그랬지만 오랜만에 (앞으로도 쭉) 혼자 콘서트를 갔다왔다.
이날 주경기장에서는 연고전, 야구장에서는 두산:엘지 전으로 인해 잠심은 사람으로 가득가득, 시끌시끌..
기다리는데 고연전이 진행되는 주경기장에서는 폭죽을 얼마나 터트리는지 소리가 어휴….
유난스럽긴 했지만 청춘들이 부러웠다.
생각해보니 대학1년생과는 10년차이… ㅅㅂ

가을에 접어드는 9월 중순이다 보니 덥지 않아서 기다리는데 그리 고생은 하지 않았다.
지난 에미넴과는 달리 주경기장이 비어있지가 않아서 보조경기장 옆 주차장에서 대기했는데,
참 복작복작.. 
그래도 큰 무리 없이 입장했다.
뭐 적지 않는 공연관람 경험때문에 앞자리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고
애초에 입장번호도 3600번대라서 적당히 자리 잡자 라고 생각했는데,
입장하니까 뒷 바리케이트에 자리가 있어서 운좋게.. 기다릴때나 공연 볼때도 아주 편하게 관람했다.

이젠 3,4시간동안 서있으면 너무 힘들다.
늙었어…

기다리는 동안에는 다음주 월요일에 보러가게될 Keane 음악을 들으며 예습..-.-

햇볕도 없고, 하늘도 파랗고 오랜만에 도심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보고 느꼇다.

그렇게 해가 지고….
불이 꺼지더니 사람들의 기대와는 오프닝 밴드가 나왔다. (좀 낚인 사람 있음 ㅋㅋ)

근데 웃긴건 이 오프닝 밴드.. 상태가 심하게 안 좋았다.
보컬의 상태가..

얼굴은 마치 지난 밤 약빨고 밤세 열심히 운동(?)한 모습으로 노래를 하는데,
노래가.. 이게 가순지….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본토에서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보컬 상태가 아주 완전 쒯더뻑….

목 상태가 안 좋으면 그럴수도 있지 하겠지만, 프로라면 공연에서 그딴 상태로 노래하면 안되지..
아무튼 사상 최악의 쓰레기 오프닝 밴드 공연이 끝나고

8시 즈음…. 따르릉 따르릉~ 전화 벨소리와 함께 Payphone으로 라이브인코레아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마룬 5는 주옥같은 노래가 많은 1집은 정말 많이 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This Love, She Will Be Loved, Sunday Morning 등 나름 좋아하고
가사까지 쬐금 외우는 노래를 다 불러줬다.

근데 그 이후 앨범은 별로 들어본적이 없다.
그나마 최근엔 갤럭시 CF에 Move Like Jagger가 삽입되서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 들어서
정이 떨어질 지경이었다.-_-

그래도 최근 앨범은 내한공연도 있고 해서 많이 들었는데 잘 나온거 같다.
요즘 아이튠즈나 빌보드에서도 지속해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다만 아이튠즈에서는 강남스타일에 밀려 3위…

암튼 마룬5는 음악 특성상 정통 락음악을 연주하기보다는 키보드의 비중이 상당한
밴드로 일반 대중들에게도 부담없은 음악으로 이젠 거의 윗물에서 노는 무시무시한 밴드가 되어버렸다.

내한공연은 이번 포함 3번… 그것도 지난번과 이번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공연해서
참 몇년전까지만 해도 흔하지 않는 광경..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좋다는 방증이겠지.
누구는 국민팝밴드라고도 하는데
애덤(보컬) 친구(프로듀셔)가 한국계이기도 하고…

뭐 암튼 공연 시작할때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에 초반부터 후끈달아올랐다.

밴드 특성상 여성팬들이 많아 남자의 환호성보다는 여자들의 괴성(?)이 많았고,
난 아담의 보컬이 듣고 싶은데 뒤에선 비명을 지르듯 가사를 따라부르는 소녀 때문에 즐거웠다.(?)

최근 내한공연하는 뮤지션들을 보면 2시간을 넘지 않는거 같다.
지난 지산떄 라디오헤드 뺴고는 레이디 가가나, 에미넴 그리고 마룬5까지 2시간을 꽉채우진 않는거 같다.

짧긴 짧은 시간이지만 공연자체의 만족도는 모두 엄청나서 시간때문에 돈이 아깝다거나 그렇진 않다.
지금까지 돈주고 간 공연에서 불만족한건 없는듯…

근데 웃긴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곡 인 Move Like Jagger가 안 나와서 그런가
2,3곡 남은 시점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나갔다.

그리 늦은시간도 아니고 토요일인데 나가는거 보면 뭐 때문인지 궁금하기도 한데 아마도 
위의 저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뭐 암튼….
마룬5는 멋진 밴드다.
키보드의 비중이 높아서 락적인 요소가 많이 적은 밴드이긴 하지만,
중간 중간 강력한 하드락 연주에서는 일반적으로 느끼는 마룬5에 대한 섹시함보다는
아무 마초적인 강력함을 느꼈다. (뭐 장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난 락빠이니깐)

중간에는 역활바꾸기 놀이도 했는데 애덤은 드럼도 좀 치네? 

뭐 암튼….

똑딱이 카메라인 관계로 줌인으로 찍은건 상태가 별로 안 좋지만,
대략 누가 누군지는 구분이 감;;

끝맺음을 해야하는데 워낙 그지같은 글 솜씨라 마무리가 안되는데,
좋아하는 곡 다 듣고, 화려한 조명과 관객을 이끄는 무대매너 즐겁고 멋있는 공연 너무 잘 봤다.

역시 약간이라도 가고싶다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 일단 가는게 좋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할꺼면 해보는게 좋음.
이건 살면서도 필요한 부분인거 같다.

실패를 하더라도 경험이 될것으로 그것으로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을테니까.
근데 실패를 한번 해보니까 다시는 시도 조차 하기 힘든 일도 있다.

그런 일을 겪고 있는 나로선 마룬5로 인해 조금이나마 기분 전환이 되었다고 믿지만,
오늘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동굴 저 끝까지 들어가버려서 이러면 안되지 하고,
이렇게 마룬5 공연 후기를 쓴다.

내일은 또 월요일이니 몸도 좀 풀어주고~

직찍 공연 영상

오빤 강남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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