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는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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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연약한 존재다. 조금만 건드려주면 스스로 따라가거나 속는다. 그래서 사기, 사이비 종교 등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겠지? 과연 소셜미디어, 사이비 교주, 사기꾼이 100퍼센트 문제일까? 예전에는 그런 생각이 강했지만 요즘은 당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기, 사이비 종교의 경우 수십 년 동안 그 폐해를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나 여전히 당하는 사람이 있고, 소셜미디어 속의 인물들에게 속아 퀄리티 낮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그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 하면서 어느새 자신은 사라진 삶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사이비, 뉴미디어 혹은 레거시 미디어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믿지 말았으면 한다. 세상 모든 일을 의심하며 살 수는 없지만 무조건 적인 믿음보다는 조금의 의심이 내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의심을 한다는 것은 제품, 상황을 다시 한번 고심하게 만들고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여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줄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말한 나도 똑같이 당할 수는 있다. 그렇기에 글을 쓰면서 생각을 가다듬고 단단하게 만든다. 속고 속여야 하는 세상이라도 누굴 속이기도 싫고 속아넘어가기도 싫다. 이런 애매한 스탠스가 사회적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해도. 내 삶의 철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다.

도구는 죄가 없다. 똑같은 도구라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얻는 이득이나 인사이트의 차이는 엄청나다. 유튜브 때문에, 인스타 때문에 망했어..라고 하기 보다 그렇게 좋은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 하루에 10분이라도 생각해 보면 어떨까.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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