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13 – 보라카이 여행 P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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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밤에 술을 한잔하고 졸리비에서 간단하게 버거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었다. 근데 버거 사진은 없네.
 

암튼 다음날에도 최대한 뽕을 뽑기 위해서 조식을 먹는다. 언제 또 호텔에서 먹어보겠냐는 생각과 언제 어디서든 나름 일찍 일어나는 나에게는 필요한 행위지만 집에서는 거의 안 먹네.

보라카이의 바다를 한 번 봐주고.
그때 당시에는 이런 바다를 보는 것도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사진으로 보니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보카라키도 적당한 곳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 보는 것으로 하자.
 

본래 일정은 크리스탈 코브 호핑투어인데 날이 좋지가 않아서 이곳으로 왔다.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은 좋지만 원래 일정을 소화하지 못 하고 이런 곳에 오니 너무 아쉬웠다. 솔직히 돈값을 못 했다는 것이고 여기서도 딱히 한게 없어서 더 그런것 같다.

코코넛은 정말 맛없다. 정말 정말 정말…
 
 

아.. 쉽다.

그냥 저냥 바닷물에 발이나 담그고 기분을 추스리는 중.
 

걸어가는 2명의 필리핀 사람은 서브 가이드였는데 성격들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스노쿨링을 했는데, 전날에 스킨스쿠버로 바닷속으로 갔다 왔더니 재미는 없었다.

오전부터 날씨가 안 좋아서 일정에 차질도 생기기도 했는데 점심먹으러 식당에 들어왔더니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여행지에서 최악은 다 겪은 날이 아닐까.

저녁에는 외삼촌이랑 나와서 뭐라도 먹겠다 싶었는데, 딱히 대단한 음식도 없고 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바닷가재 요리를 시켰는데, 맛은 있었지만 먹을게 바로 윗사진 정도 밖에 없었다. 비싼 가격이지만 양이 0.5인분이라는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입가심으로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망고니 맛이 없을 수도 없고 날도 날이니 만큼 맛있게 먹었다. 생각해보니 조식이랑 망고류가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된다;

좁은 도로다 보니 차보다 트라이시클 같은 운송수단을 이용하는데 절대 편안하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는 있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망고를 샀는데 1,2개 먹고 잠들어버려서 사진만 봐도 너무 아깝다. 물론 나머지는 외삼촌이 다 드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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