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서 주세요.
essay drive
작성자
디노
작성일
2026-02-02 12:53
조회
4
드물게 3개의 일정이 있는 토, 일의 마지막 일정을 끝낸 후 집으로 향하는 길. 점심시간이 다가온다. 배가 고프다. 머릿속은 고민으로 복잡하다. 집에서 밥을 먹을 것인가, 근처 시장에서 사다 먹을 것인가. 고민의 이유는 돈이다. 대안이 있을 때는 소비를 줄이자는 다짐을 한 지 며칠 되지 않음에도 이런 고민을 하는 내가 바보 같다. 결국 시장으로 향했지만 말이다.
최근에 뚫은 분식집이 있다. 떡볶이, 튀김, 김밥, 어묵과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다. 시장 입구의 젊은 아저씨가 하는 집만 가다가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쌀떡과 밀떡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취향에 따라 쌀떡, 밀떡 혹은 섞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래! 오늘 점심은 쌀밀떡볶이와 김밥 한 줄이야. 라고 정하고 일단은 바로 옆 1,500원짜리 호떡집으로 가서 호떡 하나를 한 손에 쥐고 분식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이네요잉?”
사장 아주머니가 오늘은 한 마디를 건네신다. 매주 한 번은 찾아왔기 때문에 한 주 건너뛴 걸 아셨나 보다. 지난주는 바빠서 늦게 오다 보니 항상 문이 닫혀있었다며 대답했고. 우리도 “추운 날은 빨리 문을 닫는다”라고 하셨다. 하긴 겨울에는 저녁 7시가 되면 인적이 드물다. 분식집을 방문한 날도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이었기에, 문 닫은 상점을 보고 뒤돌아설 때도 딱히 아쉬움은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조금 전에 사 온 떡볶이와 김밥을 먹는데, 짧게 나눈 대화가 유독 잔상에 남았다. 괜히 행복했다. 누군가가 나의 존재를 언급해 준 것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매일 같이 보는 직장 동료의 출근, 퇴근 인사는 어느새 의미가 없는 행위가 되어버렸기 때문일까? 인사라는 것이 참 묘한 행위로 느껴졌다. 매일 보는 사람, 오랜만에 조우 하거나, 얼굴만 아는 사이에서 나누는 인사는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묘하다.
매일 보는 사람은 안 하면 이상해서 하게 되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은 진정 존재의 지속됨을 축하하는 의미, 잘 모르는 사이의 인사는 각자 존재의 인식을 드러내는 행위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인사의 중요성과 소중함 그리고 인사의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순수한 궁금증에 물어보는데, 인사 할 때 왜 고개만 까딱하세요?”
물론 자신은 없다. 관계의 단절이 확실시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정말 궁금해서 AI에게 물어보았다.. 그 중 인상적인 지점은 효율성이었다. 잘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혹은 감정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나조차도 회사에서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 무표정 혹은 힘을 들이지 않는 자세로 일을 한다. 예전에는 말을 걸기조차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느 사이엔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감정, 체력 소진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모른 척 지나가거나, 모임 혹은 퇴근 시에 같은 방향인 사람이 있어도 딴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댄다. 그러고는 혼자서 돌아가거나 하는 등의 예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도 포함된다.
지난 주말의 꽉 찬 일정 후 떡볶이를 사고 집에 들어온 시간은 오후 1시쯤이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난 탓도 있지만, 몇 개월 만에 주말 이틀을 강행군으로 보냈다. 뿌듯함과 동시에 몰려오는 피곤함에 낮잠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최근에 뚫은 분식집이 있다. 떡볶이, 튀김, 김밥, 어묵과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다. 시장 입구의 젊은 아저씨가 하는 집만 가다가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쌀떡과 밀떡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취향에 따라 쌀떡, 밀떡 혹은 섞어서 주문할 수 있다. 그래! 오늘 점심은 쌀밀떡볶이와 김밥 한 줄이야. 라고 정하고 일단은 바로 옆 1,500원짜리 호떡집으로 가서 호떡 하나를 한 손에 쥐고 분식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이네요잉?”
사장 아주머니가 오늘은 한 마디를 건네신다. 매주 한 번은 찾아왔기 때문에 한 주 건너뛴 걸 아셨나 보다. 지난주는 바빠서 늦게 오다 보니 항상 문이 닫혀있었다며 대답했고. 우리도 “추운 날은 빨리 문을 닫는다”라고 하셨다. 하긴 겨울에는 저녁 7시가 되면 인적이 드물다. 분식집을 방문한 날도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이었기에, 문 닫은 상점을 보고 뒤돌아설 때도 딱히 아쉬움은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조금 전에 사 온 떡볶이와 김밥을 먹는데, 짧게 나눈 대화가 유독 잔상에 남았다. 괜히 행복했다. 누군가가 나의 존재를 언급해 준 것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매일 같이 보는 직장 동료의 출근, 퇴근 인사는 어느새 의미가 없는 행위가 되어버렸기 때문일까? 인사라는 것이 참 묘한 행위로 느껴졌다. 매일 보는 사람, 오랜만에 조우 하거나, 얼굴만 아는 사이에서 나누는 인사는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묘하다.
매일 보는 사람은 안 하면 이상해서 하게 되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은 진정 존재의 지속됨을 축하하는 의미, 잘 모르는 사이의 인사는 각자 존재의 인식을 드러내는 행위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인사의 중요성과 소중함 그리고 인사의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 인사의 태도
“순수한 궁금증에 물어보는데, 인사 할 때 왜 고개만 까딱하세요?”
물론 자신은 없다. 관계의 단절이 확실시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정말 궁금해서 AI에게 물어보았다.. 그 중 인상적인 지점은 효율성이었다. 잘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혹은 감정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나조차도 회사에서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 무표정 혹은 힘을 들이지 않는 자세로 일을 한다. 예전에는 말을 걸기조차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느 사이엔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감정, 체력 소진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모른 척 지나가거나, 모임 혹은 퇴근 시에 같은 방향인 사람이 있어도 딴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댄다. 그러고는 혼자서 돌아가거나 하는 등의 예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도 포함된다.
지난 주말의 꽉 찬 일정 후 떡볶이를 사고 집에 들어온 시간은 오후 1시쯤이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난 탓도 있지만, 몇 개월 만에 주말 이틀을 강행군으로 보냈다. 뿌듯함과 동시에 몰려오는 피곤함에 낮잠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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