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17, 시티브레이크 1일차 @ 잠실 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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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롭게 지내는 2013년의 여름.
나는 홀로 락페를 기웃거렸다.
이미 예매 해놓은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개인적으로) 올 여름 최고의 라인업인 시트브레이크 [뮤즈-메탈리카] 끝이지 뭐.
지난 슈퍼소닉과는 달리 일찍갔다. 비싸기도 하거니와 첫날의 라인업은 처음부터 괜찮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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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예매라 팔찌도 많고 티머니 카드도 많았다.
근데 티머니 만원 말고는 그닥 쓸모없는 프리패스 팔찌였음.
 
어쨋든 구남 중간에 들어갔다.
구름이 조금 있긴 했지만 간간히 햇빛으로 인해 힘든 환경.
제대로 달궈진 잔디는 열기를 내뿜고, 구남은 자신들의 음악에 열정을 담아 내뿜고 있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난 언제 여와 라이딩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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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지만 (본전을 위해) 초장부터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9시부터 입장줄이 길게 늘어섰다는 소식이 있긴했지만…
페스티벌 특성상 그렇게 바쁘게 볼 필요가 있나 싶은게 나의 생각.
늦게가도 잘 만 하면 바리케이트 앞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음.
쩃든.
구남은 몇년전 지산에서 보고 처음인데 그들의 풍미는 여전하다.
구수한 세련미가 매력적인 구남.
신나게 건반 치시는 흰색원피스를 입은 누나는 귀염.
(요즘엔 누나가 아닐 수도…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이 먹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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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3개
먹을곳은 2군데 있었는데, 뮤직스테이지는 한번도 안 가봤다. -_-
체력 안배를 위해 최대한 동선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비싼돈 주고 온거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 볼껄 하는 후회가 든다.
음식은 가성비 제로.
어느 페스티벌이나 비슷비슷…
여럿이서 온 다면 어느 정도 먹을건 싸들고 오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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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식
이름만 알 뿐 처음 보는 사람.
전자바이올린에 세션 구성도 특이하고 음악도 약간 특이.
살짝 전통음악이 가미되어 내 스타일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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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4 feat. 김완선.
나름 실력과 명성이 있는 4명이 모여 만든 밴드.
저기서 아는 사람은 베이스 치시는 분…. 조용필 밴드 세션이신 분.
그리고 작곡가로 유명한 손무현.
음악에서 정말 알참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내 스타일은 아님.
중간에 김완선이 나왔는데 그 나이답지 않게 섹시함은 여전했음(이전에 본 적도 없으면서 여전함은 무슨…)
참 보기 힘든 밴드인데 좋습디다.
우리나라에도 오랫동안 유지하는 밴드가 많았으면 하는데…
많은 멤버 교체가 있었지만 부활과 시나위.
그래도 인디쪽에 꽤나 오랫동안 활동하는 밴드들이 많아서 좋긴 하지만,
여전히 그들, 우리들 사이에서만 레전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진짜 말그대로 “국민밴드”가 많아지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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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스 (OKAMOTO’S)
여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일본 밴드는 그 퀄리티가 매번 좋다.
물론 고르고 고르기도 했지만 참 어떻게 내 취향과 그들의 실력에 한치의 실망이 없는지…
일본만의 특색과 밴드 내에서도 멤버별로 개성도 강하고…
락쪽에서 일본밴드의 영향력은 사실 미비하지만
끊임없이 좋은 뮤지션이 나오는거 보면 세계 제일의 음반시장 답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밴드 음악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돌 위주의 시장이라 아쉽긴 하다.
언제쯤이면 진정한 국민밴드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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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참 좋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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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드 ( THE USED)
몇년전 ETPFEST에도 참가한 익숙한 사람들.
현수막에 대놓고 F**K
사실 이렇게 이른시간에 배치한게 좀 의아하긴 하지만
낮에도 충분히 미치는 유즈드는 날 미치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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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관
노리플라이부터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
이번 솔로 앨범도 정말 명반으로 꼽고 싶을 정도로 실력있다.
잔잔한 음악을 이 더운데 땀삐질하며 부르는 모습이 안스럽긴하지만.
짧지만 아주 강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단독공연을 가고 싶었지만 어떻게 잘 안 맞아서 아쉬울 따름.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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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하여 앞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더 많이 받을듯한 장얼들..
뭐 나름 한정LP도 구매할 정도로 팬이고 음악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점점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듬.
하지만 역시 잘 한다.
잘 달궈…
무한도전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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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라이즈 (White Lies)
이번에 처음 보는 밴드.
영국인디쪽에서는 유명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조이디비전의 후예라고 부를 만큼 인정을 받는다고 하는데
취향이 미국메탈에서 영국팝으로 옮겨가는 시점이라 너무 좋게 들었다.
나의 영국음악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던 오아시스가 빠져버린 상태라 흡수도 빠르지만 그만큼의 만족을 하지 못 해서 짜내는 시간도 매우 빠르다.
물론 오아시스를 채울수는 없겠지만, 이미 레벨업이 된 상태에서 더 오른다면 그땐 끝판왕이 되는 셈.
화이트 라이즈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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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왔다 갔다 하니까 피곤해서 아예 뒷편 좌석에 앉아서 쉬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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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앤드 더 스투지스 (Iggy and The Stooges)
뭐 전설이라고는 하는데 처음 듣는 할아버지라..
뒷편에 앉아서 느긋하게 보는데, 역시 음악 하는 사람은 다른가 보다.
몸과 얼굴에서 연륜이 묻어나오지만 무대 위에서의 열정만큼은 그린데이 못지 않다.
존경의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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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할아버지는 적당히 보고 림프 비즈킷을 보기 위헤 일찌감치 보조 경기장에 와서 쉬었다.
쉬는 와중에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으나, 그 이후에도 1건을 했으나 둘다 맘에 안 들어서,
여전히 지금은 혼자다.
이제는 혼자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대충 이렇게 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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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는 뉘엿뉘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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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 비즈킷 (Limp Bizkit)
컬쳐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 림프비즈킷!
예전 ETP에서도 봤지만 여전히 관객들과 호흡하고 놀줄 아는 밴드.
분위기는 가장 좋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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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곡을 불렀지만 정말 짧고 강했다.
마스터 오브 퍼펫을 연주할땐
“내~~일~~~ 메탈~~리카~~~~”
그럼 우리는 으아.~~~~~~
RATM의 라이브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킬링인더네임은 감동의 도가니탕.. T_T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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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추리링 차림의 프레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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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전등을 달고 나오는 웨스는 더운지 땀을 삐질삐질..
아~ 예전의 레코드에서 듣던 그런 기타 사운드에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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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림프 비즈킷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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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티브레이크에는 유난히 관객석으로 내려오는 뮤지션들이 많았다.
누가 하는거 보고 반응이 좋으니 다들 따라 하는듯해서 좀 웃겼지만.
항상 저 위 무대에서 보던 사람이 내려와서 손도 잡아주고 같이 소리도 지르고 하면 그게 또 추억이지.
(경호원들만 진땀 뻇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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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는 여자 관객들만 무대에 올려보내서 같이 노는데
아무런 가식없이 너무 신나하는 모습들이 웃기기도 했지만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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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 비즈킷이 끝날 무렵 나는 뮤즈를 보기 위해 빠져 나왔다.
아쉽지만…
시티브레이크의 목적은 오직 뮤즈와 메탈리카 였기에..
뮤즈는 사진이 많아서 다음 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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