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 정리를 했다.
지난 주말 인덕션으로 스테이크 구우면서 튄 기름을 깔끔히 청소해서 반짝반짝하게 만들고 주변 정리를 했다. 주방 한 편 쓰지 않는 물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넣고 공간을 만들었다. 비닐째로 들어 있던 양파와 고추 등의 채소는 다듬어 키친타월과 함께 통에 정리를 했는데, 양파는 껍질째로 신문지에 싸서 상온에 보관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뻘쭘해졌다.
바닥은 청소기로 돌린 후 물걸레질을 하고 여러 켤레가 나와 있던 현관은 매일 신는 신발만 두었다. 완독한 책은 다른 방에 따로 진열해 두고 책상에 쌓여있는 책은 빈 곳에 자리 잡았다.
며칠 전에 읽은 책에서 루틴의 중요성을 세삼 깨우쳤다. 미루지 않고 매일 하는 잠깐의 집안일은 소중한 나만의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 몰아서 했을 때 급격히 늘어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차 주말에 세탁한 빨래가 다 마른 상태로 건조대에 쌓여 있는 것을 발견. 속옷, 티셔츠 등 각자의 집으로 보내놓고 공간을 차지하는 건조대는 빈틈에 넣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