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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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다고 모두 어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답지 못한 사람의 부당한 처사에 이제는 그냥 넘어가지않는다 한 마디 보탠 후 존재 자체를 철저히 무시한다.

그럼 어른이란 어떤 사람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다 자란 사람, 나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 자기 일에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한다. 여기 중요한 지점이 있디. ‘책임’

내게도 어른의 모습은 책임을 가졌는지의 여부로 결정된다.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일어나는 일에 책임지고 잘 꾸려나가는 사람에게 존경심과 어른스러움을 느낀다. 다행히 가족, 친지, 학교에서는 대부분 어른을 만났고, 배운 점도 많았기에 지금의 내가 크게 엇나가지 않고 올바르게 살아왔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낯선 곳에서 시작한 회사 생활은 소위 말해 장난이 아니다. 세상에 어쩌면 저런 사람이 있을까, 아니 어떻게 저런 사람이 태어났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지금은 웬만한 특이 케이스가 아니면 놀랍지 않다.

가장 허탈한 것은 앞서 이야기한 책임, 책임을 회피하는 어른을 만났을 때다. 나이를 떠나 높은 직급의 리더는 선택과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리더가 어떻게 후배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지? 더 이해 안 되는 건 그런 상황을 그냥 넘어가는 다 윗사람들의 행태다.

이런 사람들이 반드시 나쁜 것만이 아니다. 여러 상황을 겪으며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 그는 레퍼런스가 된다.

슬프지만 앞으로 좋은 어른을 만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사람의 문제인가? 사회와 조직의 문제일까?

그럴 때 좋은 어른을 떠올린다.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믿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알려준 그들.

어른들은 나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 사이에는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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