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파스타는 누가 사주거나, 소개팅 전용 음식이었다. 맛은 있지만 제가 먼저 찾아먹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요리는 해보고 싶은데 뭘 해야 하나 찾아보다가 파스타가 떠올랐고 그 중에 그리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도 않고 간단한 조리법 대비 괜찮은 맛을 내는게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봉골레 파스타’를 찾았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올리브 유를 두른 팬에 마늘을 넣고 바지락 같은 조개류와 청하를 살짝 넣고 조리하면 조개의 개운한 냄새가 난다. 조개가 입을 뻐금 벌리면서 익기 시작하면 미리 뜨거운 물에 사우나 중인 면과 면수 약간을 넣은 후 조금더 조리해주면 끝.
나같은 요리 초보가 느끼기에도 심플한 조리법 대비 음식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파스타라고는 하지만 조개덕분에 술먹은 다음 날 먹어도 괜찮은 음식. (ㅎㅎ)
3, 4번 정도 해먹어 보고 있는데 양조절이나 조리법이 루틴화 되지 않아서 맛이 매번 달라지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맛있는 음식이다. 매우 추천.
첫 봉골레인데 바지락을 너무 많이 넣기도 했고, 면이 잘 못 삶아져서 엉망이 되어버린 작품. 그래서 사진이 클로즈업 되어있다. 전체 샷은 너무 지저분함.
하지만 맛은 매우 좋았다.
최근에 한 나의 봉골레.
아침에 한거라 다소 디테일하지는 않았지만 맛은 좋았으니 됐지.
다음에는 알리올리오에 도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