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2집 발매 기념 공연 <졸업> 에 다녀왔다.
브로콜리 너마저를 너무 좋아하지만 단독공연은 처음이라 너무나 큰 기대를 하고갔다.
사실 이번 공연을 못 볼수도 있었지만 다행이 앞쪽 티켓을 구해서… 근데 양쪽에 커플… 뭐 나도 여친님 있으니 그닥 우울하진 않았다 (ㅋㅋ)
인디밴드 공연 답지않게(다운게 뭔진 모르겠지만) 매우 럭셔리한 공연장에서 했다.
딱히 특이하거나 눈에 띄는 무대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적절한 조명효과 때문에 노래가 연주될때마다 너무나 좋은 시간들이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곡들은 한 곡도 빠짐없이 좋아하는 빠수준의 팬이기에 한곡한곡 너무 몰입해서 봤다.
이런 공연은 정말 간만인거 같다.
감정의 종류에 상관없이 너무나 감동했고, 너무 즐겁게 본거같다.
계피님이 나가시고 덕원님이 보컬을 하시는데 사실 2집 나오기 전까지도 딱히 맘에 드는 목소리는 아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그런 마음이 완전 사라졌다. 너무나 좋은 가사와 멜로디에 남자지만 너무나 매력적이다.
보컬뿐만 아니라 연주도 좋은 사운드가 만나니 완벽 그 자체였다.
2집은 음반으로 들었을때는 잘 몰랐는데 공연장에서 들어보고나니 그냥 일반적인 인디밴드의 느낌이 나는 음악이 아니다.
소소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음악이지만 조금의 빈틈이 느껴지지 않고 상당한 스케일이 느껴졌다.
단순한 인디밴드의 느낌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
이런 느낌은 넬에서 느꼈어더랬지.
2집을 처음 들었을때는 사실 그저 그랬다.
공연을 보고 나니 마스터피스 라고 생각하는 1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거 같다.
소모포어 징크스 따위 개나 줘버렸.
세종문화회관 어느 건물 벽에 비춰진 브로콜리 너마저 로고.
폰트가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