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한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오래전 부터 고민하던 순창의 금산여관을 목적지로 잡고 주변에 어디를 둘러 볼까 하다가 체계산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두 봉우리를 잇는 높은 다리 사진을 보니 몸이 먼저 반응하며 무조건 가야할것 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순창에 도착하고 금산여관에 짐을 풀자마자 해가 지기 전에 체계산으로 출발했다.

시골을 오랜만에 방문하다보니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대중교통의 불편함.

체계산으로 가는 버스가 터미널에 있었으나 어디서 터는지 몰라 헤매는 사이에 버스는 출발하고 말았다. 터미널 내의 기사들에게 물어 보았으나 귀찮다는 듯이 대충 알려주는 것을 보고 시골에서 고객 서비스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왕복 택시비만 몇만원을 쓰면서 다녀왔는데, 결론은 굳이 무리해서 다녀올 만하지는 않다는 것. 물론 이런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스릴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는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기 위해 올라야 하는 작은 산이지만 경사가 높다보니 모두 계단이라 오르고 내려오는 길이 지루하다.

그럼에도 충분히 갈 만한 곳.

 

 

사진으로만 봐도 풍경은 참 멋지다. 다리는 잘 만들어 놓은 듯

 

다리를 건너 다른 봉우리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잔잔한 시골 풍경이 너무 좋아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높은 곳에 올라 빌딩이 시선을 가리지 않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멍 때리기 위해 갈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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