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동안 나를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았다.
출퇴근시 작은 스마트폰을 통해 들여다보는 세상에서 ‘나’는 존재하는가?
유튜브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고, 인스타를 통해 남의 사생활을 훔쳐보고(?),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잡담을 한다.
이 모두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물론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를 돌아볼 수 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때뿐이고 그들로 인해 나를 변화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 없어서다.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더라도 ‘아 재미있네’, ‘감동받았어’, ‘너무 유용한 정보야’, 라고 생각하지만 거기서 끝이라면 남는게 무엇이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그래 나도 그거 봤어, 재미있었지” 수준의 단편적인 기억일 뿐 그떄 내가 느꼈던 세세한 감정이나 인사이트를 끄집어 내기에 다소 한계가 있다.
그럴땐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위한 시간은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는 것도 좋고, 잊혀졌던 생각을 끄집어 내는 것도 좋지만 펜이든 키보드든 음성녹음이든 내 생각을 끄집어 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생각 정리도 되고 물리적으로 생성되는 흔적을 통해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참 뻔한 이야기지만 다시 하는 이유는 벌써 2020년의 1달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제대로 지키지 못 했던 것을 다시 끄집어내어 자기 반성을 하기 위함이다.
올해 내가 지켜야 할 것
1. 매일 30분 이상 독서하기
2. 평일에는 동영상 및 SNS 금지
3. 하루에 한 줄이라도 글 쓰기
4. 책, 영화, 드라마 뭘 보든 감상평 쓰기
5.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1월을 돌아보면
1번은 70%이상 달성했고
2번은 이전보다 줄이고 있고
3번은 여전히 안 되고 있고
4번도 여전히 안 되고 있고
5번은 잘 하고 있다.
남은 2020년도 힘든 한해가 되겠지만 적어도 한가지 이상은 잘한 짓을 한 해로 만들기!
추가)
오늘 필사 문장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물건으로 내가 더 좋은 사람(어떤 형태인지? 모르겠지만)이라는 이미지를 쌓기 위해 노력을 할 시간에 내면의 나를 채우기 위해 시간을 마구마구 소비하는 편이 가성비가 훨씬 좋지 않을까?
나를 위해 시간을 소비하자 마구마구! 제목부터 완전 공감이 가네요! 꾸준히 계획된 연습을 실행하는게 결국 1만시간의 완성을 가져온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아주 멋진 행보를 보이고 계시네요. 응원합니다. !!
그게 지속되야 할텐데 참 어렵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내면도 외면도 가꾸시는 디노님 되세요 저도 시작의 기술에서 읽은 내용인데요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라고 자신과 대화를 하시면 지속적으로 이루실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디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