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함) 사람들은 왜그리 빨리 갈려고 하는 걸까?
늦지만 않으면 되지 왜 그리 빨리 갈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탓음에도 굳이 걸어서 올라가고, 다음 버스가 곧 이어 오는대도 정류장을 향해 힘껏 뛰어서 가는 걸까.
나를 생각해보면 지각을 하지 않을려고 급하게 뛴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늦을것 같으면 ‘어짜피 늦었는데~’라면서 본래의 속도대로 아니 오히려 천천히 가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출퇴근시에 9호선을 이용하는데, 2호선(경험하지 못 했음)만큼이나 출퇴근 혼잡도를 자랑한다. 특히 급행은 6시 30분 즈음에 타도 앉기는 불가능 할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나의 경로만 봐도 급행과 일반의 시간 차이는 2배 가까이 나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이 많은건 충분히 납득할만하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 치여 출근을 하는 시간은 보통 7시45분에서 8시 10분 사이에 도착한다. 그리고 숨을 고르고 업무를 시작하는데, 얼마전에는 일찍 일어나기도 했지만 평소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지하철역에 당도했다. 마침 일반 열차가 오길래 봤더니 앉아갈 수 있는 여유가 있길래 그냥 타봤다.
출퇴근 시간이 이렇게나 여유있고 편할 수 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편하게 앉아 책을 보면서 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옆자리에 자리가 찰 정도로 혼잡하지도 않았고.
그리고 몇일이 지나 오늘 퇴근길에 일반행을 타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왔다.
가끔은 이렇게 둘러가도 꽤나 좋은 시간을 보낼수가 있다. 어쩌피 목적지가 같다면 굳이 남들따라 힘겹게 뛰어다닐 필요는 없다는 걸 세삼 느낀다.
저번달에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잡고
쭉 서서가기 해봤는데
반대편 사람들 표정도 보이고!
새삼 편안함도 느껴보고 좋았는데
하루뿐이었어요
진짜! 왜 빨리하려 할까요?
빠름 빠름이 우리나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된건 사실이나 그건 예전 일인데, 여전히 그때의 사고방식이 이어져 내려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여유로운 생활을 할 필요는 있은거 같습니다. 이것도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빨리빨리 병입니다ㅎㅎㅎ 느긋함도 좀 존중받았으면 좋겠어요^^
맞습니다. ㅎㅎ 정답은 없는데 굳이 답을 낼려고 하는게 있는거 같아요.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