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온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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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상상


 
현시대에는 (내가 알기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개발되리라 생각되는 기계중 하나가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은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를 여행할 수 있는 장치로 대단한 개념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무서운 기계다.
다들 시간 여행이 가능하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그것보다 과연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혹은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있겠냐는 상상을 많이 한다.
아무런 논리나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 부류가 있다.
바로 ‘영화감독과 소설가’이다.
영화는 다양한 시대와 시간을 배경으로 제작되고 많은 사람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중에 나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일반적인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 흥미있는 소재라면 보는 편인데, 그 이유가 그들은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엔 미래는 지금보다 좋은 세상 즉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다.
사실 유토피아의 본래의 뜻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지만 요즘엔 긍정적으로 변한 세상을 뜻하기도 하고 디스토피아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살 한살 먹으면서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결코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일들도 많고 그로 인해 부유해지는 사람도 생기고 오히려 대우받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면서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된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자연환경도 나빠져서 살아가기에 점점 힘들어진다. 당장 미세먼지만 하더라도 10년에는 언급도 되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추운 겨울 혹은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 아니면 맑은 하늘을 보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디스토피아를 다룬 영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문득 그런 영화를 만든 감독들은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며 현재의 인간들에게 경고와 함께 미리 대비 혹은 개선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몇몇 영화의 경우 좋은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소설가의 역할도 크다. 하지만 영화감독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
소설 높은 성의 사내 그리고 그를 원작으로 아마존에서 제작한 ‘높은 성의 사나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극 중 기준 과거의 독일의 모습을 담은 필름이 있고, 그 내용은 현재의 체제를 무너뜨릴만한 엄청난 내용이 담겨 있다.
드라마에서는 필름을 지키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설가들은 이미 이전 세대의 작가들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에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고, 그 작품들을 읽은 사람들이 소설이 현실화 되었다는 생각에 과거로 돌아가 지금의 디스토피아가 아닌 살기 좋은 ‘유토피아’로 되었으면 하는 모험가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와서 영화로 만들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를 그려내고 그 속에서도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태다.
너희들 내 영화를 보고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혹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 지금이라도 싸우지 말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은연중에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들은 미래 정부에서는 탄압받는 사람들로 겨우 살아남아 타임머신을 탄 사람들 만이 현재에 활동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장악하고 있는 권력자들 본인의 힘이 약해지는 걸 막기 위해…
나는 미래에는 다시 독재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동안 민주주의가 대세로 자리잡아 많은 나라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결국엔 단점이 생기기 마련이고 (지금도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을 빌미로 다시 독재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제 2의 독재시대가 올 뻔했지만 다행이 이번에는 잘 넘어 갔다)
이런 생각을 한건 10년도 더 되었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먼 미래에 반란군(?) 쪽에서는 선지자로 추앙받지 않을까 싶다. (풋)
혼자 있으면 다양한 상상을 많이하는데 그 중에 한꼭지에 대해 글로 옮겨 보았다. 상상은 나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 하나이고 언젠가 소설 한권을 쓰는게 꿈인 나에게 연습과도 같은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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