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 블로그 다시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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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피디이자 블로거, 그리고 작가로서 살고 계신 김민식 님의 책을 읽었다. 이 분의 책은 한, 두권 있긴 하지만 가장 최근에 산 이 책을 먼저 읽게 된 건 당장 나에게 와닿은 부분이 많아서 이기 때문이었는데 역고나서 역시나 였다.
나도 블로그를 2016년 1월 31일부터 시작했으니 13년 꽉 채우고 14년 차를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꾸준하지 못 했고 블로그를 애정하는 만큼 정성어린 글을 쓰지 못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남들에게 자랑하지 못 할 정도의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의 목표 중 하나로 블로그를 다시 제대로 해보겠다는 것인데,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하다.
먼저 나의 블로그를 하게된 이유부터 다시 생각해 본다. 2006년에는 sns라고 할 만한 서비스들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 전에 싸이월드를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 특정 서비스에 갖혀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게 조금 아쉬움이 있었고, 거의 없다 시피한 자유도가 인터넷에서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서버를 호스팅헤서 사용할 수 있는 태터툴즈를 발견하고 도메인까지 구입해서 시작하게 된게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애초에 나는 블로글 하면서 많은 조회수를 기대하기 보다 누가 봐주든 말든 나의 기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오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런 기록들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해서 유형의 물건은 아니지만 블로그가 나의 가장 소중한 것 중에 하나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거나 새롭게 인지하게 되는 정보들이 많았다.
일단 재미나게 잘 놀아라, 그냥 써라, 꾸준히 써라, 다양한 경험을 해라. 공부해라. 블로그는 나의 분신이다.
그렇다. 블로그라는게 뭐 대단한 게 아니다. 누구나 만들어서 쓸 수 있는 공간인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잘 쓰든 못 든 내 생각과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글이라는게 계속 쓰다보면 잘 쓰게 되고 무엇보다 쓰기 전까지 고민하는 과정들이 유익한 시간이다.
나의 삶을 뒤돌아 볼 수 있고, 추억을 다시 한번 꺼내 볼 수 있고,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한 떄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던 적이 있는데, 다시 발동을 걸아야 겠다. 누가 보면 입장이 바뀐게 아니냐? 라고 할 수는 있지만 블로그를 하기 위한 무식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2019년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규칙을 새워 보자.
  1. 나의 두번째 직업은 블로거고 여긴 평생 직장이다.
  2. 일주일에 2번 이상은 밖으로 나가 다양한 일상을 보낸다.
  3. 하고 싶다고 생각할 시간에 하자.
  4. 책을 많이 읽자.
  5. 컨텐츠를 소비하는 만큼 생산하자.
  6. 익숙하지 않는 것을 찾아서 하자.
  7. 생각을 기록하자.
  8. 항상 의문을 갖고 관찰하자
(너무 많나;;)

“공짜로 즐기는 세상!” 제가 즐기는 독서, 여행, 외국어 공부, 모두 돈이 들지 않는 취미예요. 노후를 준비하면서 저의 화두는 하나입니다. ‘어차피 나의 노후 취미생활에 큰돈은 안 들 테니 돈을 버는 것보다 재미난 일을 하는 게 우선이다.’ 저는 일보다 놀이를 더 잘하고 싶어요. 일보다 노는 걸 더 열심히 한다? 언뜻 철없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앞으로는 이것이 최고의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2019.01.25.
자신에게 자꾸 물어보세요. 인생을 사는 즐거움은 재미에서 나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2019.01.25.
사람들에게 놀이를 권하는 이유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든 일이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동기부여입니다. 동기부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2019.01.25.
개인이 창의성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모습의 나를 만들고, 서로 다른 내가 만나 협업하게 하는 겁니다.
2019.01.25.
일하는 나, 공부하는 나, 노는 나 이렇게 셋이 만나 협업을 하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만들어집니다
2019.01.25.
꾸준한 실패와 우연한 성공, 이것을 연습하는 가장 좋은 환경이 놀이예요. 놀 때 우리는 실패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2019.01.25.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 여럿이서도 잘 놀아요. 협업의 중요성을 잘 아니까요. 특히 블로그로 노는 사람은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2019.01.25.
-> 나는 내가 좋아하고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걸 좋아하고 보람을 느낀다. 마구마구 공유하고 싶다.
꿈을 이루지 못해도 꿈을 좇는 과정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인생이란 즐거운 추억의 총합입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즐거운 과거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꿈도 의미가 있습니다.
2019.01.25.
《행복의 기원》에 보면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2019.01.25.
미래에도 살아남을 직종은 무엇일까. 리프킨은 지식의 2차 생산자나 유통자보다는 1차 생산자가 되라고 했어요.
2019.01.25.
-> 블로그가 가장 쉬운 생산자가 되는 법이다.
선택의 여지가 많아지긴 했지만, 선택한 것에 실제로 집중하기는 힘든 듯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오히려 부족하지요. 남이 만든 것을 보고 즐기고자 하면 선택 단계부터 애를 먹습니다. 세상엔 재미난 게 너무 많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보면 그게 그거 같아서 심드렁해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직접 재미난 걸 만들어야 합니다. 긴 시간 놀아야 할 때는 수동적 감상 행위보다 능동적 창작 행위가 더 즐겁습니다. 능동적 창작을 통해서 우리는 성장할 수 있어요.
2019.01.25.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호모 데우스’, 즉 창조주의 삶을 꿈꿀 것이라 예언하는데요. 저는 창조주보다 창작자의 삶을 꿈꿉니다. 창작을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블로그 글쓰기입니다. 누구나 창작자로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 바로 블로그에 있거든요.
2019.01.25.
‘Everything changes.’
2019.01.25.
인터넷 복제의 시대, 블로그는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신술 도구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꿈, 나의 일을 블로그를 통해 전시하세요. 바쁜 사람일수록 블로그를 해야 합니다. 나의 글이 나를 대신해 나의 가치를 전파할 테니까요.
2019.01.25.
소설가가 되려면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는 기존의 노하우에 미혹돼서는 안 된다. 여하튼 자기 작품을 쓰면 된다. 기법이야 아무렴 상관없다.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쨌든 쓴다’라는 것이 중요하다.
2019.01.25.
저는 시정마처럼 살고 싶습니다. 제가 시도하는 일이 잘 풀릴지 안 풀릴지는 알 수 없어요. 그럼에도 새로운 연출 기회나 새로운 집필 기회가 생기면 마치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연출처럼, 한 번도 망하지 않은 작가처럼 설레는 가슴으로 일하는 게 제 꿈입니다.
2019.01.25.
미생마가 완생하기 위해서는, 일단 버텨야 합니다.
2019.01.25.
애초에 문학이란 여자들을 꼬시기 위해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근대문학은 그렇다. 근대문학의 종말이란 소설이 음악 및 기타 예술에 밀려 더는 여자를 꼬시지 못하게 된 현실을 고상하게 표현한 것이다.)
2019.01.25.
진화란 마치 술 취한 주정뱅이의 비틀거리는 걸음 같아서 일직선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생겼던 눈이 사라지기도 하고, 가슴마디가 줄어들기도 하며 뒷걸음치기도 했던 거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도 종내에는 집을 찾아가듯이, 역사라는 긴 시간의 잣대를 두고 보면 세상이 진보하는 것만은 분명해.
2019.01.26.
남들이 나를 괴롭힐 수는 있어도 적어도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지는 말자.
2019.01.26.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은 무한하다.”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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