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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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연합뉴스 행여나 잡혀갈까봐;)
97년 어느 중학교 교실.
수업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렸다.
매점가는 아이들 화장실 가는 아이들 칠판 지우는 주번 그리고 티비를 트는 아이들
이전 쉬는시간에 보았던 야구중계가 나온다.
마침 LA다져스가 수비를 하고 있었고 화면의 가운데 마운드에는 PARK 61이라는 등번호를 달고 있는 투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그가 공을 던질때만큼은 우리는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가 스트라이크라도 잡는다 치면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고 어쩌다 안타라도 맞으면 안타까움과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는 아이들 그리고 “타자 점마 누꼬?” 하며 욕 하는 아이들. -_-
가끔 자습이라도 할라치면 우리는 누구하나 거부감을 드러내는 일없이 -워낙 대다수라 뭐라 할수 없었을지도- 티비를 틀고 그 투수의 경기를 본다.
지루한 수업시간이거나 체육시간이면 손에 농구공을 놓고 몇명이서 카세트 라디오를 통해 중계를 듣기도 했다.
그 시절 나에게  LA다저스는 롯데 자이언츠 다음 으로 좋아하는 팀이었고 타선은 물론이거니와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의 이름까지 꽤고 있을 정도였다.
지금도 그때 다저스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반갑기도 하다.
그렇게 몇시즌 승승장구 하던  모습을 보다가 부상이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최근의 박찬호를 보면 안타깝다.
그래도 항상 응원하는 마음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몇주간 1박2일에 출연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록 3편 모두 본방을 보지 못했지만 재방송을 통해서 봤다.
나는 그냥 내용이 어떻든 박찬호의 출연만으로 너무나 기뻣다.
그리고 야구선수로써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면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메이저리그 시절 힘들었던 이야기를 할때면 눈가가 촉촉히…
그리고 몇일전 기사회견이 있었다.
더이상 국가대표에 뛸수 없을거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박찬호의 모습에 난 그저 마음속으로 응원할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은 필라델피아에서 뛰게 되었다.
선발 여부는 아직까지 모르겠지만 건강하고 열심히 던지는 모습만이라도 나는 그저 감사한다.
물론 성적까지 좋다면 정말 좋겠지만 박찬호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셨으면 한다.
선발로 뛴다면 하던일을 멈추고서라도 경기를 볼것 이다.
수업시간에 라디오로 듣기도 했는데 그까이꺼… 백수가…-.,-
박찬호는 영웅이다.
아래는 박찬호가 텍사스시절 부진으로 인해 욕을 많이 먹던 시절 신해철이 자신의 라디오프로(고스)에서 박찬호를 욕하던 이들에게 했던 멘트이다.
뭐 그저 까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아무런 느낌도 없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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