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마지막 주말에 벌초를 하러 갔어요.
근데 이미 고모님이 다녀가셨는지 조부보님 산소는 깨끗이 정리가 되어있어서 별로 할일없이 있었는데
언제나 처럼 아버지는 옻나무를 사냥하고 계셨죠.
(옻닭해먹을려고..)
※ 옻이란?
저는 행여나 옻옮을까봐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집에 오고 몇일이 지나니 붉은 반점이 생기길레 벌레에 물린줄 알고 그려려니 했는데, 그게 점점 커지는거예요.
그러더니 등허리쪽에 뭐가 생기더니… 난 모기물린줄 알았는데 왼쪽팔에도 뭐가 막 생기고…ㅠㅠ
지금은 처음에 생겼던 반점은 현재는 직격 5cm크기로 자랐고 왼쪽팔 안쪽에는 수십개의 붉은 반점이…..ㅠㅠ
팔 안쪽은 피부가 하얀편이라 더 티가 많이나네요.
팔뿐만 아니라 발등에도 나고-_-
엊그제밤에는 얼마나 가려웠는지 새벽에 잠이 께서 정말 미쳐버리는 줄…..
덕분에 어제는 밤센듯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지요-_-
오른쪽팔에 있는 대빵만한 놈은 아직까지 자라고 있는 상태-_-
모르는 사람이 보면 무슨 병걸린 사람 같아요.
아직 더워서 긴팔은 못입고 반팔을 입어서, 행여나 누가 볼까봐 오른손목은 항상 잡고 다녀요.
태어나서 옻에 당해본적이 없는데 어쩌다가..-_-
그날 시골가서 손해보는게 이만저만이 아니군
결국엔 벌초하지도 않았는데 괜히 따라가서 아가씨와의 만남도 못하고
솔직한 말로 지금 상태를 말하면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제 살껍질을 다 도려내고 싶은 심정
약은 또 어디로 사라졌노
하루 남았다.
그분들의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