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아리 회식을 했고 3차로 정말 오랜만에 노래방에 갔다.
딱히 요즘 노래 아는것도 없고 맨날 부르던 신해철 노래를 골랐다.
슬픈표정하지 말아요. 안녕. 나에게 쓰는 편지. 그대에게
더 부를 노래가 많았지만 3번째 곡부터 나오는 야유에 차마 번호를 눌리지 못했다.
역시 들을때나 부를때나 정말 감동인 노래들이다.
특히나 나에게 쓰는 편지는 내가 어렵거나 힘들때 자주 듣는 노래다.
앨범에 수록된 곡도 좋지만 Homemade Cookies & 99 Crom Live 앨범에 실린 곡은 항상 나를 감동시킨다.
가사뿐 아니라 마지막 신해철에 맨트에 거울앞에 서서 내 스스로 다시한번 힘을 내곤한다.
가사 :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주고 싶어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은 조금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이젠 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호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좋은 직장과 가족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때로는 내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픈 땐 그냥 맘껏 소리내 울고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멘트 :
더 이상 버틸 힘이 없고 일어설 힘이 없고, 세상이 다 끝났다고 생각 될때.
저는 항상 거울을 보거든요?
여러분도 거울을 보면 여러분 스스로를 믿는 단 한사람.
마지막 한사람이 그 안에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기자신 끝까지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
고맙습니다.
정말 내가 음악을 듣고 처음으로 눈물을 찔끔해본 곡이다.
내 생애 가장 많이 들었던 트랙중 하나.
그 해 겨울은 나에게 많은 일이있었던 아주 추운 겨울로 기억된다.
하루종일 흐리다가 비오다가..
지금은 그친상태
고요한 새벽 내가 두드리는 키보드 소리와 마당에 있는 귀뚜라미 소리만 들릴뿐
낮에는 매미 소리 겨울에는 귀뚜라미 소리
무거운 기타소리의 헤비메탈도 좋지만 이런 자연의 소리가 더 좋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 편안해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