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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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오늘 오후 5시 30분경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
평소와 같이 지하철을 타고 물만골에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지상까지 올라가려면 두 번 타야 한다 한번은 지하 5층의 승강장에서 지하 2층의 매표소와 매표소에서 지상 1층까지.

평소에는 승강장에서 매표소까지만 엘리베이터를 탄다.
(양손이 가벼울때는 그냥 계단타고 올라간다;)
근데 오늘은 덥기도 하고 해서 매표소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닫히고 올라가려는 찰라 철컹~! 하고 주저앉아 버리더라.
어짜피 이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이 맨 밑이라 떨어질 거라는 걱정은 안 했지만 순간 흠칫했다.

그리고 역무원을 호출했는데 이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문을 열 줄 모르는 것이었다.
역무원들이 키를 가져와서 엘리베이터 문 위쪽에 잠금장치가 있는지 틈 사이로 이리저리 휙휙 저어보더니
아무런 반응이 없기에 엘리베이터 수리 직원을 불렀다.
직원들은 단 2초 만에 열어버리더라;;
역무원들도 황당한 듯 “어떻게 했어요? 어떻게 했어요?” 라고 물으면서 애써 무안함을 감추려는…

암튼 수리직원들이 올 때까지의 10분? 15분 기다렸던 거 같은데
왜 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날씨는 덥지 그 좁은 공간 안에 갇혀 있으니 미칠 지경이더라.
가끔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뉴스를 종종 보게 되는데…. 가 아니라 오늘 한 건 있었군요.;;

그냥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런 조그만 사고 정도는 역무원들이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별로 할 일도 없는 거 같은데 이런 것도 제대로 못하면 이거 세금이 아깝내.

앞으로 엘리베이터 탈때면 약간은 소심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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