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끼~~야~~~앗~~~ 호~~~
나도 모르게 손가락에 상처가 생겼다. 많이.
살껍질이 베어있다.
피는 안났는데 벌어진살이 더 벌어져서 내 몸의 껍질이 다 벗겨질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럼 내 몸에 skin이 없고 온통 피범벅으로 내가 지나온 자리는 핏방울이…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며 도망가고 나를 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두려워 눈물을 흘린다.
어느덧 내 주위에는 사람도 없고 건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white만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내 핏방울이..
계속 걸아간다. 이미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는 그러한 상태다.
눈에는 언제부턴가 눈물이 흐르고 있다.
난 지금 슬픈 상태인가? 모르겠다.
꽤 오랫동안 걸었는데 힘든 느낌도 들지 않는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있고 자동차가 있고 건물이 있는 그런 곳을 걷고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며 나를 피한다.
그런데 저 멀리서 나를 바라보며 나에게 걸어 오는 사람이 있다.
내 이름을 부른다. 울면서…
누굴까 난 아무리 뇌를 뒤집어 봐도 누군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애써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 보고있다.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다.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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