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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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지금은 사라진 어떤 장소의 추억
딴 애들은 유치원 다닐 때 나는 웅변학원에서 7살을 보냈다. 소심한 성격을 조금이라도 고쳐지길 원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당시를 기억하는 여러 가지 장면이 있지만, 도자기 공장에 견학 갔던 기억이 있다. 작은 연필꽂이에 내 이름을 직접 쓴 연필꽂이는 아직 책상 위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도로가 되어버린 학원의 자리를 볼 때면 그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일부러 기억을 끄집어 내곤 한다.
12월 11일
망가진 그릇 혹은 컵
금이 간 그릇은 쓰면 안 된다. 언제 깨질지 모르고, 사용 중에 발생한다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금이 간 접시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집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일찍 떠나버리셨다는 슬픈 이야기는 없다. 다시 집에서 가져오면 되는데 왜 버리지 못하는 건지. 다음에 집에 가게 되면 새 그릇을 얻어와야겠다. 금이 간 그릇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며 떠나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쉽게 버리지 못해 넘쳐나는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숨어 있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정리를, 할 수 있을까?
12월 10일
갑자기 혹은 서서히 떠오르는 생각은 항상 같다. 왜 같은 생각을 반복해서 하는 걸까. 나만 그런걸까?
궁금하지만 물어볼 곳은 없다. 생각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겠지. 생각이 없으면 골목에 나뒹구는 플라스틱 조각과 다를바 없겠지.떠오르는 생각을 그저 흘러보낼 것인가, 무언가로 치환하거나 생성하여 만들어 낼 것인가는 나의 선택이다.
오늘도 선택하기 위한 선택의 순간들이 많았지만 흘려보냈다.
12월 10일
자꾸 떠오르는 잊을 수 없는 실수의 순간
삶 전체를 후회의 나날로 밤을 지새우며 우울에 빠진 적은 많다. 하나의 실수가 기억에 남아 뼈아프게 고통을 주는 일은 없다. 작은 실수와 잘 못된 선택의 총집합일 뿐. 한 가지를 꼽자면 끝을 알고도 시작한 일이었다. 그저 당시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왔지만, 다음 단계로 가야 할 시기가 왔고 결국 예상대로 끝내야 했을 떼 가장 큰 후회를 한 것 같다. 나만이 고통을 앉고 가야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타인에게도, 오히려 더 큰 고통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금도 썩지 않은 미세 플라스틱처럼 온몸 곳곳에 박혀있다.
12월 9일
이유도 모른 채 매일 반복하는 나만의 루틴
침묵이 싫은 걸까? 마음에 평온을 원하면서도 조용함은 익숙하지 않다. 집에서 무언가를 재생시켜 놓지 않으면 외로운 걸까? 음악이든 영상이든 항상 틀어놓고 집안일을 하든 휴식을 취한다. 가끔은 화면과 소리에 매몰되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다. 나를 위한, 진정한 휴식을 위한 침묵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런 미디어에 노출시키지 말고 온전한 나를 만나보자.
12월 8일
두달만의 데드리프트는 어려웠다. 자세를 다 잊어버려서 새로 배웠다. 중요한 건 무게 중심을 앞으로. 등에 힘을 주는 것. 허리에 힘이 쏠리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 안 그럼 어제 처럼 허리가 아프다.
건강하라고 하는 운동인데 몸이 고장아니 매우 속상하다. 조금씩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누가 쫓아오지 않는다. 허나 욕심이 생긴다. 나도 ‘몸짱’이 되고 싶다. 넓은 어께와 탄탄한 허벅지가 갖고 싶다. 노력하자. 조금씩 천천히.
12월 8일
보내지 못한 채 남은 오래된 편지
못난 나의 나쁜 짓으로 끝나버린 과거의 인연이 떠오르는 요즘이다. 외로운 걸까? 누굴 만나도 싶은 건 아닌데, 잘 못된 일을 끄집어 내어 후회하는 요즘의 습관인 걸까? 다시 만날 날은 없겠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아무런 감정이 없겠지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로 인해 받았을 상처와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별것 아닌 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힘들지만, 그 힘듦은 곧 죄를 받는 것이리라. 아니 그것만으로도 부족할 수도 있다. 그저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2월 7일
옷장 안에 오래 남아 있는 옷 혹은 가방
운동의 결과로 약간 넓어진 어깨 덕에 오랫동안 입었던 셔츠 몇 벌이 맞지 않게 되었다. 단추를 채우는 게 빡빡해질 정도가 된 몸을 보니 뿌듯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좋아하는 셔츠들이었기 때문이다. 아껴서 입다 보니 오래된 건 10년이나 된 것도 있다. 옷 스타일도 오버사이즈가 되다 보니 입지 않은지도 오래되었다. 일단 처분하기 위해 봉투에 모아두었는데 쉽사리 버리지는 못한다. 입지도 않을 텐데 괜한 아쉬움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그 옷을 입을 때면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기억 때문이다. 그래도 작별의 시간은 필요하다
12월 7일
말그대로 多事多難 했던 2025년의 12월도 한 주가 지났다.
여전히 무기력과 싸우며 조금씩 해야 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루 하루 버티고 있다.
나쁘지 않다. 최악은 아니다. 애써 이런 생각하며 안정을 찾고자 하지만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불안해 하고 지나간 일에 후회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알고도 못 하는 것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그냥 매일 하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쏟아내면 조금이라도 달라질까.12월 6일
한때 좋아했던 액세서리
12월 5일
끝난 연애의 흔적
지난 연애의 종료가 벌써 10개월이 되어간다. 아직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불쑥불쑥 나타나 괴롭힌다. 괴로움의 감정은 그리움은 아님이 분명하지만 왜 그리 자주 나타나는지 고통과 함께 왔다. 첫눈이 내렸다. 문득 그녀와 함께였다면 이런 날은 어떻게 보냈을까 나도 모르게 생각했다. 머리를 휘저으며 생각을 휘발시켜 보지만 잔상은 오랫동안 남는다. 추운 겨울날의 아침 목도리를 챙긴다. 그녀의 선물이었던 목도리가 나도 모르게 손에 들려있었다. 그냥 둬도 되지만 행거 저 멀리 던져버리고 다른 걸로 매고 나간다. 오늘은 나타나지 말기를.
12월 4일
냉장고에 남은 버리지 못한 음식(식재료)
지난 생일 미역국을 해 먹겠다고 시장에서 소고기와 미역을 구입했다. 갑자기 귀찮아져서 내버려둔 게 벌써 몇 개월이 지난 상태로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다. 냉장고 정리할 때마다 버리리까 고민하다가 소고기라는 이유 때문에 다음 주에 해먹지 하며 내버려두고 있다. 다음 생일 때는 써먹을 수 있을까? 냉동실에 둔다고 해서 마냥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다는 얘기에 갈팡질팡하게 된다. 과연 나는 이 엄청난 귀찮음의 허들을 넘을 수 있을까?12월 4일 냉장고에 남아서 버릴 수 없는 음식(재료) 지난 생일에는 미역국을 만들기 위해 시장에서 쇠고기와 미역을 사왔습니다. 갑자기 귀찮아서 혼자 놔두고 냉동실에서 자고 있던지 벌써 몇달이 지났네요. 냉장고 청소할 때마다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소고기라서 다음주에는 안 먹을 것 같아 거기 놔두고 있어요. 다음 생일에도 사용할 수 있나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고 해서 오래 보관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당황스럽습니다. 나는 이 엄청나게 짜증나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까?12월 3일
알람 목록에 남은 과거의 시간들
스마트폰 앱 정리를 하다가 디데이 앱을 발견했다. 오랜만에 실행해 보니 여러 목록을 발견했다. 이제는 의미 없는 일자들이 보여 바로 삭제했다. 흔적을 다 지운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남아있다. 마음이 아프기보다 씁쓸함이 지워진 목록에 남아 있는듯하다. 함께한 시간만큼 지나면 감정 없이 과거를 마주할 수 있을까. 그만큼의 시간이 이제는 너무 길게 느껴진다.
12월 2일
이미 끝난 채팅창 혹은 모임의 단톡방
12월 1일
여행 가방 속 쓸모없는 물건
대부분의 여행은 혼자이고, 중요한 일 중에 하나는 사진이다. 멋지고, 화려한 풍경보다는 일상의 모습을 담는 것이 좋아 카메라를 챙긴다. 줌렌즈보다는 다양한 화각의 카메라 여러 대를 돌돌 싸맨 채로 캐리어에 넣는다. 제한된 화각에서 오는 시선에서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몇몇의 카메라는 여행 내내 10컷도 찍지 않을 경우가 많다. 매번 괜히 가져왔다며 후회하지만 10 장중에 한 장이라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후회는 과거 일이 되고 다음 여행에서 다시 챙기게 된다. 필요 없지만 필요한 것이다.
11월 어느날
무언가에 상당히 쫓기는 나. 부모님을 죽이고 도주하는 모습.
이유는 알 수 없고, 긴급히 도망가는 나는 상당히 긴장되고 긴박한 모습이 꿈속 세계에 가득했다.
엄청난 악몽이다.
스트레스가 많긴 한가보다.
9월 26일
0 ~ 1시 사이 취침
3시 30분 4시 사이에 1차 기상 : 화장실
다시 잠깐 눈으라 붙이거나 깬 상태로 있다가 출근.요즘 평일 아침 패턴.
원래도 낮에 졸렸지만 조금 더 심해졌다.
항상 그렇듯 저녁, 정확히는 퇴근이 완료되면 온 몸에 힘이 빠지지만 컨디션은 조금씩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
역시 회사가 문제야.8월 10일
지향하는 바가 있다. 그 지향점을 향하는 곳, 사람들에게 나를 노출시켜야 한다.
노출시킬 수 없다면, 스며들어 지향점, 지향점을 나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걸어가는 길을 경험하고 바라봐야한다.그럼 나는 무엇을 지향하는가?
완벽해질 수도 없고, 완벽해 질 필요도 없다.
자신에게 불필요하게 엄격하다.
이로 인해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고 목을 죄고 있다.
내려놓아야 할 것은 내려놔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것을, 모든 것을 채워넣으려다 보면 터져버린다.그렇다.
어제는 상담, 오늘은 운동.
그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런 날도 있고, 쉼이 필요한 나로 있다.
이 시간이 헛되었다고 생각하지 말자.
이 시간이 필요하다. 내일을 위해 필요하다.
오늘은 오늘을 위해 존재하지만, 내일을 위한 필수요소다.
오늘은 오늘을 위해 살아가지만 내일을 위해 살아갈 준비 단계다.7월 30일
이 소설(혹은 에세이)에 제목을 붙인다면? 그 이유는?
7월 29일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인물 또는 대사가 남아야 할까? 마지막을 적어 보자.
7월 28일
어떤 문장이 소설의 첫 문장이었으면 좋을까? 도입부를 써보자.
7월 27일
이야기를 읽는 독자가 무엇을 느꼈으면 하는가?
7월 26일
독자들이 가장 기억하기 바라는 장면은?
7월 25일
소설(혹은 에세이)는 어떻게 시작하여 어떤 사건을 거쳐 어떻게 마무리되는가?
7월 24일
주인공(나)는 감정을 표현할 때 어떻게 하는가? (말보다 행동, 혹은 침묵이나 글쓰기 등)
7월 23일
이야기가 끝나기 전까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감정이 있을까? 그 이유는?
7월 22일
갈등이 해소된 후, 주인공(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7월 21일
이야기의 등장인물 중 나를 가장 조력해 주는 인물은 누구인가? 어떻게 도와주나?
7월 20일
이야기의 등장인물 중 나와 가장 대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왜일까?
7월 19일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오브제는 무엇이며, 어떤 사연이 있나?
7월 18일
나를 가장 강하게 만든 말(혹은 사건)은 무엇이었나?
7월 17일
이야기에서 나는 그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7월 16일
이야기에서 나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
7월 15일
나는 소설(혹은 에세이) 안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게 되는가?
7월 14일
주인공(나)의 내면적 갈등은 어떤 것이 있나? (죄책감, 불안 등)
7월 13일
주인공(나)를 둘러싼 외부적 갈등은 무엇이 있나? (사회성, 타인, 빌런 등)
7월 12일
나를 가장 안전하게 만드는 공간은 어디인가? 그 이유는?
7월 11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나 환경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7월 10일
나를 완전하게 변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나? 이후의 나는 어떤 감정이었나?
7월 9일
내 인생에서 소설(혹은 에세이)로 써보고 싶은 사건은 무엇인가?
7월 8일
나’를 둘러싼 세계의 핵심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 (장소, 분위기, 구성원 등)
7월 7일
나는 어릴 때 어떤 꿈을 꾸었고, 왜 그것을 원했나?
7월 7일
나는 어릴 때 어떤 꿈을 꾸었고, 왜 그것을 원했나?
7월 6일
자주 떠오르는 유년기의 장면이 무엇인가? 그 장면은 왜 특별했나?
7월 5일
다른 사람들은 주인공(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7월 4일
나는 주인공(나)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싶은가? (연민, 존경, 반성, 안쓰러움 등)
7월 3일
주인공(나)의 인생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무엇일까? 그 이유는?
7월 2일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내 삶? 나의 감정? 숨겨온 진실 등)
7월 1일
나에 관한 자전적 소설 (혹은 에세이)를 쓰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6월 30일
진짜 사랑은 존재한다고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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