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새벽감성1집 30일 미션 글쓰기
- 이 주제에는 29개 답변, 1명 참여가 있으며 디노가 1 년, 1 월 전에 전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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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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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1일 00:01 #47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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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1일 08:22 #47633
2023년 9월 1일
최악의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지금, 가장 행복하다. 아름다운 단풍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할 설렘이 가득한 때라서. 아직은 열심히 뛰면 땀이 송골송골 맺혀 운동 후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때라서. 따뜻한 햇살과 높고 푸른 하늘, 멋진 구름을 한 아름 안을 수 있는 때라서. 점점 짧아지는 가을 이번만큼은 제대로 누려보겠다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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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2일 09:22 #47634
2023년 9월 2일
뜨거웠던 여름, 파란 하늘보다 에어컨 바람이 맴도는 동굴 속에 갇혀 있었다. 여전히 해는 뜨겁지만 구름 아래에는 시원한 바람이 흘러내린 땀을 금세 날려 보낸다. 무더위 속에 내면을 성찰했다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깥에서 성찰의 결과물을 내놓을 시간이다. 남은 계절은 빠르고 많은 변화를 보여줄 테지. 집중하지 않으면 이 소중한 시간의 기억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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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3일 08:22 #47635
2023년 9월 3일
심각한 회의 시간에도 눈꺼풀에 올려진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다. 춘곤증을 넘어 사계절 내내 졸린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제대로 쉬지 못함일까? 집에 있으며 편안히 있는 게 쉬는 것은 아닌 건가? 쉼에도, 제대로 쉼에도 방법이 있는 걸까? 일도 즐거움도 휴식도 제대로 하는 법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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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4일 09:22 #47636
2023년 9월 4일
여름내 뜨겁고 거칠었던 숨결은 선선해진 공기 덕에 안정을 찾는다. 안정적인 숨결과 몸의 움직임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함을 알린다. 얼마 남지 않은 10km 마라톤을 위해 다시 거친 숨을 내쉬어야 한다. 더위에 풀렸던 다리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달려야 한다. 기록보다 완주를 위해 스스로를 바짝 쪼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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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5일 08:23 #47637
2023년 9월 5일
갓난아기 때 쓰던 담요, 7살의 내가 그린 그림이 있는 작은 연필꽂이, 20년째 필통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연필. 오랫동안 함께한 빈티지 물건들은 나의 역사였고, 지금도 일상을 함께 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도, 바라보고 손으로 감촉을 느끼는 것만으로 안정이 되는 애착 물건이다. 디자인이 멋지고 기능이 좋은 물건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는 그대로 모습을 드러나게 해주는 물건들이 좋다.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빈티지 물건들과 함께할수록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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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6일 08:23 #47638
2023년 9월 6일
무슨 책이 나왔나, 요즘 베스트셀러는 무엇인지 각종 서점 사이트를 드나든다. 집에 쌓여 있는 책, 어디선가 탄소를 내 뿜으며 오고 있는 책이 있음에도 새로운 신상 책을 찾는다. FOMO는 아니지만 남들은 지금 무엇을 읽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궁금함은 세상의 궁금함이다. 인기 있는 책의 목록에서 요즘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를 쉽게 알 수 있다. 여전히 자기개발서, 경제 서적이 눈에 띈다. 돈 많이 벌어서 뭐 하려고 하지? 신상품을 사기 위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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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7일 09:23 #47639
2023년 9월 7일
회사에서 1시간이라는 점심시간은 소중하지만 너무나 짧아 눈 깜짝할 게 지나가 버린다.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에 가고,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고 먹고 하는 시간이 너무 낭비였다. 이제는 1만 원을 줘야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값이 부담스러웠다. 두 가지의 생각이 교차하면서 점심때 즉석요리, 컵밥을 사서 먹기로 했다. 컵밥은 저렴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고, 적은 양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빨리 먹고 독서하거나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회사 생활과 일상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나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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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8일 09:23 #47640
2023년 9월 8일
고향 동네에는 오래된 밀면집이 있다. 처음 가기 시작한 지도 20년이 되었고 가게는 훨씬 오래전 선대 주인장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몇 달 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밀면을 먹기 위해 갔다. 여전한 가게의 모습,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음식은 자신들의 철학을 오랫동안 지켜온 유산이었다. 뜨거운 여름 점심시간이면 동네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게는 겨울이면 따끈한 칼국수로 가게 문을 열게 만든다. 나이 앞자리가 두 번 바뀌는 동안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동네 밀면집, 여름의 끝자락 시원한 밀면 한 그릇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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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9일 08:23 #47641
2023년 9월 9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제수씨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그동안 육아하느라 고생했고, 외벌이 하는 동생에게 힘을 주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여성으로서 단절된 경력을 다시 잇고자 하는 그녀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출장 온 동생에게 간접적으로 내 마음을 전했다. 동생을 사랑하고, 조카를 사랑하고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제수씨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내가 조금 불행하더라도 그 행복이 동생네 가정에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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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0일 08:23 #47642
2023년 9월 10일
사랑한다는 말이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어렵진 않지만 쉽지도 않다. 4글자 한마디 하지 못해서 끊어진 인연, 떠나간 사람들이 떠오른다. 단순히 이성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들이 느끼도록 표현을 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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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1일 09:24 #47643
2023년 9월 11일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건 포기를 배제하는 것. 여전히 습관화 들이기 어려운 것이 운동이다. 독서나 글쓰기는 익숙해지고 있지만 운동은 정말이지 1분도 하기 힘든 일이다. 매일 ‘운동해야지~’다짐하지만 크레이티브 한 사유로 내일로 넘긴다. 잘 늙고, 건강히 늙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고 운동만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 말이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운동 습관을 들인다면 나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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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2일 08:24 #47644
2023년 9월 12일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침실에서 일어난다. 주방으로 나가 냉수 한 잔을 들이켜고 배란다에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간단하게 스트레칭하고 한쪽에 놓인 의자에 앉는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며칠 전 구매한 원두로 커피를 내린 후 서재로 들어가 독서한다. 잠깐 세상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인 후 어제 끝내지 못 한 일을 하기 위해 작업실로 들어간다. 오후에는 새로 들어온 음반 한 장을 골라 듣고 다시 작업실로. 저녁에는 운동하고 옥상에 올라가 맥주 한잔하며 야경을 감상한다. 나를 위해 만든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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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3일 15:24 #47645
2023년 9월 13일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가을비는 또 한 번의 계절을 교차시킨다. 비 너에게 이렇게 막중한 님무가 있는 걸 알고 있나? 하늘에서 내려와 우산과 아스팔트 바닥을 지나 다시 바다로 흘러가는 비야. 너 때문에 웃고 웃고 하는 걸 알고 있나? 없을 때는 애타게 찾고, 과해 넘칠 때는 원망하는 너를. 비가 그치면 맞이할 화창한 날을 기대하며 빗소리를 배경 삼이 하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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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4일 22:38 #47889
2023년 9월 14일
오늘이 아니라 내일, 미래를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객관적으로 나를 보았을 때 결코 편안한 내일을 꿈꾸기는 어렵다. 가진 것 없고, 능력 없는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오늘,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오늘 최선을 다하면 더 나은 내일이 올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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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5일 22:38 #47890
2023년 9월 15일
과유불급이라지만 친절은 항상 기분 좋다. 타인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는 그만큼 여유와 배려가 있는 사람. 내가 그러지 못해 부러우면서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친절을, 넘치도록 베풀었던 적이 있었을까. 그 시작은 미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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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6일 22:38 #47891
2023년 9월 16일
어렸을 적부터 관심을 받고 자라오지 않아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공간의 모든 눈과 귀가 나를 향해 있다는 것이 부담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꼈다. 하지만 매번 피해 갈 수는 없었고, 남들 앞에 서야 하는 기회가 잦아질수록 조금씩 적응해 나갔다. 지금도 여전히 긴장되고 조리 있는 말하지는 못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일취월장했다. 이제는 많은 이들 앞에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길 원한다. 그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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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7일 22:39 #47892
2023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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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8일 12:39 #47893
2023년 9월 18일
채식을 주재료로 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 채소와 과일을 좋아했기에 거부감은 없지만 이전에 먹지 않았거나 좋아하지 않았던 식재료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고구마 줄기, 버섯, 호박, 가지 등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맛있는 음식은 새로운 음식 취향을 발견한다. 세상에는 많은 재료와 다양한 음식이 있고,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고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그동안 가졌던 고정관념과 고집을 지독하게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것, 맛있는 음식은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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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9일 12:39 #47894
2023년 9월 19일
반듯함이 인정받지 못하고 구시대적이라는 의미를 주는 시대다. 배려는 호구라는 인식이 퍼지고 오롯이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발설하는 요즘. 반듯함과 배려가 사라진 세상은 무척이나 두렵다. 사소한 충돌이 전쟁이 되고 목숨 걸고 싸우게 되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호구가 되고 패자가 되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이것들을 폐기하고 잊어버린다 한들 나는 꿋꿋이 지켜나갈 것이다. 최소한의 상식이고 예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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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0일 12:39 #47895
2023년 9월 20일
욕구 실현이 강하게 작용하는 요즘, 그 크기는 인성과 반비례한다.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서라면 그것 하나만 바라보기에 세상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지하철의 빈자리에 앉기 위해 새치기는 기본 다른 이들을 밀치며 들어가는 사람들처럼. 나는 착하지 않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나는 착하지 않지만, 나만 생각하지 않는다.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 세상에서 최소한의 배려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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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1일 12:39 #47896
2023년 9월 21일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타인의 기준과 평가에 맞추지 말자. ‘나름대로’라는 마법 같은 말을 통해 자존감과 자부심을 키우자. 물론 최선과 노력 없이 붙였을 때는 핑계에 불과하고 결국 성장 보자 지체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잘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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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2일 12:40 #47897
2023년 9월 22일
반짝 성공보다 결과의 높이가 낮아도 꾸준히 오랫동안 지속해 온 이들을 존경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제와 다름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들. 당장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인사이트를 얻는다. 인상적인 인물을 만나면 현재보다 과거의 결과물을 먼저 찾아본다. 새로 알게 된 뮤지션의 데붸 앨범부터 듣는 것처럼. 내일도 어제와 오늘과 다름없이 지속해 나갈 이들이 나의 멘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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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3일 12:40 #47898
2023년 9월 23일
삶에 대한 큰 욕심이 없다. 물론 당장 내일 죽게 된다면 너무 아쉽겠지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동화 속의 엔딩 장면보다는 내가 원하는 만큼만 살고 싶다. 불로장생보다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나를 부끄럽게 할만한 것들이 많기에 그때는 필사적인 생존본능이 생겨나겠지? 생각해 보니 당장 죽어도 아쉽거나 두렵지 않을 정도의 삶을 유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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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5일 12:40 #47899
2023년 9월 25일
산책하다 평소에 가지 않은 길로 가본다. 저 멀리 노을이 지는 풍경 앞에 생각지 못한 들꽃들이 나를 맞이한다. 대단히 아름답지 않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의 계절을 만끽하는 꽃들. 그런 존재들에게 감사함과 존경심이 더 커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리 대부분이 그런 일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험한 진흙탕이라도 저 멀리 꽃길이 보인다면 멈추지 않고 앞으로 갈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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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6일 12:40 #47900
2023년 9월 26일
꽃집에 전화해 좋아할 만한 꽃다발을 주문하고 선물한다. 아무 날도 아님에도 전해주는 선물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꽃을 좋아하지만 한 번도 받아본 적은 없다. 내 돈 내 산으로 매달 받아보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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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7일 12:40 #47901
2023년 9월 27일
캠핑 갔던 어느 가을날. 바람이 많이 불어 펄럭이는 천막 소리에 깨버렸다. 텐트 상태를 보기 위해 나갔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은 별빛으로 가득해 고개를 떨굴 수가 없었다. 서울 근방이었는데도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어 감사했고, 잊히지 않는 그 장면 때문에 그때의 캠핑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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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8일 12:41 #47902
2023년 9월 28일
지금이 행복한건 적당히 걷다 땀이 나면 솔솔 부는 시원한 바람이 식혀준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면 갇혀있던 공기가 자유를 찾아 떠나듯 시원한 공기가 방안을 가득 채운다. 이 좋은 계절 지금 할 수 있는 해야하는 일을 하게 만든다.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등 뒤로 솔솔 부는 바람을 타고 오늘도 앞으로 나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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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9일 12:41 #47904
2023년 9월 29일
우리 모두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개인주의에서 이기주의로 넘어가는 사회이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은 존재한다. 다만 살기 힘들어지고 자신조차 감내하기 힘들기에 타인을 생각할 여유가 없을 뿐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는 않다.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먼저라는 생각이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스며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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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30일 12:44 #47905
2023년 9월 30일
바람의 온도가 조금씩 낮아지더니 이제는 시원하고 춥기까지 하다. 어느새 가을이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봄만큼이나 짧아진 가을을 잘 즐기기 위해서는 집중까지 해야 하는 시대다. 여름과 겨울은 길어디고 더 혹독해지는 요즘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 모든게 우리가 만든 세상이니까. 올 가을의 단풍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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