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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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3일
이별했다.
더 이상 나에게는 이별이 없을 줄았다. 아니 없길 바랬다. 마지막 사랑이길 바랬다.
하지만 나의 조건, 나의 의지, 나의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별을 맞이 했다.
42년 살면서 가장 사랑했고, 가장 따뜻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었고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 아프고, 슬프고, 외롭다.
앞으로 그런 사랑은 없을 것 같다.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된 것도 오랜만이다. 어떻게 이 시간은 이겨내야 할지, 버텨야 할 지 모르겠다.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지.
바뀔 수 없는 나의 기질과 조건을 바꾸려 하지 말자, 나답게 살자.
2025년 3월 4일
세상은 달라졌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달라졌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
지금 느껴지는 것에 집중해야 해.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깨우쳐야 해.
지난 일은 꾹꾹 눌러 담고 빠져나오지 않게 단단히 봉인해.
가끔은 튀어나와 괴롭힐 수 있지만, 애써 피하려 하지 말고 그대로 느껴. 그러면 금방 지나갈 거야.
그럼 다시 편안한 일상이 너에게 찾아올 거야.
괜찮아. 할 수 있어.
3월 10일
속에 쌓인 울분을 쏟아내야 부정적 감정과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풀릴텐데.
심리 상담에서 선생님이 차분히 말한다고 하셨다.
죽음에 관해 이야기 할 때 울컥 했지만 꾹 참고 이야기 했다.
이렇게 참는게 좋지많은 않은데, 지금까지 참고 살아와서 지금 몸도 안 좋은 것이다.
마음 건강이 육체 건강에 이어진 다는 것.
일부러 슬픈 영화라도 봐야 하는 걸까.
3월 12일
그리움과 원망
매일 나누던 대화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별의 이유는 원망스럽다.
나는 그 정도의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나는 열열히 사랑했고, 나의 죽음 마져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부족하지만 함께하고 싶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같이 이겨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현실이 눈에 보였다. 내가 쪽팔렸던 것일까?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존재였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원망스럽다.
그럼에도 지금 그녀는 무얼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더 깊게 들어가면 나만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