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새벽감성1집 30일 미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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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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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1일 00:01 #47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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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1일 12:52 #47911
2023년 10월 1일
설렘
매번 끝맺음이 좋지 않음에도 새로운 시작에는 설렘이 뒤따른다. 설렘에 꾸준함과 끈기를 합친다면 더할나위 없을텐데. 매번 설렘만 느끼는 것도 이제는 지겨울 지경이다. 설렘으로 시작해서 뿌듯함으로 끝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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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2일 12:52 #47912
2023년 10월 2일
의미
모든 시작에 진지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해보고 싶어서 등 의미없는 행위가 지속될 때 생각지 못 한 것을 만나고 배울 수도 있다. 매일 글을 쓰는 일에 목적이나 의미 없이 시작했지만 이 시간이 소중해졌다. 때로 큰 의미는 부담이 될 수 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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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3일 12:53 #47913
2023년 10월 3일
자신감
모든 일을 완벽하게 잘할 수 있다기보다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는 잘 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데,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결과는 내가 제어할 수 없다. 그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일 뿐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은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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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4일 12:53 #47914
2023년 10월 4일
실망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는 말이 어느새 몸속에 들어와 있다. 감각이 무뎌진 건지 세상사 관심이 떨어진 건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대단히 인상적인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는 요즘이다. 가끔 이런 방식이 너무 냉소적인 건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틀린 건 아니기에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기대가 없다면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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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5일 12:53 #47915
2023년 10월 5일
무기력
요즘 유일한 불행의 원인은 회사인데, 일이 많아서? 사람이 싫어서? 도 아니라 일이 없어서다. 능력 부족이라면 노력이라도 할 텐데, 개발 단계에서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이전의 업무를 쳐내기에 바빠 기획자인 나는 일이 없다. 가끔 정말 사소한 처리 정도 하는 수준. 덕분에 회사에서는 너무 여유로워서 무기력함을 느낀다. 다행인 것은 퇴근하면 회사 생각이 0이 되어 무기력과 우울함은 모조리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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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6일 12:53 #47916
2023년 10월 6일
냉정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하고 사랑할수록 타인에게는 냉정해진다. 기대가 없기에 만남 자체도 줄어들고 소통 지능마저 떨어지는 느낌이다. 영상과 글로 타인의 생각을 경험하면서 말보다 글의 중요성과 능력을 키우고 싶어진다. 글에서만큼은 따스함을 전해주고 싶다. 내가 아닌 나의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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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7일 12:34 #48162
2023년 10월 7일
자연스러움
버스 앞쪽 자리는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맨 뒷자리로 갔다. 목적지에 내릴 때까지 옆에 아무도 앉지 않아서 편안히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갔다. 양화대교를 건널 때 멍하니 풍경을 보다가 뒤늦게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오래된 버스라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문틀에 머리를 부딪혀 버렸다. 소리도 꽤 크게 났고 너무 아팠다. 정류장에 사람들이 있었으나 자연스럽게 안 아픈척하고 길을 건넜다. 하지만 너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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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8일 12:34 #48163
2023년 10월 8일
부끄러움
남에게 말 못 할 부끄러운 죄를 저질렀다. 스스로 가장 치졸하다고 생각하던 짓을 내가 해버렸다. 언젠가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게 최선이었냐 생각해 보면 절대 아니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일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앞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 것, 함부로 타인과 비교해 나는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방식으로 다가오는 불행은 오롯이 내가 감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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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9일 12:34 #48164
2023년 10월 9일
고요함
항상 음악이나 영상을 켜놓고 있어서 고요함을 느끼는 경우가 별로 없는 듯하다. 책을 읽을 때도 집중을 위해 화이트 노이즈를 켜놓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생각에 집중하는 일도 별로 없다. 의미 여부를 떠나 외부 요소가 아닌 온전히 내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찾고 내가 중심이 되는 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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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0일 12:34 #48165
2023년 10월 10일
수다스러움
조용히 듣고만 있던 나를 깨운 건 대화의 소재 변화였다. 좋아하고 관심 있던 주제로 넘어가면서 수다스러워지고 텐션이 부쩍 올라갔다. 하루 종일, 밤새우면서도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올 것만 같다.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공유 받길 원하는 대화는 즐겁고 행복하다. 이런 수다스러운 대화를 못 해본 지도 오래되었다는 건 마음 맞는 사람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다들 살아감에 지쳐서 여유가 사라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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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1일 12:34 #48166
2023년 10월 11일
절망
요즘 뉴스에는 절망적인 소식만 가득하다. 조금만 우위에 있다면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짓밟는다. 살기 위해 강해져야 하는 걸까.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걸까. 함께 잘 사는 세상은 정녕 불가능 한 걸까. 나만 원하지는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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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2일 12:35 #48167
2023년 10월 12일
환희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살아가는 이유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실력차이가 분명하지만 경기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팀의 승리에서 환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기쁨의 뒷면에는 힘겨운 시간이 있었다는 걸 알기에 함께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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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3일 12:35 #48168
2023년 10월 13일
애정
오랫동안 내 손을 떠나지 않았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절망이었다. 전혀 얘상하지 않았던 상황애서 떠나는 사람을 볼 때 절망이었다. 애정을 주웠던 것들이 떠나면서 더 이상 애정을 주지 않게 되었다. 의미없음을 깨닫고 감정없는 소통이 지속되었다. 그렇게 애정을 주지도 받지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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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4일 12:35 #48169
2023년 10월 14일
경멸
타인의 고통을 희화화하고 즐기는 이들이 많다.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른다. 그 고통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않고 낄낄 거리는 모습은 경멸스럽다. 남이지만 각자가 처하는 상황에 영향을 받고 산다. 누군가의 즐거움은 나의 즐거움이고 슬픔 또한 마찬가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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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5일 12:35 #48170
2023년 10월 15일
혼란스러움
타인을, 자신과 다른 타인을 경멸하는 너를 경멸한다. 다름을 인정해야지, 틀리다고 생각하는게 틀렸다. 같은 사림은 없다 비슷한 취향이라도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질 수도 있다. 인정이 어렵다면 인정도 이해도 할 필요는 없다. 경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관점을 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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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6일 12:35 #48171
2023년 10월 16일
무감정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느낀 점은 굳이 열내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이상의 이상한 사람과의 관계는 오로지 업무로 시작해서 끝내야 한다. 업무 방식에 다수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 하는 사람은 사적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그런 사람과는 무감정의 대응이 원활한 회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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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7일 12:35 #48172
2023년 10월 17일
불안정
이러나 저러나 불안정한 건 마찬가지다. 걱정이 태산만큼 쌓인다 한들 올라갈 수도, 피할 수 있는 쥐구멍 하나 마련하기 어렵다. 걱정을 쌓기보다 무념무상 평지를 걸어보자. 귀에는 재미난 것들을 재생시켜 놓고 걱정이 침투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지, 밤 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제 자리에서 뛰어서 무얼 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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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8일 12:36 #48173
2023년 10월 18일
위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적어 어떤 효능과 효과가 있는지 알 수는 없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 견뎌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내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다. 내게 필요한 것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의지와 밥 한 그릇이다. 생각해 보니 누군가가 사주는 커피 한 잔도 위로가 될 수 있겠다. 너무 냉정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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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9일 12:36 #48174
2023년 10월 19일
포근
땀을 뻘뻘 흘리며 다니던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새벽의 공기는 시원하다 못해 차가울 지경이다. 이제는 보일러의 뜨끈함 없이는 샤워조차 하기 힘들며, 전기장판 없이는 잠자리의 포근함은 포기해야 한다. 날씨의 변화에서 시간의 변화도 함께 체감한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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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0일 12:36 #48175
2023년 10월 20일
감동
그 공연에서 감동했던 것은 단순히 라이브 연주가 좋아서, 무대 효과가 좋아서도 아니었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에서 좋은 음악을 만들어 주신다는 것, 그 이면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잊을만하면 짠~! 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신다는 것이다. 덧붙여 그의 음악에는 삶의 힘겨움, 행복, 설렘이 담겨 있다. 감정 상태에 따라 자연스레 음악 앱을 열고 그의 노래를 검색한다. 천 번 이상을 들었을 법한 곡임에도 노을의 붉은 빛이 가득한 버스에서 넘치는 눈물을 참는다. 감사와 감동으로 재단할 수 없는 그의 음악 아니 그의 인생에도 감동이 깃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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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1일 12:36 #48176
2023년 10월 21일
희생정신
누군가는 하지 않는 일을 하나고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눈에 밟히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그 일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다만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이 한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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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2일 12:36 #48177
2023년 10월 22일
도움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이것만 팔면 완판이었다. 친구를 도와 잔돈을 계산하고 문득 올려다보니 지인이 와 있었다. 아까 지인의 치과에서 간단한 스케일링을 받았으나 너무 바쁜 나머지 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찾아와 준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하나를 사주시며 완판을 외쳐주었다. 오늘 전달한 것보다 훨씬 작은 개수였지만 의미는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내가 준 만큼보다 훨씬 작은 도움을 받았더라도 도움 자체의 가치와 감사함은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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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3일 12:36 #48178
2023년 10월 23일
새로움
여행할 때는 유명 스폿보다 동내, 골목을 다닌다. 삶과 일상의 공간은 큰 차이는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 오는 새로움이 큰 재미로 다가온다. 작은 차만큼이나 아담한 주차장, 집집마다 개성이 드러나는 대문과 마당은 그들의 일상을 상상하게 한다. 여행에서의 새로움은 돌아온 일상에서 지나쳤던 장면에 눈길이 간다. 돌아온 후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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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4일 12:37 #48179
2023년 10월 24일
만족
“만족해?”, “응 만족해.” 왜 항상 좋은지 묻고,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 걸까? 거짓이라도 원하는 답을 들으면 애써 자기만족이 되기 때문인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진심이 아닌 말을 건네는 게 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그리해야 하는 게 맞겠지. 인간관계는 진심이 아닌 거짓으로 유지되는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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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5일 10:05 #48373
2023년 10월 25일
다양한 자극에 적응되고 무뎌져 감정 센서가 둔해짐을 느낀다. 가끔 감정이 북받쳐 올라 가끔 눈물이 고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무뎌지는 중이다. 긍정적이든 아니든 덤덤하게 넘어가고 크게 놀라지 않는 나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감정, 감성을 잃고 싶지 않아 일부러 다양한 인풋 거리를 찾아다닌다. 세상사 찌들어 버린 늙은이가 아닌, 여전히 싱싱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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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6일 12:05 #48374
2023년 10월 26일
복잡한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 가끔 이런 꿈을 꾼다. 단 하루 만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을 바라보면 어떨까 하고. 스마트폰도 보지 말고, 일도 하지 말고, 타인과 대화하지 말고 오롯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 말이다. 그 시간 동안 세상은 너무나 조용하고 평온해질 것이다. 자신과 타인,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우리에게는 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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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7일 21:06 #48375
2023년 10월 27일
올 초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한 것들이 있었다. 탁구는 작심삼일 마냥 3개월의 레슨 후 탁구장 신발장에 탁구화만이 쓸쓸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사진과 글쓰기는 지속하고 있지만 역시나 열심히는 하지 않는다. 제대로, 꾸준히 하지 않는 나의 기질이 올해도 나를 휘감았다. 단순히 흥미가 떨어지고 실증이 나서가 아니다. 남은 2개월 다시, 제대로 시작해 볼까. 2024년 1월 1일에 다짐을 하는 건 민망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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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8일 21:06 #48376
2023년 10월 28일
과도한 감정 표현은 결코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다주지 않는다. 긍정, 부정의 감정 모두 순간일 뿐이다. 흥분된 기분보다는 냉정하고 진지함을 잃지 않고 즐기고 싶다. 일상은 짧지만 삶의 길이는 아주 길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흥분된 상태에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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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9일 11:06 #48377
2023년 10월 29일
요즘처럼 걱정 없이 평화로운 일상이었던 적이 있었나.오롯이 나의 영역 내에서 불안이나 불편한 점이 그리 많지 않다. 마음을 내려놓아서 그런지,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편하다. 좋아하는 것만 하기에 부족한 시간이 아쉬울 정도이니. 잠을 줄이고 싶지만 지금도 정오가 지나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 몸뚱어리를 볼 때면 잠을 포기할 수는 없다. 나의 영역에서 벗어나면 걱정거리투성이지만 이것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때를 기다린다. 버티는 자가 강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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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0일 09:06 #48378
2023년 10월 30일
희망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다. 내일은 없을지언정 오늘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없을지언정 현재에 놓여있다. 내일 아니 1시간 후에 후회와 마주 보지 않기 위해, 지금 해야 한다. 생산적인 일이든 낮잠이든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을 한다. 지나고 나서 뒤돌아보거나 후회, 자책하지 말자. 너는 지금, 그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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