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13년 2006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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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스토리라는 의미로 dstory.net이라는 도메인을 구입 후 나의 블로그 생활이 시작되었고, 어느 덧 13년이 되었다.
그리고 13년 부터 현재의 dyno.blog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데, dyno.blog 라는 도메인을 구입하게 되어 다시 바꿀지 고민되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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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개인 홈페이지이자 소셜 네트워크로서 싸이월드의 위상이 살아있을 때 좁은 크기의 창과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플랫폼의 특징에 지겨워질 때쯤 제대로 된 내 홈페이지에서 나의 삶을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방식을 알아보다 블로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포털 서비스 혹은 호스팅을 통한 블로그 전용 툴 기타 블로깅 서비스를 발견했고, 어떠한 서비스에 종속이 되면 자유롭게 내 생각을 꺼내기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웹호스팅을 통해 태터툴즈라는 블로깅 툴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마냥 내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자는 단순한 생각이었고 애초에 글을 못 쓰는 사람이기에 많은 방문자 수를 바라고 시작하지는 않았고, 나름 지금까지 잘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한 기록이지만 글에 조금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과 욕심이 생겼다. 물론 딱히 노력하고는 있지는 않지만,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한 글도 많이 보기도 했지만, 결론은 많이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쓰기보다는 어느 정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실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 13주년 포스팅은 이 주제로 남기기로 한다.

1. 많은 글, 활자를 읽자.

나는 무언가를 읽기 위해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친구나 지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이 많다는 점, 읽을 글이 넘쳐난다는 점이다.
책을 읽지는 않지만 사는 건 좋아해서 보유 중인 책만 수십 권이 된다. 특정 분야를 가리지도 않고 나름 보는 눈은 있어서 좋은 책들도 많고, 리디셀렉트를 통해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이북도 있고, 퍼블리를 통해 좋은 글들도 접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독하고 있다. 그리고 RSS 툴인 Feedly에 수백 개의 블로그 글을 실시간으로 받아 보고 있다는 것.
누구보다 많은 글이 나를 둘러싸고 읽으라고 푸시하고 있는데, 그냥 읽어 넘기는 수준이 아니라 좋은 글에 대해서는 나의 피드백을 기록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많은 글을 읽는 것은 글을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유일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글을 읽다 보면 글감도 떠오르게 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2. 영상 콘텐츠 소비를 줄이자.

가장 시급하고 어려운 미션이다.
세상에는 문자, 이미지, 소리,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는데 가장 중독성 있는 것이 동영상이 아닌가 한다.
온 종일 유튜브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물론 그 영상이라는 것도 어떤 종류를 보는 것에 따라 소비된 시간의 밀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 동영상을 보는 목적이 대부분 흥미 위주이기에 지나고 나면 그저 시간을 허비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최대한 영상 보는 일을 줄이고, 보더라도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그것만 보는 편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예를 들어 왕좌의 게임 시즌 1부터 몰아보기
 

3. 필사하기

필사는 글을 따라 쓰는 것이다. 요즘 매일 책의 한 꼭지를 올려주면 필사하고 내 생각도 덧붙여서 쓰고 인증하는 온라인 모임을 하고 있다.
매번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평소에 하기 힘든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나 자신을 반성도 하게 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하루에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이라는 시간이지만 상당히 유용하게 보내고 있고, 직접 펜으로 노트에 쓰다 보니 괜히 들춰보게 되고 다시 그 문장을 생각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
뭔가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글감이 딱히 떠오르지 않을 때는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열어보고 눈에 띄는 문장을 써보고 내 생각을 덧붙이는 행위를 하고자 한다.
한 줄로 시작했지만 괜찮은 내 생각의 기록이 되리라 생각한다.
 

4. 글에 신경쓰자.

글이라는 건 단어의 조합이다. 어떤 단어를 쓰냐에 따라 읽기 쉽고 이해가 빠른 글이 되기도 하고 너무 어려워 몇 번을 읽어도 도통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글이 있기도 하다.
남들은 괜찮은 책이고 대단한 저자라고 생각해도 내가 읽기 힘들고 이해가 어려운 글은 시간 낭비라 생각하고 그냥 덮어버린다.
사람에 따라 이해력은 다르기에 내 수준에 맞는 글을 읽는 것이 좋지만, 대단한 지식을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또한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사람을 더 존경한다. 그러니까 나도 간결한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불필요한 단어의 수를 줄이고, 맞춤법에 맞게 글을 쓰고, 글 전체적인 배열에 신경을 쓰자.

 

5. 매일 쓰자.

얼마 전 읽은 책에서 느낀 점인데, 뭐가 되었든 몇 줄이 되었든 매일 쓰자. 매일 꾸준히 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어떤 도구가 되었든 매일 써보자.
매일 매일
꼭! 꼭!
꾸준히 지속해 나가면 언젠가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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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냐옹이
5 years ago

13년이라니… 대단하네요.
무언가 꾸준히 13년동안 했다는 그 자체가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EJ
EJ
5 years ago

13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글을 되돌아보고 계획도 세운다니 멋있네요 저의 13년 후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ㅎㅎ

봄책장봄먼지
봄책장봄먼지
5 years ago

저도 매일 매일 글쓰기, 꼭 실천해 보고 싶어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