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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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 자는것도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라는 캠페인을 실천중이라..

그래봤자 아침에 8시에 일어나지만-_-

방학때는 1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매우 비정상적인 생활을 했었는데

일찍자도 항상 늦은시간에 일어나게 되고

잠도 푹못자서 그런가 하루종일 피곤하고 뻐근하고

오후만되면 낮잠이 솔솔 오고..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내일 오전은 한가한데 오랜만에 뒷산이나 올라볼까…

아우 이제 1시인데..

아까 술취한 목소리로 외삼촌의 전화를 받고

침대에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친척들중에는 가장 좋아하는데

외삼촌 말로 나는 아직 외삼촌에게 제대로 속깊은 말을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랑 나이차이가 많이난다

나랑은 거의 7살 차이 밖에..

전화로 외삼촌이라 생각하지말고 형이라고 생각해라고

외삼촌은 아직 미혼이고 조카라고 해봤자 나랑 동생

그밑에는 외종사촌들 그애들도 첫째가 고1이라..

그래도 외삼촌이랑 말이 가장 잘통하고 마음도 잘맞는 사람은 나랑 동생뿐이다.

외삼촌은 나랑 동생을 참 좋아하는거 같다.

하지만 우리들은 무뚝뚝해서 그런가

잘 표현을 못한다.

심지어 부모님에게도 그냥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런말을 해본기억도 없다.

비단 부모님이나 외삼촌 뿐만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삼촌 고모들한테도…  제대로 불러본적도 없는거 같다.

조부모님중에선 할아버지께서만 살아계신데

돌아가신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껜 항상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외가나 친가 모두 내가 장손인데..

특히 어렸을땐 외가집 가기를 싫어 했는데..

아마도 명절날 친가쪽에 같이 놀 사촌들이 많아서 그랬던거 같다.

지금은 아니지만…

친척들 모이면 친가보다는 외가가 더 재미있다.

집안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아 또 길어진다.

암튼 술기운에 전화한 외삼촌 목소리에

외로움과 나에 대한 약간의 섭섭함이 느껴졌다.

이제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야 겠다.

이승환 – 가족(반란 LIVE)

조용한 이밤 왠지 이곡이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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