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essay drive
작성자
디노
작성일
2026-01-09 13:04
조회
15
빨간 벽돌집 시절 내(와 동생) 방에는 나무 책상이 하나 있었다. 눈앞 벽에는 책장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서랍이 붙어있는 그 시절의 흔한 책상이었다. 지금 쓰는 책상 폭의 절반 수준의 작은 크기로 기억되지만, 유일한 내 세상이었다. 가끔은 공부도 했고, 카세트테이프로 그 시절 유행가나 라디오도 들었다. 특히 그 책상이 기억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잘 때가 되면 의자를 치우고 그 책상에 머리를 집어넣었는데, 갑갑함보다는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그놈의 ‘혼자~’, ‘혼자~’, ‘혼자~’ 타령은 90년대 국민학교 시절부터였나보다.
지난 10개월은 오직 나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동굴 속에서 지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다짐이나 목표를 정하지 않고 보낸 지 한참이다. 올해는 하나 정도의 목표를 세워두고 지켜보고자 한다. 키워드는 ‘확장’이다. 작년에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극히 드문 한 해였다. 그만큼 생각과 지식은 고여있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선을 넓히고, 생각의 폭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곳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생각까지는 없다. 다른 사람 아니 틀렸다고 생각하는 관점을 들어보고 틀렸다고 생각한 지점은 무엇인지, 내가 틀린 건 아닌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기도 하다.
가까이 있는 친구와 자주 대화하고, 새로운 모임에 들어가서 경험의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때로는 혼자 운동하고, 걸으며 경험의 결과를 정리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진행해야지.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 체력을 써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비용을 투자하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압박이 스스로에게 주어진다.
2026년에는 원팀으로서 나를 제어하려 한다. 원팀의 팀원이 나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올해 세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기도 했다. 팀 안에는 다양한 자아가 있다. 게으른 者(자), 부지런한 者, 운동하는 者, 글 쓰는 者, 사진하는 者 등, 이 모든 자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룬다. 결과물은 ‘나’다.
계획을 세워 본다. 운동하는 者로서 1, 2월에 해야 할 일은 2번의 등산과 서울 둘레길 5코스까지 걷기다. 주 5회 근력 운동 추가.
글 쓰는 者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1년에 10편을 쓰는 것이 아니다. 주제를 정한 것만으로 절반은 이루었다고 본다.
부지런한 者는 일(work)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자잘한 일까지 하고 있지만, 인정해 주는 사람은 없다. 내가 하지 않으면 구멍이 날 일이지만, 인식이 그러하다. 필요한 일임을 널리 알리고, 존재감을 부각한다. 성과를 내기 위함보다는, 자존감 상승이 목적이다.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반대로 인정받기 위해 행동을 하지 않는 者다. 한때는 운동으로 작심삼일을 수차례 해왔다. 지금은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기분이 찝찝하고, 온몸이 가려운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해야만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해야지~’ 타령은 이제 그만. 안 할 거면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그 시간에 잠이나 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새해 인사 겸 안부를 묻는 지인이 아직도 운동하냐는 질문을 건네 왔다. ‘당연하지’라는 대답에 ‘대단하네’라는 답이 왔다. 내가 봐도 대단하다. 나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 아! 글쓰기도 몇 년째하고 있으니 ‘증명’의 단계는 이미 넘어섰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10개월은 오직 나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동굴 속에서 지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다짐이나 목표를 정하지 않고 보낸 지 한참이다. 올해는 하나 정도의 목표를 세워두고 지켜보고자 한다. 키워드는 ‘확장’이다. 작년에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극히 드문 한 해였다. 그만큼 생각과 지식은 고여있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선을 넓히고, 생각의 폭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곳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생각까지는 없다. 다른 사람 아니 틀렸다고 생각하는 관점을 들어보고 틀렸다고 생각한 지점은 무엇인지, 내가 틀린 건 아닌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기도 하다.
가까이 있는 친구와 자주 대화하고, 새로운 모임에 들어가서 경험의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때로는 혼자 운동하고, 걸으며 경험의 결과를 정리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진행해야지.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 체력을 써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비용을 투자하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압박이 스스로에게 주어진다.
2026년에는 원팀으로서 나를 제어하려 한다. 원팀의 팀원이 나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올해 세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기도 했다. 팀 안에는 다양한 자아가 있다. 게으른 者(자), 부지런한 者, 운동하는 者, 글 쓰는 者, 사진하는 者 등, 이 모든 자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룬다. 결과물은 ‘나’다.
계획을 세워 본다. 운동하는 者로서 1, 2월에 해야 할 일은 2번의 등산과 서울 둘레길 5코스까지 걷기다. 주 5회 근력 운동 추가.
글 쓰는 者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1년에 10편을 쓰는 것이 아니다. 주제를 정한 것만으로 절반은 이루었다고 본다.
부지런한 者는 일(work)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자잘한 일까지 하고 있지만, 인정해 주는 사람은 없다. 내가 하지 않으면 구멍이 날 일이지만, 인식이 그러하다. 필요한 일임을 널리 알리고, 존재감을 부각한다. 성과를 내기 위함보다는, 자존감 상승이 목적이다.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반대로 인정받기 위해 행동을 하지 않는 者다. 한때는 운동으로 작심삼일을 수차례 해왔다. 지금은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기분이 찝찝하고, 온몸이 가려운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해야만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해야지~’ 타령은 이제 그만. 안 할 거면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그 시간에 잠이나 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새해 인사 겸 안부를 묻는 지인이 아직도 운동하냐는 질문을 건네 왔다. ‘당연하지’라는 대답에 ‘대단하네’라는 답이 왔다. 내가 봐도 대단하다. 나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 아! 글쓰기도 몇 년째하고 있으니 ‘증명’의 단계는 이미 넘어섰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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