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알라르 :
프랑스 출신의 프랑수아 알라르는 10대의 이른 나이에 잡지 사진을 찍는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보그, 베니티 페어, 하우스&가든 등의 표지와 화보를 촬영하며 꽤 오랜 세월 뉴욕과 파리를 오갔습니다. 그는 개인적인 관심사가 담긴 작업을 병행해 왔는데, 바로 자신의 삶과 직업에 큰 영향을 미친 예술가와 작가, 열정적인 수집가들의 사적인 공간을 촬영하는 일이었습니다. 1982년, 21세에 이브 생로랑의 파리 저택을 필두로, 40여 년간 ‘공간’을 통해 기록한 인물들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2003년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Arles)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후 여러 나라에서 유수의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남의 공간을 엿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짓(?)도 없다.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지극히 사적인 공간은 매력적이다. 그 곳을 멋지게 담은 사진은 하나의 예술 장르로 정리해 두어야 한다.
단순한 사생활이 아닌 그 사람과 그 공간의 역사를 담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