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최초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애플은 지난 주 금요일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려에 도달하는 역사를 이룩했다. 2022년 초에 돌파한 적은 있었지만 장마감시에 달성한 적은 없었다. 당일 애플은 2.31% 상승한 193.97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 5000억 달러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에어비엔비*12, 디즈니*6, 월마트 2.3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의 차고에서 시작한 애플은 아이폰이 여전한 애플 생태계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은 아이폰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출시한지 16년이 지난 아이폰과 더불어 고급 엑세서리, 음악 스트리망, TV, 태블릿, 노트북, 가까운 미래에는 가상 현실과 같은 다른 제품으로 소비자를 확대할 것 이다.
최근 아이폰의 변화는 혁신보다는 진화에 가깝다. 소비자들은 차기 모델로의 업그레이드 기간을 점점 늘리고 있다. 애플은 이에 Pro라인업을 2019년에 출시하여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2020년 8월 애플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달성했을 때는 미국 기업 최초였지만, 첫 2조달러는 사우디의 에너지 기업 아람코가 2019년 12월에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한 후 두 번째다.
애플을 비롯한 테크 업계는 유례없는 손실을 기록하며 힘든 2022년을 보냈으나,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 애플은 올 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3년의 절반이 지난 현재 애플의 주가는 49%, 시가총액 기준 9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물론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테크 기업도 2023년에 급등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핵심 부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6개월 만에 3배 상승하여 1조 달러 클럽 멤버가 되었는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기술주들은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애플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는 AI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동종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은 초기 AI 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당장을 변곡점으로 여겼지만 애플은 새로운 혼합 현실 헤드셋인 ‘애플 비전 프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조용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2000년 50억 달러의 매출로 어려움을 겪은 시절부터 지난 23년 동안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 애플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 출시를 강조한다.
– 출처 : Chart: Apple’s Road to $3 Trillion | Statista
Think different: Apple continues to scale to new heights (chartr.co)
몇번 매수 해놓고 지켜보기만 했던 애플이 어느세 3조 달러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나의 수익률은 그리 높지 못 하다. 매수 시점이 두번째 전고점을 찍은 시기 근방이었기 때문이다. 하락세에도 아무생각없이 지켜보기만 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고가이고 아직까지 고글 형태의 기기는 대중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3조 달러 달성이 이와 관련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물론 애플은 제품이 출시되어 봐야 알기 때문에. 최근에는 에어팟이라는 좋은 예가 있지 않은가.
매도할 생각은 없지만, 이미 고점을 찍어버려 매수할 생각도 없는게 아쉬을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