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을 좋아하고 인디(라고 하기엔 애매모호해 버렸지만)밴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번 탑밴드 2는 그야 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인디쪽에서는 그야말로 TOP밴드들이라고 할만한 팀들이 상당히 많이 참여해서
시작 전부터 나름 음악팬들 아이에서는 많은 관심을 끌었고 호응을 얻어냈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저 그런…
기존의 밴드들의 음악이나 라이브 실력이야 말하자면 손가락 아픈 정도이지만
탑밴드에서 서바이벌이라는 특성상 그들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 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데이브레이크나 칵스같은 밴드는 우리나라 탑밴드 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방송에서는 16강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막상 내 귀에 박힌 밴드는 올라오지 못 한게 너무 아쉽다.
말로는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왠만한 유명밴드는 그냥 다 올려보내고,
심사위원들 평가도 그닥 설득력있지도 않았고…
떨어진 밴드 중에 아쉬운 팀들이 많지만 그 중에 기억나는게 첫번째로 갓 20살을 넘긴 3명의 소녀들 (이름이 생각이 안남 ┐-)
지방에서 올라와 반지하에서 힘들게 사는 소녀들이었는데 음악은 마치 악틱 몽키즈를 처음 들었을때 느낌이 들었다.
이 아이들은 조금만 뒤에서 밀주면 확 달려갈듯한 느낌이 들어서 떨어진게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밴드는 바로 “해리 빅 버튼”
남자의 음악 ‘헤비메탈’을 연주하는 “해리 빅 버튼”
꽃중년 보컬 행님과 장난 아닌 연주의 행님들이 모인 밴드.
처음 이 행님들 음악을 듣자 마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물론 음악을 많이 듣고 한 사람들이 들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정겨운 헤비메탈이었다.
이 행님들 실력으로는 16강 아니 8강 그 이상도 충분히 오를수 있는 밴드인데..
너무 아쉬웠다.
이런 생각을 나만한게 아니었는지 인터넷에선 꽤나 좋은 호응이 있었고
네이버 뮤직에서는 스페셜로 다룰 정도로 탑밴드를 통해서 많은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있다.
네이버가 딴건 몰라도 음악쪽 컨텐츠는 정말 좋다.
진짜 사나이의 열정과 긍지, 해리빅버튼
http://music.naver.com/onStage/onStageReview.nhn?articleId=3037
이건 꼭 봐야함!!
레알 메탈….
이 형님들 탑밴드 출연만으로 무려 지산락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아쉬원건 내가 가는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나오신다는거…
라이브로 직접 보고 싶은데, 언젠간 기회가 오겠지…
지금 16강 올라있는 대부분의 밴드는 이미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고
왠만한 대중가수보다 음반을 많이 파는 팀들이라 그닥 관심을 안 가져도 되니
해리 빅 버튼.
이 행님들은 꾸준히 지켜봐야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