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ormula E(포뮬러E) R16 서울 E-Prix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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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ptoc]

드디어 개최된 포뮬러E 서울 E-Prix

F1만큼은 아니지만 FE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로 유튜브를 통해 하이라이트 및 관련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었다. 전기차다보니 (줄어든)F1의 우렁찬 배기음을 들을 수는 없지만, 전기차 경주라는 특성과 일반 모터스포츠에는 없는 게이미피케이션 정책들이 나름의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적은 소음의 전기차 경주다보니 대부분 도심에서 펼쳐지는 특징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밀린 경기가 드디어 2022년 서울 잠실주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개최소식을 접했을 때는 무조건 가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공개된 티켓가격은 어이가 제임스웹과 함꼐 머나먼 우주로 날라가버려 전혀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정가를 주고 티켓을 구매하고 싶지 않다는게 정확하겠다. 그러다 지인이 티켓이 있다며 같이 가겠냐는 제안은 1초의 고민도 없이 승낙하고 무더운 여름 날씨를 무릎쓰고 다녀왔다.

나는 16라운드 일요일 경기로 시즌 8의 마지막 경기이자 월드챔피언이 정해지는 날이다.

연습주행3 (FREE PRACTICE 3)

우전 피트가 보이는 야구장 입구쪽으로 가서 연습주행의 모습과 피트를 멀리서 관람했다. (나중에는 피트워크를 해서 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연습주행이지만 첫 FE 주행이다보니 설레였고 달리는 차들을 보니 10년전 영암 생각도 나서 좋았다. 생각보다 모터소리가 커서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 코너에서의 타이어 소리와 연기는 역시 모터스포츠였다.

경기장 주변 풍경

잠실주경기장 일대가 워낙 넓다보니 이런저런 행사도 많았고 스폰서 부스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볼거리는 별로 없었다. 중간에 피카추 행사가 있었는데 많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즐겁게 관람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스타트 그리드의 신호등.

FE카도 전시해 놓았다. Gen2 2세대 차량으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3세대로 바뀐다. 변경되는 차량으로 내년은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벤츠와 포르쉐 부스도 있었는데, 구경거리는 별로 없었다.

퀄리파잉 떄의 모습. 아직은 한산하지만 본 레이스때는 꽤나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매웠다. (대부분 초대권이겠지…)

피트워크 (Pit Walk)

미리 사인회를 신청했지만 사인보다는 피트를 가까이 보고 싶은 목적이 있었다. F1은 아니지만(또..) 가까이서 차량을 볼 수 있었다는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나름 모터스포츠에서 유명한 선수들이 FE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얼굴 보는 재미도 있었다.

F1에서 피트가까이서 볼려면 엄청난 금액을 내야 하는데, 공짜로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나중에 FE가 정말 커진다면 좋은 추억이 되겠지?

시즌8 마지막 라운드 레이스 

폴포지션은 DS 데치타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코스타가 차지했고 포디움은 아래와 같다.

P1 : 에도아르도 몰타라 (로켓 벤추리 레이싱)
P2 : 스토펠 반두른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 팀)
P3 : 제이크 데니스 (아발란치 안드레티 포뮬러 E)

시즌 8의 월드 챔피언은 스토펠 반두른이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뮬러 E에서 철수하는 메르세데스-EQ 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반두른은 다음 시즌부터는 DS 펜스케(현 드래곤 펜스케)로 이적하며 닉 더 프리스는 새롭게 참가하는 마세라티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로켓 벤추리 팀의 수장이자 메르세데스-AMG 패트로나스 포뮬러 1팀의 CEO이자 감독인 토토 울프의 아내 수지 울프도 마세라티로 팀을 옮긴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디코스타는 충돌로 인해 밀려난 순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10위로 마감했다. 반두른은 이번 시즌 우승이 1회밖에 없었지만 전 경기 포인트를 획득하는 안정성을 보여주며 결국 F1에서는 달성하지 못한 월드 챔피언을 따냈다.

서울에서 처음 열린 포뮬러 E는 티켓 가격 등 운영상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운영사가 관여할 수 없는 경기는 잘 흘러갔고 재미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내년에는 5월로 일정이 정해져 있고 잠실은 공사로 인해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에 개최하겠다고 하였으나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9월보다는 보기 편한 5월이고, 새로운 시가지 서킷도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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