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꽁보리비빔밥 @ 남대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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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대문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회현역 5번 출구 근처 다른 세계로 통하는듯한 문을 열면 짧은 골목에 비슷한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보인다.
어떤 가게에 앉아 칼국수(+냉면), 보리밥(+칼국사+냉면)을 시킨다.

단돈 6천원 총합 1.2만원에 괜찮은 음식이 나온다. (위생을 생각하면..)

 

나는 비빔밥을 사랑한다.  다양한 야채와 고추장 그리고 참기름의 조화는 이 세상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을 보여준다. 거기에 내가 또 좋아하는 시레기국과 시원한 열무의 조합은 고기는 생각나지 않게 만드는 대단한 마력을 지닌다.

특히나 보리의 함량이 많아서 좋았다. 나는 보리의 그 분명한 식감을 좋아한다.

 

 

+@로 나오는 냉면. 어찌보면 단순한 맛이지만 인간의 혀를 극한으로 자극시키는 새콤달콤함이 입맛을 돋구어주는데, 그 효과는 대단하다.

 

 

칼국수의 면은 어렸을적 동네 시장에서 먹던 1, 2천원짜리 칼국수가 생각이 난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아 투박하고 고르지 않은 크기의 면이지만 오히려 다른 크기로 인해 한 그릇에서도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육수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양념과 함께라서 이상하게도 숟가락을 계속 들게된다.

 

 

별것 아닐 수 있지만 그만큼 소중한 음식인 칼국수와 비빔밥은 내 인생의 필수요소다.

 

배가 불러서 좀 걸었다.

어느덧 11월 연말을 향해가다보니 이곳 저곳 연말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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