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내, 외적으로 힘듦을 많이 겪었고 외로워졌다. 그러면서 자연히 새로운 경험에 눈을 돌리게 되었지만 이렇게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트레바리나 다른 여러 모임을 주관하고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전부터 살펴보고 있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독후감을 쓸만큼 깊게 읽고 생각해 보질 않았기 때문에 ‘용기’가 생기지 않았던 것이지만, 나름의 큰 결심을 하고 트레바리 웹사이트에서 괜찮은 클럽을 찾게 되었고 ‘무경계-셋토’ 클럽에 가입했다.
무경계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멥버들의 합의하에 책을 선택하는 클럽으로 4번의 만남동안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트레바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독서모임이 있지만 ‘무경계’를 택한 것은 일단 클럽장이 업었고, 책을 고르는데 분야를 특정하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이는 모임에 자유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모임을 이끌어가는데 각자의 구성원들의 생각과 의지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좋은 사람들
책을 읽고 각자 느낀바를 대화를 통해 공유하고, 서로의 다름에 공감하고 ‘맞장구’처주는 과정에서 너무나 행복했다.
결국엔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좋은 모임이 시작되었다.
다들 본인만의 개성을 통해 내가 느끼지 못 한 점을 깨우치고 되세겨보면서 똑같은 책이지만 모두 다른 책을 읽은 듯한 경험은 독서모임이 아니고서야 경험하기 힘든 점이다.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의 후기를 읽어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농밀한 대화를 하기엔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삶에 소소한 재미와 변화를 기대한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트레바리 그리고 셋토다.
다양한 책과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과 언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알게되었다.
이것만으로 만족이다.
그래서 19/1 시즌도 신청했고 첫번째 모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내가 추천한 책이 선정되어 발제자라는 역할까지 맡게 되었는데, 진행이나 발표에 있어서 잼병인 나에게는 대단한 도전일 수 밖에 없지만 잘 준비해서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