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 아침의 눈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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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눈]은 우리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은 언젠가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을 아쉬워하며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곡은 7월 1일 대중들의기대 속에 발매된 정규음반의 타이틀곡으로,
마치 꿈속을 여행하듯 잔잔한 감성으로 다가오는 곡이며 8집 음반 중 유일한 슬로우 곡이다.
 
동화적인 낭만이 가득한 아름다운 동산에서 노래를 하는 서태지밴드. 고속촬영기법으로 동화적인 아련함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슬픔이 묻어난다.
그러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비는 어느 순간 눈으로 변하고 곧 모든 세상은 얼어붙게 된다.
그러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의 가치를 알고 있는 눈물로서 다시 그 아름다움을 회복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태지 8집 총 여덟 곡 중 일곱 번째 뮤직비디오가 된 “아침의 눈”으로 서태지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4년 여의 시간을 통해 발표된 8집 음반 ‘전곡의 타이틀화’ 라는 기치 아래
서태지는 싱글1,2의 ‘전곡’을 블록버스터 급 뮤직비디오로 제작했으며
이번 “아침의 눈”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뮤직비디오로 제작하면서
역시 서태지 다운 새롭고 모험적인 시도를 해 나가고 있다.
 
서태지는 7월 1일 8집 활동을 총정리 하는 기념비인 정규 음반 seotaiji 8th atomos를 발표하고
서태지 8집 활동의 “꽃”이자 “서태지” 의 진정한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09 전국투어 “the mobius” 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투어는 현재 5회의 공연을 모두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제 4회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아침의 눈
오랜 이야기엔 눈물도 사라지고 말겠죠 거짓말도 난 배우겠죠
내일도 만나게 될까요 나 이젠 무뎌져 버린 마음을 이젠 다신 거짓말로 버려두지만은 않기를

흰 눈이 모두 녹은 후 시간이 흘러 첫 번째 비가 오는 날 비가 내리는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이 예쁜 꽃으로 딱 한번 울거야

밤을 새 춤추며 내려온 이제 곧 사라질 아침의 눈을 너도 잠시만이라도 보게 된다면 너무 좋을 텐데
내 손을 잡아줘 난 매일 밤마다 어두운 물살 속으로 빨려 내려 흘러가던 꿈을 꾼거야
가는 손목으로 그려낸 달콤한 향기 난 알아

매년 첫 번째 비가 내리는 날 나의 노란 우산을 활짝 펼쳐 이 예쁜 꽃을 네게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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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오늘 오후 4시경 나는 수업을 마치고 집이 아닌 다른곳으로 향했다.
동네 레코드점.
걸어간것도 아닌 무려 뛰어갔다.
눈앞에 버스가 와도 지하철이 와도 뛰기 싫어서 그냥 다음 차 타는 내가 무려 뛴다.
왜 일까. 난 왜 뛰었을까?
바로 오늘이 2년전 은퇴한 서태지의 목소리, 그의 음악을 들을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음반을 사기위해 예약을 하고 번호표를 받았다.
몇일전에는 브로마이드를 받아왔다.
서태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파란바탕에 980707 이라는 글자와 서태지라는 이름 그리고 어떤 남자가 웃옷을 벗는 모습 혹은 하늘로 날아가버릴 듯한 형상으로 보이는 사진의 브로마이드 였다.
하루에 용돈 천원을 받는 평범한 중3학생으로서 음반을 사는건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40개가 넘는 테잎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드디어 다시는 들을수 없을것만 같았던 서태지의 음반이 추가가 된다는 생각에 나는 그냥 뛰었다.
이윽고 레코드점 앞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른뒤 문을 열었고 반갑게 맞이 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께선 말없이 옆에 상자안에 있던 보라색 케이스의 테잎과 시디를 꺼내주신다.
하… 이거구나.
더이상 들을수 없을꺼라고 생각했던 서태지의 음악이 여기에 담겨 있구나. 하아…..
기쁘다.
나는 몇일전에 받았던 번호표를 드리고 음반을 받았다.
그리고 왠 종이도 주셨다. 가사집이 었다. 음 가사집이 따로있네?
나는 또 뛰었다.
얼른 들어보기 위해 뛰었다.
일단 테잎을 뜯었다.
노란색 테잎이다. 오호…
내가 가장 아끼는 소니 워크맨에 집어 넣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오오.. 나온다 나온다.
뭔가 다른 음악이다. 서태지와 아이들때 와는 다른 음악이다.
이게 락이라는 건가.
노래는 안나오고 연주만 나오네.
제목이 뭐지? Maya 마야? 마야 문명의 마야인가?
아.. 음악이 뭔가 가벼우면서도.. 마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인사하는 것처럼 반가워 하는 듯한 느낌
어라 다른 노래 제목이 Take one, two, three, four, Five, Six..노래 제목이 없다.
이건 무슨 의미지…
어쨋든 일반 들어보자….
.
.
.
.
.

11년이 지났다.
그가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온지 딱 11년.(글 발행은 8일이지만 어쨋든-_-)
11년전 오늘만큼 설레고 흥분되었던 적은 없었던거같다.
영영 우리 곁을 떠날꺼라고 생각했던 그가 돌아왔다.
비록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가 만든 새로운 음악이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것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Take FIve에서 바닷가에서 기타치는 그의 모습을 약간 아주 약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 Take Five는 서태지와 팬들이 교감하는 곡으로 5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곡이며 라이브공연에서 좀처럼 빠지지 않는 트랙이 되었다.
특히나 라이브에서 팬들이 접은 노란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장면은 상상할수 조차 없을 정도로 감동이다.(T.T)
(이 아이디어의 원천은 뮤직비디오. 서태지가 종이비행기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너희들을 다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인가? ㅋㅋ)
그리고 11년이 지난 오늘 “아침의 눈”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팬들을 위해 만든 곡이라는 아침의 눈….
이제 곧 작별할 시간인데 다음에 만날때까지 잊지 말아달라는 듯하다.
매년 첫 번째 비가 내리는 날엔 잊지 않고 노란우산을 쓰고 나가보련다.
혹시아나 거리에서 노란우산을 쓴 사람들을 만나게될지도? 그리고는 “만원만!” 이라고 외처보자. 캬하..
음반 사지도 공연 보지도 않을꺼면서 비싸다느니 장사꾼이라느니… 제발 좀 닥쳐줬으면 좋겠다.
개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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