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두번째 싱글이 나왔다.
그냥 아무말없이 시디가게 가서 돈주고 받아왔다.
생각할게 뭐 있나?
친절히 시디케이스에 기스방지 케이스까지…
가운데 삼각평마크는 이번 싱글 마케팅의 missing taiji에서 관련 포스터가 붙여진 지점을 뜻하기도 한다.
서울살았으면 포스터 좀 때왔을텐데…
종이 케이스를 열면 몸뚱아리가 나온다.
지난 6집이랑 같은 빨간색 시디케이스.
지난 싱글과 마찬가지로 총 4개의 트랙이 담겨져 있다.
좀 간지
진짜 좀 쩐다.
일러스트는 day-z라는 분이 하셨는데, 자켓에 그분 홈페이지 주소가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역시나 트래픽 초과 -_-
http://day-z.com
간단한 감상평을 하자면 지난 싱글과 마찬가지로 기대치에 못 미친다.-_-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곡에 대한 매력이 생겨났기 때문에 그리고 서태지이기 때문에 그냥 처박아둘 생각이 전혀 없다.
1번 트랙인 버뮤다 트라이앵글 (BERMUDA [TRIANGLE]) 은 이미 디지털음원으로 나왔었다.
개인적으로 싱글 2장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외유내강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멜로디가 좀 가볍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연주는 숨찰정도로 달린다.
특히나 드럼…
이번 싱글에도 피아의 혜승의 이름이 드럼파트에 나와있다.
이번껀 세션하고 있는 바세린의 최현진이 연주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뭐 둘다 우리나라 최고의 드러머임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2번트랙은 줄리엣 (JULIET) 이다.
서태지 곡중에 드문 사랑노래라고 하든데… 가장 대중적인 노래 같다.
물론 발라드나 댄스만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엔 가사도 잘 안들리고 그냥 시끄러운 노래이겠지만…
가사를 다 숙지하지 못해서 곡내용에 대한 감상평은 못하겠지만, 좀 처지는 기분이다 -_-;
라이브에선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3번 트랙은 코마 (COMA)
이 노래에 어떠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역시나 가사 미숙지로-_-;;
어쩃든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코마의 첫느낌은 킹왕짱이다.
라이브에서 들으면 좀 감동일듯한…
이번 싱글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노래다.
4번은 버뮤타 트라이앵글 리믹스 버전.
전체적인 템포는 느려졌지만 쉴세없이 내리찍는 비트가 아주아주 매력적이다.
예전 <아주 오래전> 부터 서태지가 정통 일렉트로니카 앨범을 들고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Daft punk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성사되기에 불가능한일 일수도 있지만… 상상만해도 짜릿하다 못해 손발이 오그라 든다.
아직 정규 8집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9집의 컨샙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번 8집 활동을 가만히 살펴보면 하루 이틀만에 나온 기획이 아니라는게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쯤 9집에 대한 대략적인 컨셉이 잡혀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태지 팬들은 태어나기전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다 짜놨을것이라는 말을 할정도로 서태지는 뮤직비디오의 내용이나 공연에서의 소품하나하나에 까지 의미를 두고 앞으로 펼처질 이야기를 암시하고 있다.
검색해보면 모아이 싱글 발매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를 미리 예측하는 리포트가 있는데 읽다 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할수가 없다.
서태지는 팬들을 그냥 가만히 두질 않는다.
꼭 이렇게 머리를 쓰게 만든다.
나는 뭐가 어떨것이고 저게 이럴것이라다로 예상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미리 포기하고 팬들이 올려주는 분석들만 보고있다.
귀찮기도 하고 힘들다-_-
빠심은 누구 못지 않지만 그런 열정은 없다-_-
공연이 4일 남았다.
15일 공연 오프닝에 장기하와 얼굴들이랑 피아가 나온다.
14일엔 요조랑 검엑스
15일꺼 얘매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으하하
부산공연전에 미리 장기하와 얼굴들을 보게 되겠구나.
역시 태지횽아 센스는….
얼른 정규앨범이 나오고 전국투어 했으면 한다.
이번 전투는 부산은 당연하고 여유가 되면 마지막공연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