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02 – 20여년만에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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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 물놀이나 하러 갔지 수영장에 제대로된 수영을 하는 건 국민학교 다닐 적 동생과 가던 사직수영장이 거의 마지막으로 기억된다.
그만큼 수영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운동이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큰맘 먹고 다녀왔다.
간 곳은 인천 문학에 있는 박태환수영장이다.
토요일은 오전 6시부터 시작이지만 대략 8시 30분 쯤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수영장에 갔다. 그래도 이른 시간이라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았지만 레인 마다 2~3명 정도는 열심히 수영을 하고 계셨다.
역시 겨울이다 보니 수영장 내는 너무 추워서 그나마 수영장은 미지근한 온도라 따뜻하게 느껴져써 수영하기에는 쾌적했다.
오랜만에 하는 나의 수영은 엉망진창이었다. 어렸을적도 그렇고 강습을 제대로 받아본 적 없으 그냥 막 수영을 했기에 자세나 손짓, 발짓, 숨쉬기 방법 등은 엉망이다. 말그대로 왕초보.
그래서 보드를 잡고 발차기와 숨쉬기 연습부터 했다.
발차기는 계속 종아리로만 첨벙 첨벙 하다보니 앞으로 잘 나아가지도 않고 종아리만 땡겼고, 숨쉬기는 들숨, 날숨 둘다 제대로 되지가 않아 초반에는 물을 많이 먹었다.
대략 2시간 정도 했는데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 나아가는 속도도 괜찮아 지고 (처음보다 1.3배??) 숨쉬는 것도 정말 약간 나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느낌만 들었지 사실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남들 수영하는데 폐끼치는 수준의 속도임은 분명해서 뒷사람이 없을 떄 왔다 갔다 했다.
아침 일찍부터 갔지만 수영이라는게 상당히 큰 에너지를 소비해서 수영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나니 슬슬 졸려왔다.
단 하루 그것도 2시간이지만 오랜만에 수영-운동을 하다보니 몸이 가볍고 상쾌하다. 운동을 지속해서 해야하는데 참 안 되는게 운동이다. 집에 있는 아령이라도 좀 해야겠다.
나느 다짐을 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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