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때문에 홈그라운드에서만 놀아주었던 너
분명 그제 밤까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건만
어제 부터 너의 숨소리를 들을수가 없구나.
이제 우린 끝인거니? 그런거야?
난.. 난.. 믿을수가 없어 아니 믿고 싶지 않아.
갑자기 너를 떠나 보낼수가 없어.
알잖아?
지난 3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어딜가든 항상 너를 데리고 갔던거
내가 여자한테 차이고 돌아올때도 나를 위로 해준건 너 뿐이었지.
기분 좋게 술마시고 혼자서 돌아올때 조금이라도 외롭지 않았던건 너 때문이었지.
나 감정이 메말라버린건가 눈물조차 나오질 않아서 너에게 너무 미안하다.
이제는 정말 너를 떠나 보내야 하겠지만
난 조금더 너를 지켜볼래.
나노 녀석이 있긴하지만 너처럼 마음이 넓지 않기에(용량-_-) 더욱더 슬프구나.
나는 지난 시간동안 상처만 준거 같구나.
용서해줄꺼지?
그 상처만큼이나 나는 너를 사랑했어.
넌 나의 사랑에 수십배 수만배의 기쁨을 주었지.
너와 함께한 지난 시간들은 절대 잊지 못할꺼야.
그와중에 9월 9일 아이팟 신제품 발표 소식은 기분이 참 이상해 지는구나.
.
.
.
.
.
.
이왕 고장난거 분해나 해볼까 하고 뜯었다.
그리고 예전에 아이팟이 고장나버려서 분해후 하드디스크 케이블를 뺏다 다시 꼽았는데 제대로 되더라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그랬더니 되네?
이것 참..-_-
상처는 비록 아프지만은 생명연장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밤도 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