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마당에 그늘이 질때쯤 마당에 자리깔고 누웠다.
오랜만에 하늘을 보며 뜨거운 태양빛에 잠시 숨어 있는 별님이랑도 얘기하고
어딜 그리 바쁘게 가는지 구름님한테 말도 걸어보고
오랜만에 마당도 둘러보고
어느세 이만큼 자라버린 호박이랑 안부인사도 나누고
구름님에게 나도 데려가달라고 부탁도 했지만…
그냥 누워서 음악이나 들었다.
덥다보니 크고 3년넘게 처먹은 아이팟포토를 보다는 이놈을 품고 댕긴다.
민감한 녀석..
“와이리 듭노?”
“여름이니까 듭지”
“여름은 왜 더운건데”
“내가 우애아노”
“근데 니는 누고?”
“니 안에 있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