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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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43853
      디노
      키 마스터

        풍요로운 5월이 되길 바라며 시작.

      • #4385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일

          제주도 출사의 마지막 날.

          3일은 여행하기 참 애매한 기간이다.

           

          첫번째 출사지는 아부오름.

          https://naver.me/5WcBasW6

          표고 301m, 비고51m의 얕으막한 오름이다. 앞 오름이라는 의미로 마을과 더 큰 오름 앞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약간의 계단을 오르면 오름 정상에서 한바퀴 돌 수 있는 코스다. 짧지만 나무가 없는 길과 숲으로 이루어진 길이 있어서 심심하지도 않고, 사진찍기도 좋은 곳이다. 특히 인물사진기 좋은 곳이라 서로 찍어주기 하느라 바빳다.

          어제처럼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저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나무도 많고 꽃도 있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새소리가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 근처 성읍의 민속촌에 다녀왔다. 초가집으로 이루어진 마을보다는 오래된 나무들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마지막 일정이다보니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고 사진을 찍었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과 3일 간 멋진 풍경을 보여준 제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공항에 도착하니 한라산이 능선에 구름이 살짝 보여서 너무 아룸다웠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다준 제주에게 다시 한 번 감사했다.

        • #43868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일

            여행의 휴유증이 대단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두통이었는데,  감기몸살인듯, 근데 같이 여행하신 분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시는 거 보면 여행에서 너무 열심히 즐겁게 보낸듯.

             

            그럼에도 오랜만에 탁구장에서 땀을 뻘뻘 흘렸다.

            몸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할 건 다 했다.

            물론 기록은 조금 밀렸지만 조금씩 채워나갸야지.

             

          • #44021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3일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다. 그래도 생활하는데 크기 불편함은 없지만 기침이 불편하다.

              이런 몸 상태를 걱정에 집에와서 저녁식사까지 차려주시고 같이 먹은 그 분께 감사를…

              약국에 들러 코감기 약을 사서 먹었는데, 약 박스에 비해 약의 수가 적어서 사기 당한 기분이다.

              굳이 이렇게 박스를 크게 만들어서 자원낭비 소비자 기만할 필요가 있을까..

              씁쓸했지만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으나 이것으로 되었다.

            • #4405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4일

                 

                내일을 위한 휴식이 필요한 날이지만 퇴근 후 탁구 레슨을 마치고 여행 준비를 했다.

                여행의 묘미는 준비에서 느껴지는 설렘이 아닐까.

              • #4405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5일

                   

                  맛있는 당근수프와 무화과 빵으로 든든하게 채운 후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연휴 첫 날이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터미널은 활기가 넘쳤다.

                  티켓을 발권받고 버스에 올라 순창으로 출발

                  연휴의 첫날이라 도로의 정체가 심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렇게 도착한 순창에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2년 만에 방문한 금산여관은 여전히 소박하고 여유롭고 아름다웠다.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계시지 않아 짐을 두고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순두부집에 가서 순두부와 황태순두부를 시켜서 먹었는데 여전히 담백하고 맛있는 식사였다.

                  식사 후 금산여관에 돌아오니 손님과 여전하신 사장님이 계셔서 커피 한 잔 얻어마시고 쉬었다.

                  저녁시간이 되어 식사하러 나가려고 했으나 순두부집 사장님과 묵고 계신 손님들이 함께 식사하자고 하셔서 간단하게 장으라 본 후 각종 전과 다양한 음식 그리고 막걸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금산여관의 가장 큰 매력, 잠시 묵는 손님이지만 이 곳에 모이면 한 자리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벽이 허물어지는 곳. 이 때문에 다들 금산 여관을 찾는 게 아닐까.

                   

                   

                • #44058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6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요기할 빵과 아이스크림을 사러 순창 시내 산책을 했다. 다행이 아침 일찍 여는 빵집이 있었는데, 동네에 한 두곳은 있는 그런 빵집이라 반가움 반. 신기함 반… 이지만 집 근처에도 그런  빵집이있네.

                    오전에 쉬고 점심 시간 즈음해서야 숙소를 나와 근처 연잎밥집에 가서 거하게 식사를 하고 시장이 있길래 잠시 구경을 했다. 군청 소재지임에도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이라 금방 돌아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시장에서 파는 물건들도 흔한 채소, 육, 어류 등이 있어서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시골 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산책 후 화양연화라는 찻집에서 대청마루에 앉아 차 한잔을 하고 속소로 컴백. 했더니 사장님과 순두부집 사장님 그리고 손님들과 예전에 갔던 강경마을 숲 트래킹을 했다.

                    비가 계속 오던 날이라 숲에는  물소리가 콸콸콸 끊이지 않아서 편안한 트래킹이었다. 특히 폭포는 많은 수량이 있는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숲은 푸르고 물 소리와 새소리로 가득한 곳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또 모여서 대화의 장…

                    이 곳은 현실이 아닌 꿈같은 곳이다. 타인에 대한 벽도 없고, 시기, 질투, 미움이 없는 곳이다.

                    아름다운 곳이다. 이 곳 금산여관.

                     

                  • #44059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7일

                      금산여관의 마지막 날, 퇴실 일.

                      사장님은 마켓이 열리는 곳으로 놀러 간다고 하시고 알아서 잘 가라고 시크하게 인사하시며 떠나셨다.

                      마지막으로 다시 순두부집에 들러 식사를 하고 가게 맞은 편에 사장님이 직접 수리 하고 계시는 집 구경도 했다. 2년 전에는 시작하는 단계였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혼자 하시다보니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많이 달라져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완성이 되었을 때의 모습도 기대되는 공간. 내년에면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해졌다.

                      순두부집 사장님이 콩 비지도 선물로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떠났다.

                      그렇게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 표 구하는 것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5일 도착하자마자 서울가는 버스를 예매하려 했으나 전부 매진이라는 소식에 멘붕이 왔다. 당황하기는 했지만 어찌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티켓을 구하지 못 하면 속소를 하루 연장하고 8일 오는 경우의 수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밤 다른 손님들과 대화 중에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 2개 타임의 버스표를 예매해 놓으셨다고 해서 일단 확보는 해두었으나 무심코 앱을 열었는데 마침 자리가 생겨서 예매를 하게 되었다는 썰.

                      이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 지언정 어떻게든 여행은 계속되고 마무리 된 다는 것.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다.

                    • #44094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8일

                        꽉찬 주말을 보내고 맞이한 월요일은 너무나 상쾌했다. 하늘에 섭섭할 정도로 좋은 날씨.

                        지난 주는 그렇게 흐리고 비가 내리더만…

                        출근 하니 2명이 코로나 걸렸다며 자리를 비움. 흠.. 그렇구만…

                        출근 전에는 4시에 일어나  F1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보았다. 참으로 알찬 아침을 보냈다.

                        퇴근 길은 역대 최단 기간 약 1시간 5분만에 집에 도착.

                        택배를 정리하고 쌀을 씻고 한시간 반 정도 탁구를 치고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하고 자리에 앉아 일기를 쓴다.

                        문득 일기 잘 쓰는 법이 있을까 생각해 보며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역시…

                        하지만 아직 보지는 않았다. 남의 기준을 따라 쓰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다.

                        그래도 궁금하지만 내 식대로 써본다.

                         

                         

                      • #4437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9일

                          갑자기 아침에 짜증이 나서 좀 당황스럽기도 웃기기도 했다. 아직 화요일 밖에 되지 않았다니, 최근에 제주도며 순창이며 여행을 다니며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여전히 회사에서는 하는 일 없이 이것 저것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시간은 참 고통스럽고, 무의미한 시간이다. 그래서 눈치 보며 책도 보고 하지만 집중이 될리가 없지.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할까. 편한듯 편하지 않은 이 생활을 끝내야 할 것 같은데…

                           

                          사진 수업을 듣기 위해 안국역에 갔다가 미리 찾아본 분식집에서 떡뽁이와 김밥을 사 먹었다. 부산 스타일로 굵은 떡과 꾸덕한 양념은 역시 맛있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지만 이미 입소문이 났는지 손님이 꾸준히 있었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맛과 양은 또 그렇게 비싸보이지 않는 마법. 안국역이라는 위치도 한 몫하겠지.

                          다음 수업때도 이 집에서 저녁을 해결 해야겠다.

                           

                          오늘 사진 수업은 제주도 출사 리뷰를 했다.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같은 장면이라도 어던 시선과 카메라 설정으로 찍느냐에 따라 많이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같은 장면이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찍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낌.

                          리뷰용 사진을 고르면서 마음에 드는 게 없다고 느꼈는데, 리뷰를 하다보니 생각보다는 좋은 결과물이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좋은 사진은 많이 고민하고 많이 찍어보는 것이 답이다.

                        • #44461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0일

                             

                            애매한 요일 ‘수요일’ 이도저도 아닌 중간 요일인 수요일이 은근히 힘들다.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여전히 굼뱅이 같은 속도의 개발자 때문에? 덕분에 내가 편하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퇴근 후 공공디자인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bkjn샵에 갔다.

                            도시 디자인은 도시민의 건강과 괌리 그리고 편안함을 줘야 한다.

                          • #4485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1일

                              날이 부쩍 더워졌다. 더운것 까진 아니지만 많이 따뜻해져서 포근함과 후덥함 사이 중간 지점인 것 같다.

                              오늘의 기분은 중간상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나쁘지 않으니 좋은 거라고 생각하자.

                              퇴근 후에  새벽감성 책방에 들러 2번째 글감을 받았다. 시간이 부족한 덕에  다 쓰지는 못 하고 내일 마무리 해서 보내드려야 겠다.

                              지난 4월 짧은 글쓰기의 결과물이 책으로 나와서 받아보았다. 아직 열어보지 못 했지만 하루로 빠지지 않고 썼다는 거에 칭찬하고 싶다. 이번 달도 오늘까지는 결석하지 않았다. 남은 기간도 빠짐없이 써서 실물 책으로 받을 것이다.

                              매일 새로운 글감에 짧은 글 쓰기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하고 있다. 이런 글을 기반으로 확장시켜서 써볼 생각이다. 좋은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

                            • #44931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2일

                                퇴근 후 그녀를 만나 우동을 먹었다.

                                나는 붓가케 우동을 그녀는 납작 우동이었다.

                                붓카케 우동인데 냉우동이라 차가운 면이었다. 붓가케 우동은 처음에는 간장만 넣고 먹다가 수란을 넣고 비벼서 먹는 건데, 처음 먹는 메뉴라 궁금했는데, 진한 국물이 없는 우동도 너무 맛있었다. 특히 수란을 넣었을 때는 고소함이 더해져서 더 맛있었다. 면을 다 먹고 난 후 수란은 간장의 짭쪼름함이 남아 있어서 그릇을 싹싹 비워냈다.

                                납작 우동은 쫄깃쫄깃한게 식감이 너무 좋아서 이건 공통 메뉴로 시켜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식사를 하고 경의선숲길을 걸었는데 어쩌다 보니 홍대까지 가게 되었다. 꽤나 먼 거리였지만 오르막도 있고 다양한 풍경이 심심하지 않았다. 산책이나 달리기 하기 너무 좋은 길이었다. 자주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금산여관 사장님이 알려준 바람커피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인테리어 부터 맛있을 것 같았는데, 꽃향기 나는 향긋한 커피였는데 산미가 그리 심하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내려주셨다.

                                대만족!

                                좋은 날씨에 맛잇는 음식과 향긋한 커피 그리고 산책은 완벽한 저녁시간이었다.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이렇게 좋은 날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하루.

                                 

                              • #44932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3일

                                  오후에 사진강의 듣는ㄷ  뮤지엄한미 삼청 별관에서 다른 수업 듣는 수강생 분들과의 시간이 있었다. 일명 ‘한미인의 밤’

                                  케이터링 음식도 있고 맥주, 와인도 있고, 다양한 상품도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른 클래스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많았다. 아쉬운건 오랜 시간 즐기지 못 한 것. 다른 클래스 분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 한게 아쉬웠다.

                                  사진을 통해 만난 시간이었는데, 앞으로 더 진지하고 즐겁게 사진 생활을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추첨을 통해 상품전달 식이 있었는데 나는 마지막에 어부지리로 남은 비타민을 얻어서 아숴웠는데, 작가 선생님께서 뮤지엄한미에서 열린 지난 전시 인사이드 아웃의 도록을 주셨다. 전시도 너무 좋게 봤던지라 너무 감사했다.

                                  언젠가 전시를 하고픈 꿈이 있다고 소개했지만 전시까지 하지 못 하더라도 꾸준히 사진이라는 취미를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용산으로 달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보았다. 오랜만의 영화고 아이맥스라 설렘을 가지고 관람했는데, 최근 신통치 않은 마블 작품과는 달리 재미도 있었고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잘 담아냈다고 평하고 싶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DC코믹스 수장으로 일 하게되는 제임스 건 감독의 다음 행보도 기대가 된다.

                                  늦게 영화를 본지라 너무 피곤해서 간단히 맥주 한 잔만 하고 꿈나라로..

                                • #44933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4일

                                    매번 정성들여 만들어 주시는 아침 식사는 항상 맛있고 행복을 가득 채워준다.

                                    양파, 파프리카, 버섯을 식초와 소금을 약간 넣고 볶은 야채는 짭잘하면서 세콤하니 너무 맛있다. 거기에 빵과 함께 샌드위치로 먹으면 포만감까지 가져다 주신다. 아기채소와 참외로 만든 샐러드는 달콤, 씁쓸, 향긋함이 따뜻한 햇살만큼 포근하다.

                                     

                                    점심을 먹고 꾸벅꾸벅 졸다가 새벽감성 책방에 들러 글을 썻다. 지난 글을 생각하지 않고 쓰다보니 동일한 사건을 중심으로 글을 썼다. 글쓰기에 정답도 없기에 비슷한 소재로 쓰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다양한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을 채우지는 못 했으나,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소재로 꾸준히 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디벨롭을 해볼까 싶다.

                                    글쓰기는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작업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글감을 얻어가자.

                                     

                                  • #4495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5일

                                       

                                      유난히 몸이 무겁고 뻐근한 아침… 그것은 월요일.

                                      9호선은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 서울의 인구는 계속 증식하는 건가.

                                      참으로 피고한 하루다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보낸 월요일.

                                       

                                       

                                    • #4508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6일

                                         

                                        별다른 일없이 퇴근해서 출사지인 동작대교로 향했다. 그 전에 서래섬 유채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울창?하게 펴있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카메라로 사진찍는 진사분들이 많아서 조금은 놀랬다. 아직까지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거에 안심?이 되었다.

                                        그렇게 사진수업 동료와 작가 선생님과 만나서 동작대교 위와 강변가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 곳에서 대단한 사진을 찍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찍을 만한 곳이 많아서 만족스런 사진을 몇장 찍은 것 같다. 일상적인 우리 주변에도 사진찍을 만한 곳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어디가서 찍느냐 보다 어떤 시선을 가지고 찍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꺠달았다.

                                        문득 한강 다리를 모두 찍어보겠다는 다짐을 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다시 도전해 볼까?

                                      • #45122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7일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항상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 #4512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8일

                                             

                                            일도 안 하고, 못 하는 주제에 소통도 제대로 안 되고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데 도가 튼 인간들.

                                            회사는 무너져 가고 있는데 일은 안 하려하고… 14년 넘게 회사생활 하면서 저렇게 일 못하고 능력없고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다.

                                            저런 쓰레기들은 분리수거도 안 되니 그냥 태워버려야 하는데.. 한 두번 뻘짓을 한게 아니라 과격해 질 수 밖에 없다.

                                            화낼 수록 나만 손해니까 그냥 무시해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지랄을 떠니 어찌 참을 수 있나… 답답하다. 한번 걸리기만을 기다린다.

                                             

                                            그렇게 짜증났지만 퇴근 후 그녀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설렘을 안고 퇴근길. 집에서 그녀가 직접 만든 짜장소스로 저녁 식사를 하고 산책도하고.. 하고.. 참으로 행복한 저녁.

                                            내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

                                             

                                            봉제산의 숲은 너무 상쾌했다. 저녁 산책을 이쪽으로 가야겠어. 인간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해.

                                            하루 동안에 감정의 차이가  컷지만 행복하게 마무리 했기에 결론은 좋은 하루였다.

                                          • #45135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19일

                                               

                                              매주 그렇지만 유난히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한 주 였다.

                                              오늘은 경의선숲길 근처의 카페에서 아몬드라떼를 시켜서 책도 읽고 노을도 보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숲길을 걸었다.
                                              금요일 저녁다운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니 만족스런 한 주였다.

                                               

                                            • #4513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0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비건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혁신파크는 몇년전 서울레코드페어 때 경험해 봤는데, 도심속에 좋은 휴식공간으로 기억속에 남아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혁신파크에는 다양한  비건음식과 상품을 판매하는 부스로 가득했고,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었다.
                                                나도 몇몇 음식도 먹어보고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다들 맛있어서 비건이라는 카테고리가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만한 행사였다. 지금은 비건도 아니고 100퍼센트 비건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육류의 생산에 문제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식은 가지고 있다.

                                                변해야 한다. 변해야 하는 이유에 동물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환경이 더 큰 문제다. 인류의 역사는 이어져야 하고 후손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비건페스티벌 다녀오기 전에 지인의 부친 전시회를 다녀왔다. 목탄으로 표현한 달의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1Q84에서 영감을 받은 두개의 달은 그림이지만 판타지 같으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흑백의 그림이지만 아름다웠다.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채운 토요일은 즐겁고 행복했다.

                                              • #4513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1일

                                                   

                                                  오늘은 멍하니 보낸 하루였다.
                                                  글쓰러 새벽감성 책방에 갔었어야 했지만 멍함을 깨지 못하고 가지 못 했다. 내일 가야지.

                                                  그래도 겨울이불을 여름으로 바꾸고 난방텐트를 모기장으로 바꾸는 나름 큰 일을 해냈고, 아침에는 크로플, 점심과 저녁에는 쌀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하루였다. 낮에는 바깥공기를 쐐지 않았지만 저녁 식사후 만보를 걷기 위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했다.

                                                  귀찮았지만 만보를 채운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이렇게 한 주가 지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다음 주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면 요즘의 나는 잘 지내고 있다는 반증이겠지?

                                                • #45204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2일

                                                     

                                                    하루 종일 멍하니 보낸 후 월요일은 힘들지만,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9호선 일반 지하철을 타고 앉아서 여유롭게 출근했다. 그럼에도 7시 조금 넘어서 도착.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몇배 더 많은 여유를 즐 길 수 있다. 그 조금이 참 어렵지만. 불가능은 아니니. 아침에 긴장감을 줘야할 필요가 있다.

                                                    한 주의 시작을 잘 해야 이번 주도 무사히 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

                                                    퇴근 후 빡빡한 일정 때문에 9시가 훨씬 지나서야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따뜻한 집밥을 먹을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며 하루를 마무리.

                                                    그래도 글을 쓰고 탁구를 치며 땀을 흘리고,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월요일

                                                  • #45340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3일

                                                       

                                                      그립고 미안한 그 분이 생각 나는 날.

                                                      여전히 세상은 그대로 아니 후퇴되고 있어 더 그리운 분.

                                                       

                                                      3월에 몸무게가 많이 빠진 후 오랜만에 재봤는데 73~4. 몸이 힘들지는 않는데도 이 정도를 유지 한다는 건 이번 달 부터 다시 탁구 레슨을 하기 시작하면서 운동을 하고 땀을 빼기 때문인가. 여전히 주 2회의 탁구와 걷기 밖에 하지 않지만, 무게가 크기 증가하지 않는 다는 건 참 축복받은 몸이다.

                                                      11월 10km 마라톤을 신청했으나 여전히 시작하지 않은 뜀박질. 이번 주에는 기필코 시작해 보겠다는 다짐.

                                                       

                                                      글쓰기, 사진 잘하고 싶다. 너무너무..

                                                       

                                                       

                                                    • #45365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4일

                                                         

                                                        서촌에서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첫번째 강연을 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다 쓰지는 못 하겠지만 역시 교수들은 진보적인 면은 있지만 대체로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실 가능성보다는 이상을 쫓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상을 쫓으며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이론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니까.

                                                        현재의 자본주의는 자유롭지만 수많은 층게를 뛰어넘기에는 이제는 힘들어졌다. 그러니까 개천에서 용난다는 이야기는 이제 쓸모가 없어진 세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한계는 누구나 알지만 아직까지 그 대안은 없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좋은 날씨다. 적당히 시원해서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했지만 서촌의 한적함은 언제나 좋다. 강연을 끝나고 오는 길에는 경복궁 길을 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수십명은 되어보였고 음악을 크게 틀고 사진사까지 대동하여 달리는 모습이 신기했다. 건강을 위해서 달리는 것일까 소셜을 위해서 달리는 걸까. 둘다 추구하는 것이 지금에서는 정답인듯.

                                                         

                                                         

                                                      • #45383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5일

                                                           

                                                          이틀 연속 퇴근 후 강연. 아 풍요롭다.

                                                          오늘은 좋아하는 작가인 태재와 김혼비님의 강연이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
                                                          자신들의 이야기, 좋든, 치부를 드러내든, 를 유쾌하게 풀어주시면서 다양한 글쓰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왜 글을 쓰는지,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 무엇을 쓸 것인지를…

                                                          여전히 잘 쓰고 싶고  다른 이들이 읽어줬으면 하지만 그런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다만, 누군가가 보는 글이라는 생각으로 써야 한다는 첫번째 다짐을 했다.

                                                           

                                                          집에와서 오랜만에 근처 치킨집에서 포장을 해서 먹었다. 집에 와서 상자를 여는데 충격이었다. 이전과는 작은 크기의 치킨들이 나를 맞이했다.
                                                          이 정도면 닭이 아니라 좀 큰 병아리 수준인 것 같은데…

                                                          요즘 치킨값 치고 저렴한 1.1만원이지만 당분간은 사먹지 않을 듯 하다. 조금 더 저렴한 시장 통닭집으로 다시 향해야 할듯. 아니면 두배 이상 주고 더 큰 프렌차이즈로 가던가.

                                                          그래도 오랜만에 치킨이라 그런가 너무 맛있었다. 바삭한 튀김을 먹을 땐 마냥 행복하다.

                                                          먹는 행복은 이제 어디서 찾아야 할까? 변함없는 동네 뻥튀기? 제철 과일?

                                                          돈이 없어서 못 먹지는 않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결제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역시 집밥이 최고! 엄마 사랑해요!

                                                        • #4539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6일

                                                             

                                                            유난히 힘들었던 한주가 끝이나고 행복한 주말의 시작. 더 행복한 것은 월요일까지 연휴로 이어진다는 것. 소소하지만 이런 것들에 큰 행복을 느낀다. 행복이 별거냐 이런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것. 그거면 된게 아닐까.

                                                             

                                                          • #4539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7일

                                                               

                                                              많은 일을 한 하루. 오전에 이발을 하고, 오후에는 서촌에서 티 페스티벌이라는 작은 행사에서 차와 관련된 도기룰 구경하고, 더 마틴에서 젤라또를 먹고 린넨 전문 소품샵에서 다양하고 귀여운 물건을 구경하고, 두오모에서 맛있는 스파게티.

                                                              비가 많이 오는 서울이었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시야를 넓히고 따뜻한 식사로 든든한 하루였다.

                                                               

                                                            • #4541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8일

                                                                 

                                                                새벽감성 1집 책방의 글쓰기 멤버십 마지막 글감을 마주했다. 이번 시즌에는 감각에 대한 글감이 많았다. 주어진 질문과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감각에 참 무딘채로 살아온것 같다. 다양한 감각에서 느껴지는 언어가 많은데, 극히 일부만 사용했고, 이렇게나 많은 언어가 있는지 알지 못 했다.

                                                                언어의 확장은 나의 확장이기도 하다. 멋진 단어, 좋은 문장도 좋지만 감각을 표현하는 언어를 익힐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 멤버십은 첫 한달 동안은 일정이 되지 않아서 5번의 글감을 모두 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열심히 다니며 부지런히 쓰다보니 어느덧 마지막까지 왔다. 다음 시즌은 언제 시작할지 모르지만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온라인으로 하는 단문 글쓰기는 다음 달에도 이어갈 예정.

                                                                다양한 소재로 쓰는 글들이 언젠가 새로운 글로 태어나기를 바래본다.

                                                                 

                                                                저녁에는 집에서 두부김치찌개와 다양한 반찬을 했다. 처음 보는 재료로 맛본 반찬도 있었는데, 씹는 맛이 상쾌해서 너무 맛있었다. 들깨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맛나게 먹었다. 오랜만에 재대로 차려진 집밥은 행복한 배부름을 가져다 준다.

                                                                 

                                                                 

                                                              • #45418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29일

                                                                  휴일이다.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끼니를 챙겨먹으며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

                                                                  적당히 덥고 습도가 높아서 하루 종일 에어컨과 제습기가 돌아간 덕분에 집안은 편안했다.  행복했다. 오늘이 끝나지 않길 바랬지만 능력밖의 일이니 오늘을 즐겼다.

                                                                   

                                                                   

                                                                • #45440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30일

                                                                     

                                                                    오랜만에 삼청동에서 사진수업을 받았다.

                                                                    제주 혹은 한강 출사때 사진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보이는 것을 찍는데 보는 것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항상 어딘가에 가서 찍으려 하지말고 지금 보고 있는 장소에서 넓게 보되 좁게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슨 말이냐면 전체를 보지만 각 부분별로 쪼개서 보는 것이다. 풍경을 보더라도 전체보다는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 나무의 뿌리, 뻣어나가는 가지의 모습 등을 답는 것이다.

                                                                    전부를 담으면 많은 요소들이 있어 메시지를 찾기도 알리기도 힘들다. 그 곳에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장면만을 캐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렵다. 어렵기에 많이 찍어 봐야한다. 이번 주말에는 나가보자. 어디로든

                                                                     

                                                                     

                                                                    사진수업 전에 다시 그 떡뽁이 집에 갔다. 저번에는 메뉴판을 보지 않고 주문했기에 이번에는 어떤 메뉴가 있는지 보았는데… 띠딩! 메뉴명 ‘부산식 쌈장 순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쌈장이라니… !! 쌈장!!!

                                                                    서울에 쌈장순대를 본 적이 없기에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떡뽁이와 순대 1인분을 주문했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눈앞에 나타났다. 맞다. 그 쌈장이다. 바로 순대를 쌈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아 그래 이맞이야. 순대는 소금이 아니라 쌈장에 찍어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감동의 눈물이 마음속의 벽을 타고 내렸다.

                                                                    떡볶이는 역시나 맛있다. 거기에 쌈장 순대라니…이건 귀하다. 너무 귀하다. 서울 분식집 원탑으로 꼽겠다. 볼일이 없어도 안국역에 자주 가야겠어. 아니 이 집에 가는게 볼일이 되겠지.

                                                                  • #45441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5월 31일

                                                                       

                                                                      어느덧 5월이 끝났다. 많은 일이 있었고 즐겁고 행복한 5월이었다.

                                                                      월초에는 제주 출사와 순창에 다녀왔고, 탁구를 다시 치고 영화도 보고 전시도 보고… 4, 5월을 즐겁게 보냈기에 다음 달은 조금 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마침 이번 학기 사진 수업도 6월 중순이면 종료리기도 하니… 나름의 6월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짜본다.

                                                                       

                                                                      퇴근 후 연희동으로 향했다.
                                                                      목적은 책바에서 한 잔의 술과 한 권의 책과 함께 하는 것.

                                                                      호천식당

                                                                       

                                                                      그 전에 저녁식사로 호찬식당에서 비밈메면과 양념 돼지고기 구이 그리고 들깨메밀막국수를 시켰다. 너무 맛있었다. 비빔보다는 들깨가 내 취향에 맞다.

                                                                      식당의 공간도 정겹다. 2층 단독주택을 개조했는데, 게단 몇개를 오르면 넓은 정원과 큰 창으로 식당 내부가 보인다. 정겹다. 이렇게 큰 집에 살아보진 못 했지만 마당이 있고 테이블 간격이 넓은 식당은 오랜만이다. 저녁식사 시간대이지만 손님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했다.

                                                                      더운 여름에 생각이 많이 날듯 하다. 연희동이라 겸사겸사 식사하기도 좋은 곳.

                                                                       

                                                                      유어마인드 책방

                                                                      책바를 가기 전에 유어마인드라는 서점에 들렀다.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방문은 처음. 여기도 호찬식당처럼 큰 2층 저택을 개조한 곳에 있었다. 한 공간에 4개의 상점이 있었고 유어마인드는 2층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멋진 노을과 하늘도 볼 수 있었다.

                                                                      유어마인드는 작은 독립책방이지만 특색있는 책들이 많았다. 유명한(독립출판물 중에서도)책보다는 주인장님의 큐레이션이 돋보였다. 특히 안쪽 책장에는 작은 책장별로 짧은 문장과 함께 모여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책바

                                                                       

                                                                      지도에 북마크 해놓은디지 몇년은 되었으나 한번도 가보지 못 한 책바를 이번에 다녀왔다. 연희동 골목 구석 깊숙한 곳에 아늑하게 자리한 책바는 위스키, 칵테일 등의 다양한 술과 책이 공존하는 곳이다. 2인이 있을 수 있는 2개의 테이블과 1인석의 바테이블 등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공간은 조용해서 무언가에 집중하기 좋은 공간이다.

                                                                      바 내부에는 다양한 책과 멘트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읽을 책도, 판매하는 책도 있어서 빈손으로 가도 무언가 가득채우고 나올 수 있는 공간.

                                                                      2인실은 가로로 긴 구석 공간 끝에 1자리씩 배치되어 있다. 하나의 책상에 두개의 의자가 있어 함께 때론 따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 책상에는 다양한 책들이 읽어주길 기다리는 듯 나란히 서있다.

                                                                      각자 읽을 책을 꺼내고 드라이 마티니, 압생트 마티니 그리고 금귤 보드카 토닉을 마신다.

                                                                      압생트는 특이한 향 (양약의 향)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드라이 마티니와 금귤 보드카 토닉은 특유의 좋은 향이 입안을 가득채우고 오랫동안 머물게 했다. 2시간의 제한된 시간 속에서 이 공간을 제대로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의 내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곧 망원동으로 이전하기에 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행이 방문할 수 있게 되어 행운이다. 새로운 곳은 물리적 공간부터 다방면으로 확장된다고 하니 지금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오픈하면 빠른 시일내에 방문해 보는 것으로…

                                                                       

                                                                       

                                                                      그리고 경의선숲길을 걷는다. 날은 시원하지만 무거운 백팩과 1시간 반 가량의 산책이 몸을 달구고 땀을 흘리게 한다. 그래도 좋다.

                                                                  31 답변 글타래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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