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8 답변 글타래를 보이고 있습니다
  • 글쓴이
    • #43294
      디노
      키 마스터
      • #44559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일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엇을 얻어야 할까.
          회사에서는 내게 떨어진 일을 최선을 다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여 퇴근 후의 내 시간에 집중한다.

          일 없는 것이 내 탓은 아닌데 소심한 성격이 여기서 잘 드러난다. 눈치 보는 것. 그럴 필요 없는데.
          조직개편도 되었겠다. 눈치볼 필요 없는 자리로 이동했음 좋겠는데, 좁은 사무실에 마땅히 좋아보이는 곳이 없으니 문제.

          퇴근시간 지하철과 버스는 항상 많지만 오늘이 유난히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로 힘들다. 많은 사람들 속에 어쩔 수없이 부대끼는 걸 아무렇지 않게 내 할일을 하는데 이번 주는 영 신경쓰이네. 심신이 조금 피곤한 상태인데, 내일은 콩나물시루에서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어. 짜증난다고 뭐라할 용기도 없으니까.

           

          설에 엄마가 챙겨준 영양갱을 다 먹었다. 역시 엄마가 주는 건 다 챙겨놓고 봐야해. 달달하니 너무 맛있어. 가져온 가래떡으로 떡국도 해먹어야 하는데… 이번 주에 도전!

           

        • #44562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일

             

            퇴근길 지하철 역에서 기다리는데 자전거를 데리고온 청소년 2명이 보였다. 역시 지하철을 타는 것이었다. 타자마자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문자를 보냈다. 9호선을 처음 타은 아이들이었는지 퇴근시간의 인파를 상상하지 못 했는데 동작역에서 자전거를 끌고 급행으로 옮겨탈려는 무모한 도전을 하더라, 물론 꽉차있는 열차를 보고 다시 내가 탄 일반 열차로 돌아왔지만…

            몇 정거장 후에 직원이 나와 역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속이 후련… 9호선은 휴일에도 접이식이 아닌 이상 자전거와 동행할 수 없기에 눈에 보이는 족족 문자로 신고한다. 개념없이 남에게 피해주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의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 내가 잘 못한 행위에 대한 제재를 받는다면? 기분 안 나쁘다. 오히려 죄송하고 제재에 따른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제발 기본 질서는 지키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기에 그걸 바라는 것은 사치, 남들이 다해도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신념이다.

          • #4456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3일

               

              오늘 새로운 카메라를 샀다. 드디어 ‘풀프레임’입문.
              최근 발매된 파나소닉의 S5M2모델. 기존 GH5를 사용했었는데, 다 좋지만 AF가 정말.. 엉망이어서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밤에 달사진 찍을 때 AF는 거의 무용지물일 정도로. 평소에도 영상찍을 때 포커스 변환이 너무 느렸다. 그리고 조금 오래된 모델이다보니 USB 충전이 안되서 베터리처럼 생긴 어뎁터를 보조베터리에 연결해서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파나소닉 카페를 둘러보다 어제 S5M2 구매 가능한지 묻는 질문의 댓글에 서초 파나소닉 프라자에 있을 수 있다며 연락해보라는 댓글을 보고 오늘 오전에 전화해보니 바디킷 1개가 남아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 하고 퇴근 후에 수령했다. 예약 전화 후 또 렌즈와 필터, 메모리카드를 주문했고, 렌즈는 퀵으로 받고 나머지는 쿠팡으로 주문해서 아마 내일 오전에 도착할 듯 하다. 정작 질문한 사람은 못 구하고 내가 구했네? 역시 부지런해야되.

              아 쿠팡으로 주문했는데 회사로 보냈다.. 젠장 내일 회사에 가야겠다…

              S5M2 발매시 바디킷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더블렌즈킷(20-60mm F3.5-65 or 50mm F1.8) 도 매력적인데 줌렌즈의 F(조리개값)이 마음에 들지 않아 조금 비싸지만 F2.4 조리개를 가진 렌즈를 갖고 싶었는데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다. (텅장이 되었지만)

              올해 다짐 중 하다가 출사를 자주 나가겠다는 것이었는데 조금 더 즐거운 사진 생활이 될 것 같다.

               

              집밥 노선생

              주로 집밥의 비율이 높지만 여전히 외식을 많이 해서 조금 줄일 필요성이 있었다. 이번주는 평일 5일 저녁은 모두 집밥으로 해결했다. 잘 했어.

              오늘 부로 장조림도 품절이다. 어묵볶음을 제외하면 집에서 보내주신 반찬만 남았는데, 주말에 다시 소고기 장조림, 콩나물, 고사리 무침을 좀 만들어 놔야겠다. 장조림과 콩나물은 한 1~2주 전부터 조금 쉰 상태였는데, 다음에 할 때는 이전보다 절반의 양만 만들어 신선한 상태로 먹어야 겠다고 다짐한다. 많이 해놓으면 편하긴 한데 금방 쉬어버리는 좀 허무하긴 하다.

              새로운 반찬을 해야 하는데 반찬 레시피를 찾아 봐야겠다.

            • #44568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4일

                 

                훈수두는 건 쉬워도 막상 내 일이 되면 어렵다는걸 세삼 느낀다.

                어렵다 어려워..

              • #44575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5일

                   

                   

                  새로 구매한 카메라를 들쳐메고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 용문산을 거쳐 안양천을 지나오는 경로였다. 테스트겸 많이 찍고 싶었지만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가득한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햇살이 따뜻해서 걷기는 좋은 날. 안양천 산책로에도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얼른 꽃피는 봄이 왔음 좋겠다. 꽃이 보고 싶다.

                   

                  와플 기계를 샀다. 와플을 해먹기 보다는 집에서 가져온 떡을 먹기 위한 목적이다. 떡의 모든 중류를 좋아하지 않지만 바삭하게 익혀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서 첫번째로 시도해보았는데, 오 꽤나 맛있었다. 찰떡이었는데 아무런 내용물이 없다보니 조금은 심심했는데 마침 선물받은 꿀이 있어서 매칭해보니 너무 맛있었다. 주말마다 밥벅기 귀찮을 때 와플기계와 함께해야지.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을 다녀왔다. 줄서서 공연장에 들어가는 풍경, 사람들로 가득한 공연장의 모습, 특유의 냄새와 스모그, 조명, 사운드 등등.. 너무너무 그리웠고 반가웠다.

                  공연은 당연히 좋았고. 무엇보다 집에서 버스타고 30분 거리여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 #4457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6일

                     

                    3개월동안 묵힌 일을 표면으로 끄집어내니 이제서야 처리하는 인간들.. 어련하시지요.

                    오늘도 글쓰기 모임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나의 글을 쓰고 다른 분들의 글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통찰력을 얻는다. 글쓰기 연습을 위해 시작했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고 간다.

                    오늘도 멋진 하루~

                  • #44582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7일

                       

                      어제 글쓰기 모임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욕심, 목표, 꿈은 있다. 어떤 글을 쓸것인가.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다른이들이 읽게 만드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계속 고민하고 쓰고 고민하고 쓰자.

                       

                      이전 담당자의 삽질의 흔적이 너무 많이 남아있는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이다. 몇개월 전 새로 투입된 사람은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은 있어 보인다. 함께 일 하는 동료로서 내가 도울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서 이전의 엉망진창이었든 이 프로젝트를 잘 이끌어 보자.

                    • #4458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8일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은 하루. 똑같은 일상이 계속 되는 한주.
                        그래도 내일과 모레는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은 이만 편히 자는 걸로

                      • #44593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9일

                           

                          역시 문제의 원흉이 빠지니 조금 더 수월하고 부드럽게 업무가 진행되고 각자 의욕을 가지기 시작했다. 좋은 현상이다.

                          저녁에는 김신지 작가님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최근에 발간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의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 시간 관리,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모두 흥미있고 관심있는 주제라 재미있게 들었다. 오늘의 생각은 그와 관련된 글이 될 것이다.

                        • #4459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0일

                             

                            도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의 작가 분의 친구분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왜 작가가 아니라 친구가 왔냐면..

                            작가와 친구분은 정신과의사다. 심적으로 아프고 힘드신 수많은 분들과 함께 하며 경험한 것을 글과 말씀으로 공유해주셨다. 정신적으로 우울한 측에 속하는 나는 주기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무런 도움없이 혼자 이겨낼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알게되었고 큰 도움이 될것 같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과 싸우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포기하기도 하다.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책부터 선물해줘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44599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1일

                               

                              얼마전에도 썻던 최적의 사운드 청취를 위한, 어지러운 공간 정리를 위한 작업을 오늘 하루 종일했다. 배송온 선반과 방음패드를 통해 양쪽 스피커 높이를 맞추고 책, 바이닐, 음악시디 종류에 맞게 모아 놨다. 나름 좁은 공간을 아늑하게 잘 정리한 것만으로 만족이다.  굿굿

                              덕분에 허리가 아프다. 원래 아팟지만. 그럼에도 아침 산책, 저녁에는 뒷산에 올라 땀도 흘리고 산속의 냄새도 맡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었던 건 함정.

                            • #44602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2일

                                 

                                요즘 일요일 기상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오늘도 8시 넘어서 깨어났다. 죄책감을 줄이기 위해 동네 뒷산에 대략 1시간 정도 걷다 왔다. 4월 초에 갈 한라산을 위해 작게나마 트레이닝 중. 다음 주에는 북한산 둘레길을 둘러볼까 계획 중. 토요일에는 좀 일찍 일어나자.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낯가림의 재능의 작가인 김상민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인스타에 보던 모습과 달리 내향인이라는 이야기에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본 그의 모습은 내향적인 면은 있으나 외향적인 면도 가득한 사람이었다. 토크에서 처럼 다양한 면을 가진 그를 보며 친근함이 들었다. 나도 내향인이지만 무조건 적인 내향인이 아니기 때문. 열린 마음가짐에서 오는 다양한 생각과 관심사는 혼자지만 지루함 보다 새로운 것을 찾고 보는 것을 즐긴다.

                                인간 김상민은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고 각 역할에 맞게 행동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의 이야기는 다양하고 많은 경험뿐만 아니라 깊은 고민과 생각이 자신의 삶을 더 다채롭고 단단하게 만드는 듯 했다.

                                좋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44605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3일

                                   

                                  글쓰기 모임 마지막 시간을 가졌다. 처음 신청했을 때는 글쓰기 연습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주어진 주제에 따라 나의 글을 쓰고 다른 분들의 글을 함께 들으면서 새로운 세상, 다른 생각을 간접 경험하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 했던 감정과 가치, 통찰력을 조금이나마 가질 수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보람되고 위대한 시간이었달까.

                                  매주 글쓰기 미션을 수행하면서 서점에 다닌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만, 4번의 모임에서 함께한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남을듯 하다. 그때의 공기, 그 분들의 목소리로 읽는 그들의 글이 내게는 마음에 새겨져서 앞으로 살아갈 날에 힘이 되기도 한 번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하다.

                                  너무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서점 사장님이자 작가님께도 감사드리고 리드해주신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

                                   

                                  글이란 사진, 영상에서 느낄 수 없는 진득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 #44609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4일

                                     

                                    무릎이 점점 아파온다. 이번 주말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할것 같다.

                                    발렌타인데이이라고 초콜릿을 먹었다. 기분은 내는 정도. 달콤한 것은 항상 옳다.

                                     

                                     

                                    오늘도 생각만 하고 행동할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생각만 할 것인가.

                                    실행 파트를 만들어서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까.

                                     

                                     

                                  • #44613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5일

                                       

                                      유난히 무료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내일은 강연, 금요일은 독서모임 날이라 남은 2일은 알차게 보낼 것 같아서 기대된다.

                                      포터블 시디피가 갖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지만 중고장터에서는 구매하기가 어렵고 레트로샵에 문의해 보니 물건이 있다고 하는데 꽤나 비쌀것 같아서 고민이다. 독서모임 장소 근처라 일단 가서 어떤 모델이 있는지 구경해 볼까 싶다.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동료들과 점심 외식을 했다. 최근에 오픈한 텐동 집이었는데 튀김 구성도 괜찮았고 바삭해서 너무 맛있었다. 간도 적당하고. 밥이 살짝 작은게 흠이었지만 만족.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 봐야 겠어.

                                       

                                       

                                       

                                      나와 맞지 않은 의견에 대해 무조건 배척하는것이 잘 못된 행위인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나와 너무 극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 #4461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6일

                                         

                                         

                                        bjkn샵에서 마부뉴스 제작자와의 토크에 다녀왔다.

                                        타이틀 : 마부뉴스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 SBS데이터저널리즘팀 안혜민 기자

                                        데이터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뉴스레터로 발행하는 마부뉴스는 하나의 이슈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급적 사실 위주로 발행하고 있다.

                                        생각보다 적은 인원(3명)으로 콘텐츠를 발행한다는 것이 놀라웠고, 데이터를 더 좋은 시인성으로 구독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R을 이용해 데이터를 가공하고 디자인한다는 것도 조금은 놀라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구독자수가 적다는 것도.

                                        좋은 콘텐츠인데 마케팅 활동은 거의 없다시피해서 아는 사람만 아는 뉴스레터가 마부뉴스다. 하지만 열혈 구독자 (오픈율80% 이상)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다. 그에 반해 20%미만인 구독자는 더 많고, 재미있는 건 이 둘의 수치가 함꼐 간다는 것이다. 열혈구독자가 증가하면 20% 미만의 많이 덜 열혈 구독자의 수가 감소 한다는 것. 한 번 콘텐츠의 매력을 느끼면 단 숨에 열혈구독자가 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인 요즘 시대에 매우 중요한 행위다. 데이터의 중요성도 크다보니 크로스체크도 많이 하는데, 잘 못된 데이터로 글의 논지나 사람들의 인식을 순식간에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내게 유용한 강연이었다. 마부뉴스를 자주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앞으로는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는, 가치가 있는 콘텐츠다. SBS소속이라는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좋은 콘텐츠라면 어떤 언론사도 가리지 않는게 나의 기준이니까.

                                        ☞마부뉴스 콘텐츠 : 마부뉴스 (stibee.com)

                                         

                                         

                                        다들 목표를 향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데, 나는 목표가 없다.
                                        그래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도 않는다.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 #44621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7일

                                           

                                          독서모임은 안국역 근처에서 열린다. 덕분에 모임 시간까지 1만보를 채우기 위해 주변을 걷는데 서촌일대는 참 매력적인 곳이다. 오래된 건물이나 새롭게 지어진 개성있는 건물, 웨이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손님은 없지만 창의적인 아이템이 가득한 가게 등 구경거리가 많아 걸을 맛도 난다.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힘들지만 높은 곳에서 보는 동네 구경도 매력 포인트. 강남쪽보다는 강북 특히 4대문 안의 동네는 매력적이다.

                                           

                                          오늘의 독서모임은 여러모로 기대가 되었다. 일단 책부터 거지같은, 쓰레기 같은 글이었던 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읽지 못 했지만 그럼에도 배워야 할 것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 맛에 독서모임을 하는 것이지.

                                           

                                        • #4462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8일

                                             

                                             

                                            오디오 세팅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

                                            스피커에는 스파이크와 슈즈를 신겨주고, 정리가 안 된 바이닐을 위해 추가 주문한 공간박스에 재즈+클래식, 국내+일본, 팝 이렇게 3개로 나누어 정리가 되었다. 아티스트 순으로 정리만 하면 되는데 이건 내일.

                                            바이닐과 오디오를 올린 테이블의 다리가 아래로 좁혀지는 사다리꼴이라 조금은 불안해서 또 스피드랙을 활용해볼까 싶다. 알맞는 치주로 주문하면 대략 10만원, 이돈이면 나무 재질의 장식장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에 집에서 검색해봐도 원하는 사이즈의 제품은 나오지 않는다. 역시 스피드랙이 답인가.

                                            오전에 화장실에 거울장을 설치하고 오디오와 음반 정리를 하고 점심먹고 영화 한 편 보니 하루가 다지났다. 그래도 1만보를 채우기 위해 화곡력까지 한 바퀴 돌고 오는데 역시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나타난다. 한라산 완주 할 수 있을까? 병원에 가서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나. 무한 반복이다. 나이 탓인지, 자세 탓인지 슬프다.

                                            정리를 많이 한 하루이니까 좋은 음악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자.

                                          • #44629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19일

                                               

                                              오랜만에 새벽감성 서점에 들러 밀린 글쓰기를 했다. 무려 3주나 밀려있었다. 1월 설 전까지는 매주 출석도장을 찍으며 잘 썻는데, 어쩌다 보니 밀리게 되었다. 밀린 숙제 느낌이지만 질문이 좋아서 즐겁게 글 쓰기도 했고 재미난 책도 읽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좌식이라 불편한 건 분명 있지만 공간이 주는 포근함과 편안함은 어딜가도 느낄 수 없다.

                                               

                                              서점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지금도 버리지 않은 꿈.
                                              작지만 좋은 책과 사람들이 있는 서점. 만들고 싶다.

                                               

                                            • #44633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0일

                                                 

                                                해야 할 없무도 없고, 그렇다고 요즘은 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업무시간.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 왜 여기 있는걸까? 생각한다.
                                                그만둔다고 해도 당장 굶어 죽는 건 아니지만 일도 별로 안 하고 들어오는 월급은 꿀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성장할 수 없는데, 계속 있다간 이렇게 늙어가는데, 예전처럼 탈출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걸 아는데도 왜 이러고 있는 걸까.

                                                답답하다.

                                                내일까지는 날이 추울듯 하다. 마지막 겨울이기를, 얼른 봄이 오기를.. 나에게도.

                                              • #4463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1일

                                                   

                                                  나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한다. 난 뭘 해야 할까? 무슨 역할을 가지고 태어난 걸까?

                                                  아니 역할이 없을 수도 있겠다. 굳이 무언가를 해야할 필요는 없잖아. 나만을 위해서만 사는게 답일 수도.

                                                  점점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고 이러다 보면 다시 공황장애가 오겠지.

                                                  병원을 가야 할까.

                                                   

                                                  그래도 퇴근 후 탁구 레슨 하고 만보 걷고 들어오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역시 움직여야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쓸데없는 생각만 많아지고.

                                                • #44640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2일

                                                     

                                                    9년동안 쓰고 있는 av리시버에 드디어 멀티 채널 스피커를 연결했다.

                                                    오늘 센터, 리어용 케이블이 와서 소리가 나오는지 간단히 테스트를 했는데 일단 리시버의 스피커단은 문제가 없는 걸로 확인. 처음에 왜 모든 스피커에 소리가 나오지 않는가 했는데 세팅에서 프런트 제외하고 off가 되어있었다. 그래도 빨리 찾아서 다행.

                                                    주말에는 본능의 질주 시즌 5가 올라와서 멀티채널 첫 콘텐츠로 만나길 바래본다. 두근 두근..

                                                  • #44644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3일

                                                       

                                                      오랜만에 신목동역에 내려 걸어왔다.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힘들게 하지만 걷다보면 몸에 열이나 찬 기운은 저만치 멀어져 간다. 하지만 손은 시렵다. 겨울이 힘든건 손 때문이다. 장갑을 껴도 막을 수 없는 이 겨울 얼른 물러가버려라.

                                                      아직까지 음악 시스템의 미련을 버리지 못 하고 있다. 이미 엄청난 돈을 써버려서 빈털털이가 되기 일보 직전인데 중국산 진공관 앰프 구경하느라 바쁘다. 과거에 써본적이 있었고 썩 나쁘지 않았기에, 보고 있는 앰프는 배송비 포함 20만원대라 그리 비싼게 아니지만 스피커가 문제. 안되 안되.. 이제 그만해야되.

                                                       

                                                       

                                                      사랑이란 무엇일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점점 멀어져 이제는 실루엣조차 보이지않을 정도.

                                                    • #44647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4일

                                                         

                                                        오랜만에 클래식 공연을 보았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젊은 피아니스트의 연주. 열정적이면서도 곡의 느낌을 자기만의 스타일과 곡이 가진 성질을 잘 섞어내어 멋진 연주를 펼쳐주었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감동을 연주를 들려주는 아티스트의 미래가 기대된다.

                                                         

                                                      • #44650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5일

                                                           

                                                           

                                                          뭔가 바쁘게 보낸 하루다.
                                                          방음재가 도착해서 현관문에 붙였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조용한 밤에 테스트를 해보는 것으로. 두께가 두껍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을 듯 하지만 마음에 안정이랄까. 일단 해봐야지.

                                                          맥에 사용하는 스피커의 저음이 부족해서 고민하다가 저렴하게 판매되는 서브우퍼를 하나 샀다. 확실히 저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소리의 차이는 꽤 크다. 풍성한 저음이 주는 소리의 안정감은 중요하다.

                                                          오늘 좋아하는 뮤지션(과거형)이자 작가인 이석원의 사인회에 다녀왔다. 얼마전에도 책이 발간되어 사인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놓칠 수가 없어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오랜 기다림 끝에 책과 동일한 타이틀의 앨범인 언니네이발관 4집에 사인을 받았다. 자켓 첫 페이지에는 발매시 사인반을 구매했기에 동일한 제목의 곡의 가사 페이지에 사인을 받았다. 나름 센스있는 선택이었다고 자화자찬을 하며.

                                                          짧지만 작가님과의 대화는 참 좋다. 별 것 아닌 이야기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앨범에 사인을 받으면서 해주신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4집 앨범 자켓 디자인은 원래 이소라 앨범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소라 앨범에도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 언니네이발관에 더 어울리는 그림이다. 그림 덕분에 음악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생각함.

                                                          아침에 책 구입과 사인회 번호표를 받기 위해, 사인을 받기 위해 두번이나 광화문에 갔지만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수고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하루였다.

                                                           

                                                          만족하는 결과물을 얻으면 그 동안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 #44653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6일

                                                             

                                                            어제 산 이석원의 신간을 좀 읽었다. 역시 쉽고 재미있는 글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벌써 절만도 넘게 읽있는데 멈추기에는 재미있고 빨리 보기에는 아쉽고 그렇다. 좋은 글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책을 읽고 글 쓰기 위해 서점으로 향했다. 서점의 다락공간은 매주 오지만 항상 편안하고 좋다. 글쓰고 책 읽기 좋은 분위기. 나의 공간도 그런 분위기와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서, 고민이다. 행복한 고민.

                                                            좁은 공간이지만 좋아하는 것으로 채웠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물건의 부족함인지 무엇인지.

                                                             

                                                             

                                                            서점에 갈 때마다 나도 서점, 책방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꿈이 생긴다. 책을 팔아서 돈을 벌겠다기 보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음악으로 꾸며진 공간이면  좋겠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좋은 책을 추천하고 같이 읽고 이야기 하는 공간.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같이 듣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결국 돈이 있어야 할 수 있으니… 쩝.

                                                            불가능하더라도 꿈꾸는 건 죄가 아니니 실컷 꾸자.

                                                          • #44656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7일

                                                               

                                                              새벽 2시즈음 깨서 잠이 들지 못 했다. 아니 들지 않았다. 또 옆에 있는 패드를 들고 잠은 안 자고 쓸데없는 짓만 했지. 디스플레이 중독이다. 중독을 벗어나야 한다. 잠 자러 갈떄 들고가지 않으면 되는데… 매번 실패 아니 포기하고 들고간다. 오늘은 빈손으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더 이상은 안 되.

                                                              때문에 원래 피곤하지만  오늘은 유독 더 피곤한 하루였다. 탁구도 패스할려고 했으나 레슨 열심히 받고 왔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 하고 싶지만 노력하고 싶지는 않고.
                                                              귀찮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랑.

                                                               

                                                               

                                                            • #44661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2월 28일

                                                                 

                                                                똑같은 일을 몇번하는지 모르겠네. 오전에는 나름 고민하고 노력했지만 오후 들어 그런 생각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집중도 되지 않았다. 현타 온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건가.

                                                                이번에는 제대로 완료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고 왠지 그렇게 미완의 결과물로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제는 나에게 있는게 아니라는게 더 답답하고 개선할 여지가 없다.

                                                                답답.

                                                                 

                                                                 

                                                                2월도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나름 바쁘게 살아왔고 허무하게 보내지는 않았다고 자부한다. 3월에도 열심히 달려보자.

                                                                 

                                                            28 답변 글타래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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