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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54
디노
키 마스터

    3월 12일

    그리움과 원망

    매일 나누던 대화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별의 이유는 원망스럽다.

    나는 그 정도의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나는 열열히 사랑했고, 나의 죽음 마져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부족하지만 함께하고 싶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같이 이겨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현실이 눈에 보였다. 내가 쪽팔렸던 것일까?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존재였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원망스럽다.

    그럼에도 지금 그녀는 무얼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더 깊게 들어가면 나만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