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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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37
디노
키 마스터

    3월 28일 : 목요일

     

    오늘은 반차. 덕분에 오전 시간은 빠르면서도 느리게 흘러간다. 이것이 상대성법칙인가?

    퇴근 후 안국역에 내렸다. 화장실차 공예박물관에 갔으나 공사중이라 잠깐이라도 전시를 보려했던 계획은 실패! 하지만 1층에 공예도서실이 있어서 잠깐 앉아 책을 읽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오늘의 첫 번째 일정 – 떡산

    1팀의 대기가 있었으나 다행이 포장이라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떡뽁이 1인분에 순대 1인분을 시켰다. 어묵대신 떡으로 8개 선택했다.다음에도 어묵은 최소화해야겠다. 배부르게 먹고 나서 서촌까지 산책을 했다. 경복궁에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궁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었다. 세계 각지에 온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거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두 번째 일정으로 인텔리젠시아로 가려했으나 대기가 꽤 길었다. 여담으로 3시 이후에는 조금 널널한 모습을 포착했다.

    1차 서촌 산책을 하다가 이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네스트라는 찻집에 갔다. 화이트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예쁜 잔에 담긴 차는 따스했다. 건물의 5층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도 괸찮았다. 창 밖에 핑크색 돼지가 있어서 뭔가 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라운드시소에서 열리고 있는 힙노시스 전시의 조형물이었다. 다음 일정인.

     

    세 번째 일정 : 힙노시스 롱 플레잉 스토리

     

    힙노시스는 음반 자켓 이미지를 제작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협업한 밴드 중 폴 매카트니(&윙스), 레드 제플린, 10CC, 핑크 플로이드, 제네시스 앤 피터 가브리엘 5가 파트 (전시에서는 Track으로표현)로 나뉘저 있다.

    각 아티스트의 앨범 자켓과 콘서트 포스터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B컷과 함께 각 이미지에 담긴 이야기가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좋아하는 밴드 음반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으나 작품수가 적고 대중적으로 보았을 때 생소한 아티스트가 많은 점이 아쉬웠다.

    5 뮤지션 중에서는 레드 제플린과 핑크 플로이드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라운드시소 서촌의 전시는 매번 좋긴 하지만 전시에 집중하기 어렵다. 물론 나도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히려 촬영 금지 전시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특정 공간에만 허용한다면 그 또한 대기가 생기기 때문에 불편함.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들어간다.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한 분야에서 창의성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

     

    네 번째 일정 : 까사 데 고미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6시 오픈이라 또 산책을 했다. 서촌에서 가보지 않은 골목길을 걸었다. 구석구석 멋진 가게들이 많은 곳이다. 그만큼 매주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는 것이겠지.

    5시 50분 경에 가게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구조가 이전과 변화가 되었다 조금 더 널널해 졌달까. 창가쪽 자리를 잡았는데, 이전에는 창을 바라보는 바 형태에서 마주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전이 이 자리 좋았는데, 각자 맥주와 와인 한 잔씩을 시키고 3가지 메뉴를 시켰다.

    꽈리고추 소금 구이인 ‘피미엔또 프리또’, 새우가 와 각종 채소가 올려진 바게뜨, 감자에 치즈와 매콤한 소스가 올려진 요리. 역시나 셋다 맛있었다.

    새우에는 상큼한 소스가 매력적이었고 꽈리고추 구이는 교토를 생각나게 하는 맛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자주 오지는 않지만 매번 행복을 가득 안고 갈 수 있는 이 곳이 너무 사랑스럽다. 이게 다 그녀 덕분이다.

     

    목요일 반차는 참 좋다. 내일은 점심 식사 후 1.5시간 후면 퇴근이라 매우 짧게 느껴지는 요일이기 때문이다. 반나절이지만 알차게 보내었고 그녀도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나온다. 그녀가 행복하면 그걸로 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