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된 글: 2024년 2월'에 답변달기

게시판 🌅모닝페이지 보호된 글: 2024년 2월 '보호된 글: 2024년 2월'에 답변달기

#49708
디노
키 마스터

    2월 13일

     

    기본적으로 잘못은 항상 내게 있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이라도 상대방에게 불편, 심드렁, 섭섭, 짜증의 감정이 느껴질 때면 방어적으로 변하게 된다. 또 무슨 잘 못을 한거지? 사소한 것 부터 큰 일까지 그동안 해온 말과 행동을 되짚어 본다. 무엇을 잘 못 했기에 내게 그런 표현을 하는 걸까? 다시 돌아가봐도 그럴만한 언행을 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무엇이지?

    내 잘못이라 생각하는게 편한 이유는 타인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질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총구는 나를 향하게 한다. 그게 편하니까. 익숙하니까. 지금까지 내가 잘 했다고 스스로 평가할 만한 일은 거의 없었으니까.

    무엇이든 내 탓이요라는 생각은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자존감, 자존심, 자긍심이 없는 걸까? 좋은 말로 메타인지가 높지만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인식이 다이아몬드처럼 깔려있다. 다이아몬드는 결코 깨트릴 수 없는 것이다. 보석세공사의 손에서 도구를 활용해 조금씩 갈아버릴 수는 있겠지만. 이 검은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워 질 수 있을까?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름다움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는 밝게 빛이 난다. 빛이나는 사람, 주변을 밝힐 수 있는 사람. 아니 최소한 내 앞길을 밝힐 수 있는 빛이 있을까?

    언제나 처럼 혼자인 삶이 잘 맞는 것일까? 가족도 친구도 애인 그 누구도 완전한 나로 바라보거나 배려해주지 못 한다. 결국 자신을 먼저 생각할 뿐이다. 지금의 나 차럼. 개인적이고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 그 틈에 나를 주장하고 드러내야할까. 이제 와서 40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욕심인가. 지금까지 쌓여온 나를 버릴 수 있을까? 버리고 싶다.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욕심을 부린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말 이룰수 없는 것인가? 불가능할까? 가능성은 1퍼센트도 없을까? 찾아 볼까? 포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