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에 답변달기

게시판 🗓️오늘을 기록합니다. 2024년 1월 '2024년 1월'에 답변달기

#49228
디노
키 마스터

    1월 11일 : 목요일

     

    불필요한 일에 관심끊기, 내게 영향을 미칠떄만 나서기.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 퇴근길의 주요 장면

    휠체어 타신 분의 양보
    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일반 열차를 차기 전 휠체어 장애인이 계셨다. 열차는 도착했고, 먼저 들어가시라는 의미로 잠깐 기다렸지만 그분은 먼저 타시라며 본인이 양보했다. 열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저분은 과연 언제쯤 타실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얼굴이 후끈했다. 내가 먼저 타시라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비켜달라고 했으면 그분은 타셨을 텐데. 미쳐 말하지 못한 양보해야할 사람이 받은 나는 부끄러웠다.

     

    지금은 통화중

    그분을 떠나 보낸 후 얼마되지 않아 구석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아줌마가 있었다. 책을 읽기 위해 화이트노이즈를 들고 있는데,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캔슬링과 화녹를 뚫고 내 귓속으로 들어왔다. 통화 내용은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로 첨철되어 있었다. 큰 목소리로 날카롭게 스치는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다. 아까의 일에 벌받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사람에게 아무말 하지 않는다. 다들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싸움으로 변질될까봐,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듯이.

    두개의 장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타인을 돕지 않을거면 피해라도 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