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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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34
디노
키 마스터

    11월 14일 : 월요일

     

    하는 일 별로 없고 여유로운 회사 생활, 그 반면에 앉아 있는 단 5분도 버티기 힘든 생활이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다. 월요일은 그 중 가장 힘든 요일.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것도 없기 때문에 고통은 날로 더해져 간다. 무능력하기에 그만둘 수 없는 나를 원망도 한다.

     

    어제 갑자기 폴드 내부 필름이 쩍하고 들떠서 강남역의 삼성스토어에 들렀다. 강남은 오랜만,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삐 움직이고 여러 상점에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열심이다. 새로 지어진 빌딩들이 강남 거리를 다채롭게 만든다.

    지하철 역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음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못 타면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참기 싫어 억지로 자신과 타인의 몸을 구겨 빈틈을 만든다.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오늘 편하게 탓어도 내일이면 자신의 모습이 될테니까.

     

    LG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롯데는 언제 가능할까? 가능성이라는게 존재할까? 왜 사람들은 스포츠를 보고 실망하고 기뻐하고 눈물을 흘리는 걸까? 단순한 재미만으로 그 속에 들어가지는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