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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일 : 일요일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항상 묘한 감정을 싣고 달린다. 여전히 별탈없이 건강하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도.
남들에 비교해 잘 살지 못 하는 나에 대한 자책감과 더불어…
오후에는 봉천동에 있는 고로로스터스에 다녀왔다.
인기있는 카페인만큼 휴일임에도 대기가 있었고 약간의 기다림 끝에 입성.
콜롬비아 싱글 오리진과 디카페인 커피, 무화과 케이크와 단호박 케이크를 주문했다.
커피는 세큼한 산미와 함꼐 몰아치는 포도향이 일품이다. 고소한 끝맛까지 완벽. 어쩜 커피에서 이런 맛이 나는 건지.
케이크도 너무 달지 않고 맛있었다. 2조각을 순식간에 해치울뻔 했지만 자제하며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즐겼다. 최근에 마셔본 커피 중에 가자 인상적이다. 지금 있는 원두를 다 소비하고 나면 이 곳 원두를 구매해야 겠다.
생뚱맞은 곳에 위치한 카페이지만 내부 분위기도 아늑하고 커피에도 진심인 카페. 사랑한다.
오는 길에는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왔다. 아름다운 노을음 감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