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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4일 – 흐렸다가 쏟아지는 비를 맞이한다.
어제의 일로 여전히 편치 않는 마음으로 시작한 하루. 화요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허무함이 크게 다가왔다.
회사에서는 역시나 별일 없이 어제와 같이 내 할 일만 한 하루. 지루하다. 일이 없다. 할 수 있는게 없다. 무엇을 해야하지? 이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나의 역할이 있을까 잠깐 고민한다.
회사 일은 회사 일이고 내 일을 생각한다. 필사모임도 끝이 나고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은 날도 몇주가 되어 오랜만에 하나를 올린다. 매일 쓰기가 깨진 후 도통 쓰지 못 한다. 역시 글쓰기 근육이라는 건 존재했고, 한번 풀어진 근육을 당기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다시 써보기로 한다.
필사는 필사로 대체해야 한다. 여전히 악필이지만 만년필로 쓰는 글이 좋고, 문장을 고르는 행위, 그리고 쓰는 행위가 좋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를 때는 인터넷에 떠도는 좋은 말을 글로 쓰고 나의 언어로 재해석한다.
저녁이 되니 비가 쏟아진다. 어짜피 걸어야 되는거 애플 여의도에 들러 고장난 키보드를 교체한다. 새거는 좋구나. 화이트이다 보니 이전에도 필름을 붙였는데 이번에도 맡겨야 겠다. 이제 애캐플 기간이 이번 달이면 끝이기에 3만원으로 교체할 일은 없을테니 이전에는 전투적으로 썻다면 이제는 조금 아껴가며 써야지. 비싼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