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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0일
집은 편하지만 불편하다.
낮에 시청-연산로터리-연동초를 거쳐 산책을 했다. 모교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여전했고 동네는 지나가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적하다. 조용해서 좋지만 뭔가 사람사는 냄새가 잘 느껴지지 않아서 안타까움.
더운 날씨다 보니 산책만으로도 땀에 흠뻑 졎어 시원하게 샤워하니 동생가 이쁜 초카님이 오셨다. 몇달사이에도 훌쩍 커버린 조카의 모습이 이쁘기도 하고 부디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도 품었다.
8살이지만 여전히 애기같은 조카와 같이 놀고 저녁에는 잠깐 광안리 해수욕장에 들렀다. 사람이 너무 많아 지나오기만 했는데 광안리의 아름다운 해변과 많은 사람들로 활기찬 모습은 지켜보는 나도 조금은 흥분시켰다. 부산 사람들은 여기 다 모인듯.
점심에는 오랜만에 북청밀면 한 그릇을 했다. 비빔으로 시켰는데, 양념 맛이 조금은 약해진 느낌. 요즘 사람들 입맛의 변화에 따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빔에 나오는 육수는 여전히 감칠맛이 있었다. 소 7천원, 대 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서울에 비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다.